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월남이상재선생생가지] 영원한 청년 독립운동가 이상재의 삶 

넓은 평야지대와 바다를 품고 있는 서천은 바다를 접할 수 있는 해수욕장과 숲이 우거진 휴양림에서 즐거운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양 각색의 철새들이 찾아와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서천의 거의 모든 곳이 관광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서천의 탄탄한 뿌리는 각종 문화재와 천연기념물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아름다운 자연과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가진 서천여행은 심심할 틈이 없다. 

유구한 역사가 깃들어있는 서천은 1816년 조선 후기 마량진 갈곶에 일시 정박한 영국함선으로부터 성경을 받은 ‘한국 최초의 성경 전래지’이기도 하다. 

1930년에는 장항항을 통해 부흥을 이룬 서천의 역사는 이하복 고택과 한산향교, 서천향교 등 문화유산을 통해서도 오랜 역사를 알 수 있다. 

그중에서도 서천 한산면 종지리에 있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이상재의 생가터도 꼭 찾아가 볼 만한 곳이다.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주의자인 월남 이상재 선생은 한산에서 태어나 서천에서 일생을 보냈다. 

일찍이 기독교에 입교하여 신앙운동을 통해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청년중심 독립운동가이다. 

월남이상재선생생가지로 들어서면 선생의 업적을 기린 추모비가 고풍스러운 정자와 함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맞이한다. 

잘 정돈된 길로 쭉 따라 들어가다 보면, 생가 옆으로 유물전시관이 있다.

 입구에는 근엄한 모습의 이상재 선생 동상이 있다. 

유물전시관 안으로 들어가면 망원경, 문방사우, 지팡이, 서적 132점, 임명장 6장 등 모두 244점의 유품들이 보관되어 있다. 

이곳은 월남 이상재 선생이 생전에 쓰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생전에 이상재 선생의 유년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일생의 업적을 둘러보며 생각에 잠기게 하는 곳이다. 

또한 유물전시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으로 선생에 대해 더욱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유물전시관을 나오면 생가로 이어지는 길이 나온다. 

중간에 안내판이 있어서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사계절 내내 푸르른 소나무가 양 옆으로 쭉 뻗어있는 길은 마치 살아 생전 그 어떤 힘에도 굴복하지 않고 싸우던 이상재 선생의 모습을 닮은 것 같다. 

소박한 모습의 초가집이 바로 월남이상재선생생가지다.

1 990년 충청남도 기념물 제84호로 지정되었다.

 원래의 건물은 1955년에 훼손되어 유실되었다가, 현재 서천군에서 복원하여 다시 관리하고 있다. 

‘ㅡ’자 형태의 사랑채와 안채 위에서 보면 전체적으로 ‘ㅁ’자 형태의 초가집으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중부지방의 초가집 형태를 하고 있다. 

생가터 입구에는 이상재선생생가지임을 알리는 비석과 함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처음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알아볼 수 있다. 

생가터는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삐걱 소리를 내며 열릴 것 같은 사립문안으로 들어가면 이상재선생생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월남 이상재 선생의 본관은 한산, 호는 월남으로 1850년 이곳 종지리에서 태어났다. 

고려 말의 대학자인 이색 선생의 16대 자손으로 가난한 선비의 맏아들로 태어나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에 크게 기여하는 한편 민중계몽에도 앞장 섰다. 

1927년 타계하였을 때 우리나라 최초로 사회장이 치른 인물이며 종교가이자 정치가이고 사회운동가였다. 

이 집의 특징은 안채와 사랑채를 구분하여 내외 담이 없이 안채가 그대로 보이는 개방된 집으로 설계되어 있다. 

중부지방의 전통적인 농가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교육적인 가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다. 

또 다른 특징은 전면 지붕의 길이가 후면보다 길게 만들어졌는데 옛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설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생가지 규모는 정면 4칸, 측면 2칸으로 되어있으며 앞에 솟을대문이 있다. 

안채는 1800년경에 건립되었고, 사랑채는 그 보다 더 늦은 1926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안채는 광복전에 허물어졌는데 1981년 안채와 담장을 복원하여 현재까지 그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월남 이상재 선생은 이곳에서 1850년에 태어났으며, 이곳에서 꿈을 키워가며 일제강점기 때 종교운동과 청년운동에 투신한 인물이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이상재 선생이 꿈을 꾸며 자랐을 생가터는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선생이 지금이라도 문을 열고 나올 것 같은 모습이다.

 정겨운 장독대와 아궁이의 모습은 중부지방의 전통적인 농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이 집은 이상재 선생이 청년시절까지 생활을 하였고, 15세 때 강릉 유씨와 결혼해 신혼을 보낸 곳이다. 

또 선생의 부인이 네 아이를 낳고 선생을 뒷바라지한 의미 있는 곳이다. 

소박한 이상재선생생가지를 둘러보고 나오면 오두막쉼터가 있다.

 한여름 햇볕을 피하기 안성맞춤으로 생가지를 들러보고 난 후 이상재 선생에 얽힌 다양하고 재미난 일화들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에도 딱 좋다. 

생가지의 모습이 화려하고 재미나진 않지만 역사를 되짚어보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곳이라서 아이들 역사 현장 학습 장소로 손색이 없다. 

부속건물인 관리사무소도 같은 형태의 초가집으로 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찾는다면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전통 초가집의 형태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가난하지만 곧은 선비의 아들로 태어나 자주와 독립의 정신적지주 역할을 했던 이상재 선생의 생가지를 둘러만 봐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곳이다.

 재미만을 찾는 요즘 아이들에게 월남이상재선생생가지는 독립운동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좋은 학습의 장소이자 배움의 터전이다. 

월남이상재선생생가지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서천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농어촌버스(서천-한산(이사리)를 타고 죽동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 11분 거리이다. 

주차는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전용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