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후암재래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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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용산구 후암로35길 24 |
전화번호 | 02-754-5114 |
교통정보 | 4호선, 공항철도 서울역 도보 8분 |
주차 | 가능 |
편의시설 | - |
특산품 | - |
개설주기(장날) | 매일 |
주변관광 | - |
먹거리 | 각종 전, 떡, 분식류 일체 |
[후암시장] 작지만 소소한 감동
서울역 인근 남산 아래 자리한 후암동은 동네 골목마다 시간이 멈춘 듯 레트로 감성을 물씬 풍기는 곳이다.
최근 옛 문화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후암동으로 몰려들면서
60년 전통을 가진 후암동 재래시장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서울역 근처에 이런 시장이 있었나 싶을 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 이곳은 1954년에 문을 열어 남대문보다 10년이나 앞서 생겼고 서울에서 4번째로 오래된 전통시장이다.
오랜 역사를 가진 시장이니까 낡고 허름할 거라고 생각하면 절대 오산이다.
후암시장은 2015년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시장 분위기를 쾌적한 환경으로 산뜻하게 바꾸었다.
리모델링을 통해 좁은 골목은 넓어지고 어두웠던 길은 밝아졌으며
상점들을 취급 품목별로 나눈 안내판을 설치해 필요한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전통과 현대가 함께 하는 후암시장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오래 전 서울의 남쪽 정기를 머금은 목멱산(남산)자락의 어느 큰 바위에
대를 잇지 못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자손 잇기를 소망하며 기원을 드렸고,
그 소망을 이루었다는 소문이 퍼져 많은 이들이 자손 잇기를 소원하며 이 바위를 찾았다.
그 큰 바위의 생김새가 두꺼비처럼 두터워서 두텁바위라고 불리었는데
이것을 한자로 옮긴 것이 곧 후암(厚岩)이다.
그 아래자락에 사람들이 모여 살며 마을을 이룬 곳이 후암동이고
이들의 삶에 개울처럼 물자를 흘리던 곳이 바로 후암시장이다.
후암시장은 시장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지만, 일상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은 모두 갖추고 있다.
상점들이 길쭉한 형태로 배치되어 있어 복잡하지 않고
짧은 동선으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농수산물은 물론이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 그리고 생산지 표기까지 확실하게 되어 있는 곡류들까지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바다에서 바로 잡아 시장으로 곧장 공수해온 듯한 싱싱한 해산물과 각종 생선들
그리고 선명한 선홍 빛에 마블링을 그대로 들어낸 육류는
퀄리티가 남다르다는 걸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사람들이 시장을 찾은 많은 이유 중 가장 첫 번째는
무엇보다 좋은 물건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암시장에서도 이 원칙은 바로 적용된다.
밥상에 바로 올릴만한 반찬이 필요할 때 후암시장 반찬가게를 이용하면 좋다.
매일 신선한 재료로 만든 반찬들이 깔끔하게 진열되어 있어 원하는 반찬을 맘껏 고를 수 있다.
각종 전에 나물무침과 생선조림 그리고 맛깔스러운 김치까지
포장된 팩을 하나씩 구입해도 좋고, 원하는 양만큼 따로 담아 포장할 수도 있다.
후암시장에 가면 최신 유행하는 의류, 신발, 작은 소품들까지 모두 구입할 수 있다.
맘 맞는 친구도 좋고 연인도 좋고
누구와 함께든 시장 곳곳을 누비며 스타일에 맞춰 쇼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핸드메이드 파우치가 단돈 천원.
독특한 디자인의 깜찍한 헤어핀과 각종 액세서리를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핑에 열중하게 된다.
장보기 편하도록 동선도 잘 짜여 있어서 보석 같은 시장 이라고 불리는 후암시장은
싱싱한 제철 과일과 채소도 잘 준비 되어 있어, 질 좋은 과일과 채소 구입하기에도 최적의 장소가 아닐 수 없다.
과일들은 색깔도 선명하고 당도가 높아 과일가게 앞을 지나면 달콤한 향이 느껴질 만큼 신선하다.
또 양파, 고구마, 마늘, 생강 등 농산물에 손글씨로 적어 놓은 국내산 원산지 표기까지,
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훈훈한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국거리나 마른 반찬으로 활용하기 좋은 각종 건어물에 몸에 좋은 견과류
그리고 집에서 굽기 힘든 오븐생선구이와 상에만 올리면 밥도둑이 따로 없는 양념게장까지
깔끔하게 포장 판매하고 있어, 저녁 시간이 되면 장을 보러 시장을 찾는 사람들로
시장 안은 온통 활기로 가득 찬다.
현대화 시설이 도입되면서 깔끔하고 세련된 시장으로 변신한 후암시장.
장보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물품보관함까지 마련되어 있어 이곳에선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후암시장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다른 재래시장에 비해 규모가 크진 않아도
농수산물, 육류, 의류, 신발, 잡화까지 없는 게 없고
원산지 확실한 좋은 품질의 신선한 상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다.
작지만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후암시장에서 맛있는 먹거리 순례도 빠질 수 없다.
장본 물건은 물품보관함에 잠시 보관해 두고
골목 한쪽에 자리잡은 시장 맛집을 찾아가도 좋고,
뜨끈한 어묵에 떡볶이, 튀김 등 길거리 간식으로 허기를 보충해도 좋다.
길게 늘어선 시장 골목을 살펴보면 곳곳에 시장 음식점들이 눈에 띈다.
언제 먹어도 탁월한 선택일 수밖에 없는 짜장 짬뽕 잘 하는 맛집도 있고,
시장하면 떠오르는 순대국도 한 그릇 식사로 그만이다.
후암 시장에는 식당의 홀 외에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깔끔한 테이블이 푸드코트처럼 따로 마련되어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후한 인심을 자랑하는 후암시장의 떡은 맛있기로 유명하다.
매일 아침 바로 만들어 쫄깃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떡이 준비되어 있다.
백설기, 인절미, 가래떡, 시루떡, 약과 등 먹기 좋게
한 팩씩 포장되어 있어서 여러 종류의 떡을 구입할 때 안성맞춤이다.
뜨끈한 국물 맛 일품인 어묵꼬치와 바삭한 튀김
그리고 매콤한 떡볶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간다.
노릇노릇하게 튀겨낸 튀김들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구경하고 주전부리로 즐기기에 너무 좋다.
후암시장은 서울역 12번 출구로 나가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버스를 이용할 때는 용산02번 버스를 타고 후암시장(03-574) 정류장에서 2분 밖에 걸리지 않아 편하게 찾을 수 있다.
주차는 공영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1회 주차 시 5분당 150원이면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