[주암정] 금천변 바위 위에 우뚝 선 아름다운 정자
주암정은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서중리에 위치하고 있는 바위 위에 지어진 배 형상을 한 정자이다.
정면 3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1944년 후손들이 채익하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은 것으로 마을의 남동쪽에 흐르는 금천변 바위 위에 짓고 ‘주암’이라 불렀다.
주암정 옆으로는 금천이 흐르고 있는데, 오래 전에는 금천의 물길이 지금의 연못으로 흘렀었다고 한다.
바위 위에 지어진 주암정은 지금도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지만, 그 옛날 금천이 흐르던 모습이 자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빼어난 풍경을 자랑했다.
주암정은 17세기 유학자 채익하 선생이 심신을 수양하던 곳이다.
배를 닮은 기암과 빼어난 풍광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문경의 관광 명소로 특히 여름에 이곳을 찾으면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정자 주변으로 능소화와 연꽃이 흐트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이 마치 무릉도원을 찾은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고즈넉한 정자 마루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쉬어 가기 좋다.
바람도 살랑살랑 시원하게 불어오고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몸도 마음도 힐링이 된다.
정자 주변이 온통 초록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이 주는 녹색 힐링의 에너지를 듬뿍 들이킬 수 있다.
주암정 정자에 서서 주변을 바라보면 탁 트인 풍경에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하게 뚫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주암정은 현재 채익하 선생의 후손인 채훈식 씨가 관리하고 있다.
정자 한쪽에 ‘주인이 없어도 차를 한잔 하고 가라’는 문구와 함께 차가 준비되어 있어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주암정은 봄에는 노란 산수유꽃이 피고, 여름에는 연못 가득 연꽃이 만발하고 입구에 능소화 덩굴이 덮여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연 속 정자이다.
규모가 큰 곳은 아니지만 관리가 정말 잘 되어 있어 문경여행 코스로 가볼 만한 곳이다.
주암정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문경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20-1번 승차 후 다시 점촌시내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60번 버스로 환승해 서중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5분 거리이다.
주차는 마을 입구에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