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공원] 옛 산성터에 자리 잡은 도심 속 역사공원
경북 영주는 가볼 만한 여행 명소가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전통 문화를 자랑하는 선비의 도시답게 고택들이 즐비하고 곳곳에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문화재가 가득한 문화도시이다.
그중 가볼 만한 곳으로 영주 시내 한 가운데에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구성산성터가 있다.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그 모습이 거북이를 닮았다 하여 ‘구성산성’이라고 한다.
그리고 구성산성 주변에 조용히 사색을 즐기며 산책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구성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구성공원은 현재 문화재자료 제334호로 지정된 반구정을 비롯해 가학루, 춘수당 등의 멋스러운 건축물과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벤치, 파고라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철봉 등 22점의 체력단련 시설과 순국위령비, 국민교육헌장비 등이 공원 내에 함께 자리잡고 있다.
구성공원은 영주 시내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공원이다 보니 입구가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으로 나누어져 있다.
포교당 옆으로 난 길로 올라가면 옛 산성 터이지만 그리 높지 않아 산책로를 따라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다.
길 입구에는 구성공원 명패가 세워져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거닐고 다닐 수 있게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곳곳에 쉴 수 있는 벤치들이 많이 놓여 있어 산책하면서 잠시 쉬어가기에도 아주 좋다.
시원한 산바람과 함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시야가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고 있으면 답답했던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구성공원은 산책로를 따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육공원으로도 손색이 없다.
운동기구,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교통이 좋아 시민들의 접근성도 좋고 공원 구석구석 운동을 즐기며 쉬어 갈 수 있도록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어 영주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구성공원 정상에 오르면 가학루를 볼 수 있다.
가학루는 조선 말 고을 관아의 외문루였다.
일제강점기 때 현 영주초등학교를 설립하고 교정을 넓히면서 문루를 철거하게 되자, 1923년에 군수 전서오가 관민의 힘을 모아 이곳 구성공원으로 옮겨왔다.
가학루에 오르면 영주 시가지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소백산의 모습까지 담을 수 있는 영주의 명루로 자리잡고 있다.
가학루 주변으로 햇볕이 잘 들어 날씨가 좋은 날이면 의자에 앉아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구성공원은 한적함 그 자체이다.
가학루 주변뿐만 아니라, 구성공원 곳곳에 무궁화와 백일홍 등의 꽃을 감상할 수 있는데,
특히 가학루 주변에 많은 나무들과 꽃이 피어있어 여름에는 서늘하고 가을에는 멋진 단풍을 감상할 수 있어 숲 속을 거닐 듯 오롯이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을 누릴 수 있다.
가학루 주변으로는 이성가 장군비와 순국위령비도 함께 세워져 있다.
이성가 장군비는 1961년에 발생한 사라호 태풍과 관련이 있다.
사라호 태풍으로 영주 도심이 물에 잠기는 참사가 발생했을 때, 박정희 국가재건 최고회의 의장의 지시로 영주에 와서 수해복구를 마친 주인공이 바로 이성가 장군이다.
누각 옆으로 잘 정돈된 나무계단이 있다.
이 길은 구성공원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길목이다.
포교당 옆으로 시멘트 길이 있다면 이 길은 나무계단으로 이어져 있다.
길은 누구나 쉽게 오르고 내릴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안전한 산책을 위해 양 옆으로는 흰 줄이 쳐져 있다.
또 다른 반대편 길로 올라가면 경북 문화재자료 제334호로 지정된 영주동 반구정이 있다.
문이 잠겨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담이 낮아 가까이에 서면 안 쪽도 충분히 살펴볼 수 있다.
반구정은 18세기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3칸의 소규모 정자 건물로 문틀이나 기둥머리 장식에서 18세기 건축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반구정 주변으로는 구호서당지구 표지석과 구호서원 유허비가 자리 잡고 있다.
예전에 권정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서 위패를 모시던 서원이었으나, 지금은 서원이 사라지고 집이 한 채 남아 있다.
건축의 구조는 ‘ㅁ ‘자형의 한옥으로 정자 건물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바로 반구정이 보인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영주시는 물론 멀리 소백산 연봉을 비롯하여 학가산, 문수산 등이 시원스레 보이는 구성공원은 호젓하게 산책하며 시간을 보내기 안성맞춤이다.
바람에 한들거리는 꽃들과 인사를 나누고,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잠시 숨을 고르며 일상의 지친 에너지를 충전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아도 좋다.
구성공원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영주종합터미널에서 27번 버스를 타고 아디다스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3분 거리이다.
소요시간은 넉넉하게 10분 정도이며, 택시를 이용해도 영주역에서 단양 방면으로 5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다.
주차는 구성공원 입구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차를 세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