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습지] 금호강과 낙동강, 두 물줄기가 만난 생태자원의 보고
달성습지는 대구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일대에 분포하는 습지를 말한다.
이곳은 구라리 일대를 포함하여 달서구 파호동과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 일대에 걸쳐 있다.
달성습지는 낙동강과 금호강, 진천천과 대명천이 합류하는 곳에 자리한다.
보기에도 드문 범람형 습지로 주변으로는 충적 지지와 범람원이 아주 잘 발달해 있다.
1980년대에는 천연기념물이자 국제 보호 조류인 흑두루미 찾아오는 철새 도래지이었지만, 지금은 보기 드물다.
요즘에는 황로, 왜가리를 비롯해 백로류 등 여름철새와 고니와 홍머리오리 그리고 청둥오리 등의 겨울철새들이 찾아들고 있다.
현재 이곳은 지방 자치 단체 지정 습지로 생태 관광 개발을 위해 2007년 습지 보호 지역 및 야생 동식물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강원도 태백 함백산에서 발원해 남해로 향하는 낙동강은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 다산면에 이르러 금호강과 함께 몸을 섞게 된다.
유유히 흐르던 서로 다른 강줄기가 합쳐지는 장면은 생각보다 멋지다.
이 뿐만 아니라 두 강줄기가 만나는 지척에 생태자원의 보고라고 불려도 될 만큼 달성습지는 대구의 숨은 명소라 할 수 있다.
낙동강과 금호강 그리고 그 사이에 자리한 달성습지는 봄이면 노란 갓꽃 물결이 여름에는 기생초, 가을이면 억새와 갈대가 습지 주변을 물들인다.
달성습지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 수천마리가 찾는 철새 도래지였다.
흑두루미를 보기 힘든 대신 여름철새인 황로, 왜가리를 비롯해 백로류들과 겨울철새인 고니, 홍머리오리, 청둥오리 등이 이곳을 찾아온다.
달성습지와 함께 인근에 있는 대명천 유수지는 환경부 2급 보호 동물인 맹꽁이의 최대 서식처로 알려져 있으며 노랑어이연, 기생초 등의 습지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맹꽁이는 달성습지의 간판스타이다.
맹꽁맹꽁 운다고 ‘맹꽁이’라는 이름이 붙어진 맹꽁이는 생김새만 보자면 개구리와 아주 비슷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아주 친근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
명종위기야생동식물 2종으로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도심 외곽 등지에서 발견되는 맹꽁이는 장마철에 번식을 하고 알에서 난지 1~2일이면 올챙이가 되고 12~15일이면 성체가 된다.
이런 맹꽁이에 대한 다양한 설명과 함께 맹꽁이관찰학습장, 전망테크, 건습지, 포토존, 생태탐방로가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생태탐방로를 걷다 보면 중간 중간 잠시 쉬어 갈수 있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고 탁 트인 전망이 좋아 힐링하며 잠시 휴식을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생태탐방로 주변에 달성습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화원동산과 사문진나루터, 달성습지 생태학습관도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체험할 수 있다.
대명유수지 생태탐방로는 하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고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된다.
생태환경의 보호를 위해 야간출입을 제한, 금지하고 있다.
대구는 자전거도로가 정비되어 있는 곳들이 많다.
이곳 달성습지 또한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곳으로 전체코스가 평지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특히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지점에 달성습지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장관을 이룬다.
혹시 자전거가 없다면 계명대역에서 자전거를 빌려 달성습지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강둑을 타고 무난하게 달성습지를 달리다 보면 습지내부를 생생하게 관찰하며 즐길 수 있다.
강둑을 타고 달성습지와 금호강을 달리다 보면 곳곳에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정자도 있고, 벤치도 있고 사진 찍기 좋은 포토 존도 마련되어 있다.
달성습지에서 살아 숨쉬는 자연의 생태를 관찰하고 감상하면서 예쁜 사진으로 추억을 쌓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대구를 찾는 외지인들이 달성습지를 찾는다면 조금 헛갈릴 수도 있다.
서대구IC로 빠져서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찾으면 가장 쉽게 달성습지는 찾을 수 있다.
계명대학교에서 직진하다 나오는 강창교를 건너지 말고 좌회전한 후 직진을 하다보면 달성습지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이 차도 한쪽에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잘 살펴보아야 한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달성1 마을버스를 타고 구라3리(04-117) 혹은 구라3리2(04-147)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3~4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