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사] 고요한 사찰에서 몸도 쉬고 마음도 쉬고
백운대 만경봉으로 북한산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삼각산 동남쪽
칼바위 능선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화계사는 도심과 가깝고 주택가와 인접해 있어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숲과 계곡이 감싸 안아 자연에서 주는 편안함과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전통사찰로
원래 부허동이라는 곳에 보덕암이라는 암자였으며,
현재 화계사 자리로 이전하여 조선 중종 17년에 신월대사가 창건했다.
산새가 수려하고 시원한 계곡과 울창한 숲을 이룬 곳에 자리 잡고 있는 화계사는
왕실에서 시주하여 중창과 중수를 거듭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화계사는 ‘꽃이 아름답고 시냇물이 아름답고 절이 아름다운 세 가지의 아름다움이 갖추어졌다.’는 뜻과
‘흰돌 맑은 내, 꽃향기가 가득하다’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화계사에 머물며 산사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도시와 매우 근접해 있으면서 깊은 산사의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화계사 템플스테이의 특징이다.
수행자의 삶을 알아보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서 한국 불교와 전통 문화 수행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1866년 용선 스님과 범운 스님이 지은 전각들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 화계사는
1984년 국제선원을 개원하여 외국인 승려들과 불자들이 이곳에서 수행하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나무들이 둘러싸여 있어서 경내에 머물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화계사는 ‘보화루’라는 불전이 대웅전 앞에 배치되어 있다.
화계사 마당과 담장 밖에는 450년의 기나긴 세월을 버텨낸 느티나무 세 그루가 있다.
여름이면 초록 잎을 활짝 펴고 화계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그늘이 되어 준다.
화계사의 범종각에는 범종, 목어, 법고, 운판이 있다.
현재 동종과 함께 걸려 있는 대종은 진암 스님이 1978년에 조성하였다.
크기는 작지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동종은 조선 후기 양식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보물 제11-5호로 지정되었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대웅전은 제법 높은 단 위에 세워져 있어
앞마당에서 올려다보면 지붕의 양쪽이 마치 커다란 새가 날개를 펼친 듯하다.
내부 천장의 장식이나 건축 부재의 장식은 조선 후기의 양식을 보여주는 목조건축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65호로 지정되었다.
밝은 햇살 아래 동쪽을 향해 자리를 잡고 있는 미륵석불전 주불 뒤에는
인도, 미얀마, 중국, 태국 등 여러 불교권 국가의 불상 12존불이 안치되어 있다.
크기도 재료도 표현 방식도 각기 다른 불상은 나라별 문화적 표현 방식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수많은 나무가 반겨주는 화계사는 ‘서울의 쉼표’로 사색의 공간으로 선정되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은 화려하고 웅장한 것 없이 자연 그대로의 숲을 조용히 느낄 수 있다.
화계사의 엄숙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일상의 작은 쉼표를 만들어준다.
화계사는 대중교통을 이동하게 되면 서울역에서 회현역 방면 지하철 4호선 탑승 후
성신여대입구역에서 정릉역 방면 우이신설로 환승한 후 화계역에서 하차, 2번 출구로 나오면 도보 15분 거리이다.
주차는 화계사 입구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