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안터선사공원] 아주 먼 옛날, 옥천의 선사시대를 엿보다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에는 옥천의 선사시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안터선사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마을 중심에 위치한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고인돌과 선돌을 볼 수 있는데, 

이 고인돌은 1977년 충북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한 안터1호 고인돌로 1980년 대청댐이 수몰되면서 이곳으로 이전해 온 것이다. 

마을로 가는 길에 대청호가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은 이곳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안터선사공원이 있는 안터마을은 대청호 보전 최우수마을로 2017년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는 농촌건강 장수마을 육성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장수마을로 선정되면서 이 마을은 고령화에 접어든 농촌주민들이 풍요로운 농촌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기반이 마련된 농촌체험마을로 다양한 농촌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농촌체험이 가능한 안터마을 석탄1리 다목적회관에 들어서면 이 마을 주민들이 끊임없이 노력하여 농촌을 살리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녹색농촌체험 마을로 민박은 물론, 캠핑까지 가능해 농촌의 문화를 가까이 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을에는 주민들의 쉼터이자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정자와 벤치는 물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다. 

수십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사는 안터마을은 곳곳에 벽화도 그려져 있어 그림 감상과 함께 아름다운 새 소리를 들으며 농촌이 주는 조용한 삶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농촌체험 외에도 안터마을에서 꼭 살펴보아야 할 것은 바로 안터선사공원이다.

 이곳에서 선사시대 때 만들어진 고인돌을 볼 수 있는데 충청북도 기념물 제147호와 제148호로 지정된 옥천 석탄 리 고인돌과 옥천 석탄리 선돌이 있다. 

대청댐 수몰지역에서 이곳으로 옮겨졌으며 청동기시대 큰 돌 문화재의 하나인 선돌에는 중간 부분에 지름이 90센티미터 되는 둥근 원의 기하학적 무늬를 살펴볼 수 있다.

석탄리 고인돌은 안터마을에 있는 3기의 고인돌 중 1977년 충북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한 안티 1호 고인돌이다. 

덮개돌이 거북 모양으로 판돌 4매를 짜맞춰 무덤방을 지상에 축조한 탁자식 고인돌이다. 

발굴 당시 X 모양을 새긴 돌, 얼굴 모양의 예술품, 가락바퀴, 그물추 등이 출토되어 고인돌에 묻힌 사람이 여자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고인돌과 짝을 이루는 선돌 아랫부분에 동그라미가 새겨져 있는데 이것은 임신한 형상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선돌은 고인돌에 묻힌 사람을 나타내는 기념비적 기능과 무덤수호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이 무덤의 주인이 여자라는 것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물도 맑고 경치도 좋고 바람도 시원한 안터선사공원 한쪽에는 야외 공연장까지 마련되어 있으며 예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 존도 깨끗하고 쾌적하게 잘 관리되어 있다. 

또한 여름에는 안터마을 반딧불이축제가 열리고 겨울에는 빙어낚시를 할 수 있는 이곳은 선사문화유적과 함께 

농촌현장체험학습까지 즐길 거리가 다양해 누구와 함께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안터선사공원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옥천시외버스공용정류소 근처에 있는 금구리 정류장에서 38번 버스를 타고 수북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5분 거리이다. 

주차는 공원 입구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