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향교] 교육 도시 공주에서 만난 조선의 교육기관
공주시 교동에 위치해 있는 공주향교는 조선시대의 향교다.
향교란 조선시대 지방에서 유학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된 관학교육기관이다.
조선왕조가 들어서면서 정책적으로 교육적 기능에 문화적 기능을 더욱 확대 강화하였다.
1978년 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된 공주향교는 조선 초기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의 중등교육과 지방민의 교화를 위해 창건된 곳이다.
공주향교 입구에 도착하면 대소인원하마(大小人員下馬)비가 있다.
향교에 오는 사람들은 지위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려 걸어 들어오라는 말이다.
오강표 순절지로 알려져 있는 공주향교는 충남 공주 출신 유학자 오강표가 일제의 국권 강탈에 분개하여 자결한 곳으로 그의 애국심을 알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공주향교 정면으로 보이는 명륜당은 유생들이 학업을 연마하던 곳이다.
공주향교는 앞쪽에 교육공간을 두고 뒤쪽에 제사 공간을 구분하여 배치를 한 것이 특징이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노비, 책 등을 지급받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교육 기능이 쇠퇴하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성현들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대성전을 중심으로
유생들이 학업을 연마하던 정면 5칸, 측면 2칸의 명륜당, 측면 1칸의 동무, 서무, 서책과 목판을 보관한 존경각,
제사용품을 보관한 제기관, 관리인이 사용한 고직사, 외삼문, 신문, 강학루, 동재, 서재 등이 남아 있다.
대성전에는 5성(五聖) 10철(十哲), 송조6현(宋朝六賢)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또한 동무와 서무에는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현재는 교육적 기능이 없어지고 봄과 가을에 석전을 봉행하고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을 올리고 있다.
공주향교는 현재 지역 유림의 모성계에서 운영하고 있다.
공주향교의 소장자료는 조선시대 향교가 어떻게 운영되었는지를 파악하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문화재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공주향교는 고즈넉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조선시대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공주향교에서 당시의 교육기관을 둘러보며 오랜 세월의 시간을 느낄 수 있다.
공주향교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공주종합버스터미널 근처 종합버스터미널(57-007) 정류장에서
550(산성동방면)번 버스를 타고 산성시장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2분 거리이다.
주차는 향교 아래에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