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경희궁] 도심 속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고궁의 멋

경희궁은 1617년에 광해군 때 건립 된 조선시대 후기의 이궁으로 사적 제271호로 지정되어 있다. 

높은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있는 서울 도심 속에 고즈넉한 아름다움의 자태를 뽐내는 경희궁은 

궁을 중심으로 수려한 자연 조경이 멋스럽게 조성되어 있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서울에 있는 5대 궁 중 한 곳인 경희궁은 아담하지만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물씬 풍기는 고궁이다. 

이 궁이 창건 될 당시 광해군은 창덕궁을 흉궁이라 여기고 새로운 궁을 세우기 위해 인왕산 아래 인경궁을 만들었으나,

인조의 아버지인 정원군의 집터에 왕기가 서려있다는 술사의 말을 듣고 

그 집터를 빼앗아 궁을 세우고 경덕궁이라 이름 하였는데 그게 바로 지금의 경희궁이다. 

그러나 광해군은 인조반정으로 왕위에서 물러나고 결국 정원군의 장남이었던 인조가 왕위를 잇게 되었고, 

인조가 즉위하였을 당시 인조반정으로 인해 창덕궁과 창경궁이 모두 불타 인조는 대부분의 정사를 이곳에서 보아야 했다.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을 들어가면 경희궁의 정전인 숭정전으로 들어가는 숭정문이 있고, 

현재 주요 전각으로는 숭정전을 비롯해 회상전, 융복전, 집경당, 흥정당 등이 남아 있다.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을 통해 숭정문을 지나면 경희궁의 정전인 숭정전이 근엄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자리하고 있다.

 원래 경희궁에는 숭정전을 포함해 여러 건물들이 남아있었으나,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상당수의 건물을 경복궁으로 옮겨갔고 또 일제강점기 때 나머지 건물들도 소실되었다가 

1987년 경희궁지 발굴사업을 통하여 복원되었다. 

숭정전은 왕이 신하들로부터 조례를 받고 공식적인 행사를 하던 곳으로 

현재 창경궁에 있는 명정전과 함께 조선 중기 궁궐건축 연구에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숭정전은 경희궁의 건물 중 가장 크고 화려하게 지어진 건물이다. 

때문에 내부를 비롯해 전각 주변 장식 또한 왕이 사용하던 공간을 제대로 표현하듯 

화려하면서도 근엄한 기운이 느껴지게 잘 꾸며져 있어 조선시대 왕의 생활을 엿 볼 수 있다.

숭정문을 지나 숭정전으로 향하는 길목은 양쪽으로 멋스러운 회랑이 고궁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또 높은 기단을 쌓아 올려 세운 숭정전은 정면 5칸, 측면 4칸의 단층 팔작기와지붕을 한 주심포양식의 건물로 

곡선이 아름다운 용마루와 형형색색 아름다운 색을 띈 처마 그리고 궁을 위협하는 살을 막기 위해 

지붕 위에 올려 놓은 동물 장식까지 고급스럽고 웅장하게 꾸며져 있다. 

숭정전 뒤쪽으로는 경희궁의 편전으로 왕이 신하들과 공무를 수행하던 자정전으로 통하는 자정문과 자정전이 자리하고 있다. 

숙종이 승하하였을 때는 왕의 관을 잠시 두는 빈전으로도 사용되었고, 

선왕의 위패를 임시로 보관하기도 하였다. 자정전 또한 복원된 건물이지만, 

경희궁 안을 돌아다니다 보면 옛 왕궁의 화려함과 위엄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경희궁 입구 쪽엔 궁 관련 건축 구조물이 전시되어 있고,

그때 그 시절 추억의 한 토막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차를 비롯한 다양한 조형물들이 있어

예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다.

도심 속에서 고풍스럽고 화려한 옛 궁을 돌아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경희궁. 

이곳에 가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물씬 풍기는 고궁 산책으로 힐링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