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저수지생태공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가시연꽃과 금개구리를 만나다
당산저수지생태공원은 지난 2009년 환경부로부터 당진시 송산면 당산2리가 생태마을로 지정되고, 2014년 12월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생태공원이 조성되면서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걷기 편하도록 데크길이 잘 마련되어 있어 잠시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느끼며 천천히 산책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도시공원이 사람들의 휴식과 시각적 경관을 위해 조성된 것이라면, 생태공원은 교란된 생태계의 재생과 복원이 목적이다.
또한 생태계의 관찰을 통한 생태학습이 가능하도록 만든 곳으로,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곳에서 다양한 생물종이 살아갈 수 있는 친환경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즉 생태공원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공간이다.
당산저수지는 주변으로 넓은 농경지가 분포함에 따라 다양한 수조류의 서식이 가능하며, 또한 양서류와 파충류의 서식지로도 매우 적합하다.
이러한 당산저수지만의 특성을 잘 살린 당산저수지생태공원은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보존 가치가 큰 가시연꽃과 같은 생물종이 집단 서식하고 있어
생태탐방로와 야외생태학습장이 잘 만들어져 있어 학습과 생태관광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여름과 초가을에 꽃을 피우는 가시연꽃은 환경부가 야생동물 보호법에 의해 멸종 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꽃으로 아름다운 자주색 꽃을 피운다.
가시연꽃을 보기 위해서는 8월말에서 9월 중순에 이곳을 찾으면 된다.
새들이 많이 찾는 곳답게 종이학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다.
높지는 않지만 직접 종이학 조형물에 올라가 저수지를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손색이 없다.
종이학 조형물 안에 있는 논배미 시민학교에서는 당산저수지의 수련, 논, 야생화와 관련된 생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 당진시 지속가능발전 시민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유네스코로부터 한국형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 프로젝트로 인증 받았다.
당산저수지는 생물의 다양성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당산생태공원을 활용해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저수지를 따라 설치된 데크를 한 바퀴 돌다 보면 다양한 습지식물을 관찰하고 철새를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계절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어 사계절 모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볼 수 있는 생물들을 찾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원래 저수지였던 만큼 물고기들도 다양하다.
흔히 찌를 담그고 있으면 잡히는 어종으로 참붕어가 있는데, 지금은 낚시가 금지되어 있어서 데크길을 걷다 보면 엄청 큰 붕어들이 수초를 뜯어먹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리고 둠벙에서 자라는 것으로 버들붕어도 관찰할 수 있다.
작고 날렵하게 생긴 붕어인데 산란기가 되면 수컷은 화려한 오색빛깔을 띠어 관상어로도 괜찮은 어종이다.
이외에도 얼룩동사리나 동자개 같은 토종 민물고기들도 같이 살고 있어 신기한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다.
자연 생태계 모습 그대로 간직한 채 살아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당산저수지생태공원은 야외학습장, 휴게공간, 야생초원, 야생생물 관찰로, 둑길, 관찰데크로 이어진다.
산책길은 크게 2가지 길로 이어져 있으며 관찰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수변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자연학습장이 되어 주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당산저수지생태공원에서 환경지표종에 대한 이해와 동식물종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며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아도 좋을 것 같다.
당산저수지생태공원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당진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당진버스터미널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36-3, 36번 버스를 타고
당산리고잔저수지옆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3분 거리이다.
주차는 당산저수지생태공원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