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용남시장] 사람냄새 물씬, 친절한 인심은 덤!

대형마트 장보기가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대형시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사람 사는 맛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천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용남시장 역시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재래시장이다. 

신선한 야채와 어패류, 분식, 잡화 등을 취급하고 있는 90여 개 점포 모두 친정 같은 따스함으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용남시장은 상가주택건물형의 소형 시장으로 1975년에 문을 열었다. 좋은 물건을 판매하는 것은 시장의 기본이다. 

용남시장은 기본에 충실함은 물론이고 고객맞춤형 서비스까지 더했다. 바로 때때로 펼쳐지는 주민 축제와 세일행사 등이다. 

용남시장에서는 주민과 함께 상생하고자 하는 의지로 오가는 사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수시로 열린다. 

용남시장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싱싱한 수산물이다. 

인천 앞바다에 근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생선을 비롯한 해산물이 매대를 장식하고 있다. 

갈치, 고등어, 조기, 꽁치 등 저녁 반찬으로 손색 없는 생선은 물론 반건조 생선과 새우, 조개 등 어패류도 다양하다. 

용남시장에서는 깔끔하게 손질된 신선한 채소가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 세운다. 

알타리무, 부추, 상추, 양배추 등 초록 채소는 물론 느타리, 새송이, 양송이 등 버섯류도 좋은 품질을 자랑한다.

 자색 양파와 일반 양파 모두 건강한 색깔을 자랑하고 있고, 황기를 비롯한 약재류도 준비되어 있다. 

흰밥과 함께 지어 먹으면 식감과 영양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잡곡류도 다양하다. 

용남시장은 대형마트 못지 않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식자재들을 두루 취급하고 있다. 

식사 대용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숫가루나 다이어터에게 필수인 곤약도 눈길을 끌고,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칼국수, 메밀국수, 만두피 등도 준비되어 있다. 

갓 짜내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는 참기름과 직접 담근 마늘장아찌, 양념에 잘 재운 불고기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기 일쑤다.

그런가 하면 제철 과일은 본연의 색깔과 향기로 장바구니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홍로사과, 신고배, 단감, 씨 없는 연시감 등이 소쿠리마다 소담스럽게 담겨 있다. 

일 년 결실의 상징인 알밤과 대추도 고당도를 자랑한다. 색깔이 과일처럼 고운 한과도 한 봉지에 2,000원으로 값싸게 판매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잡화류도 판매한다. 필요는 했지만 어디에서 구입해야 할지 몰랐던 별별 물건이 모두 갖춰져 있다. 

만능 실내화나 저장용기, 서랍장 등 일상용품부터 헤어젤, 헤어밴드, 화장품, 네일용품 등 미용용품과 가방, 신발 등 패션 잡화 종류도 다양하다.

시장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왠지 모르게 출출해지면서 배에서 꼬르륵 신호를 보낸다. 

그럴 때는 시장 내 먹거리 코너를 둘러보도록 하자. 정겹고 맛있는 주전부리가 청결한 진열대 안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시장 통닭의 고소한 냄새가 발길을 붙잡는다. 통으로 튀겨낸 옛날 통닭부터 날개, 다리, 똥집 등 부위별 튀김까지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매콤달콤한 떡볶이와 튀김을 맛보는 것도 좋고, 한 팩으로 간단하게 포장되어 있는 부대찌개 재료를 구매한 후 집에서 가족과 함께 끓여 먹어도 좋다. 

베이커리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들르는 참새 방앗간 같은 공간이다. 

매일 갓 구운 식빵, 바게트, 마늘빵, 크림빵 등을 내놓는데 따뜻할 때 먹으면 그야말로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울 수 있을 것이다. 

지나다가 한 마리를 통째로 먹는 잉어빵도 별미이고, 전통 간식인 떡과 옛날 식혜 등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용남시장은 버스를 이용할 경우 28-1, 13, 36, 38번 버스를 타고 용남시장(37-232),(37-236) 정류장에 하차하거나 

4, 8, 8A36번 버스를 타고 용일사거리(37-218),( 37-208) 정류장에 하차하며 도보3~4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용남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주차요금은 최초 30분까지 600원, 이후 매 15분마다 300원이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