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제주목관아] 탐라국에서 조선까지 제주 역사를 되짚는 시간여행 

구석구석 작은 공간에서도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제주목관아는 탐라국 이래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주 행정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던 곳이다.

 제주도의 정치, 행정, 문화의 중심지이자, 제주고유의 역사적 숨결을 아우르는 공간인 제주목관아는 

2017년 tvN<알쓸신잡2> 제주편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탄 제주목관아의 실제 모습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목관아는 보물 제322호로 지정되어 있는 관덕정을 포함해 주변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주요 관아시설이다. 

외대문과 홍화각, 영희각, 우련당, 영주협당, 망경루, 귤림당 등의 관아 건축물과 기간지주, 하마비 등의 문화재들을 살펴볼 수 있다. 

관덕정은 조선 세종 때인 1448년 안무사 신숙청이 병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세운 제주도의 대표적 건물로, 

제주목관아의 일부를 이루고 있으며 정갈하고 고풍스러운 멋을 갖추고 있다. 

 

관덕정 옆에는 제주목관아를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어, 

들어가기 전 미리 위치 정보를 파악하면 좀 더 수월한 관광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 대한 설명 역시 개략적으로 적혀 있어서 의의를 먼저 파악하고 들어갈 수 있으니

 제주목관아에 들어서기 전, 설명을 보고 가는 것이 좋다. 

제주목관아는 일제강점기 때 한 번 크게 유실되었다가 2002년 12월 복원이 완료되었는데, 

광덕정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목사의 동헌과 관아시설이 우측에는 제주판관 집무실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좌수와 별감이 집무하던 향청, 육방의 우두머리가 집무하던 작청, 군장교의 장청, 

회계 사무를 관장하던 공수청, 죄인을 가두는 옥, 노비들의 거처인 관노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제주목관아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 좌측, 우측으로 멋진 전각들이 자리잡고 있는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진다.

 바닥에 깔린 현무암 길가에서 직선의 미를 느낄 수 있음과 동시에 차분한 아름다움을 내포하고 있는 기와지붕 등은 제주목관아에서 볼 수 있는 건축물의 특징이다. 

이러한 건축물들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여유로움까지 느낄 수 있다. 

 

제주목관아 바로 앞에는 멋진 연못과 중간에 우뚝 선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연못 바로 옆에는 우련당이 자리잡고 있는데, 우련당은 적이 침입하여 성을 포위하거나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를 대비해 못을 파고 물을 가두어 연꽃을 심은 뒤 그곳에 세웠던 정자이다.

 연회장소로 사용되던 곳으로 현재는 연못 안에 잉어들이 평화롭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옆 판매점에서 잉어먹이를 판매하고 있어 잉어에게 직접 먹이 주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제주목관아 내에 위치한 ‘제주목역사관’은 제주목을 테마로 하는 역사체험 전시공간으로, 3개의 전시실로 구분되어 있다.

 제1전시실에는 제주목의 역사적 변천사와 발굴 및 출토유물, 제2전시실에는 부임목사의 생활상과 행렬도

 제3전시실에는 제주읍성 내 주요건물 및 변천사 등 당시 제주목의 생활상과 역사를 이해하고 조명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의 옛모습들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어서 흥미로운 점이 많은 제주목역사관은 

동문통에서 서문통에 이르기까지의 옛 제주읍성 성곽에 대한 그림이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일제강점기 때, 읍성철폐령으로 인해 읍성들이 허물어지고 바다를 매립하는 골재로 썼다는 가슴 아픈 역사 또한 살펴볼 수 있다. 

 

제주목관아를 걷다 보면 볼 수 있는 귤림당은 관할을 담당하던 목사가 잠시 비번을 얻어서 쉴 때 바둑을 두기도 하고 

시조를 읊기도 하면서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만끽하는 장소였다. 

귤림당 뒤쪽에는 국과원 중 하나였던 감귤밭을 찾아볼 수 있다.

 이곳의 멋들어진 정경을 넘겨다보며 풍류를 즐겼을 목사의 휴식을 상상해보며

 귤림당을 둘러보면 왠지 모를 여유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주목관아의 홍화각은 절제사의 영청으로 사용하던 공간으로, 당시 모습을 인형으로 재현해 놓았다.

 마치 당장이라도 죄를 지은 백성들에게 호통을 칠 것만 같은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기 그지없다. 

홍화각은 왕의 어진 덕화가 백성에게 두루 영향을 미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탐라고각’이라 불리었을 정도로 관아건물 중에서 뛰어난 건축물이기도 하다. 

 

망경루는 임금이 있는 곳을 바라보게 지어 그 은덕을 기린 장소이자, 제주 앞바다로 침범하는 왜구를 감시하는 망루 역할을 하던 곳이다. 

제주목관아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지어진 망경루는 처마를 수놓고 있는 문양의 디테일이 무척이나 수려하여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1층에는 보물 제652-6호 <탐라순력도>를 테마로 한 역사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제주의 잊혀진 역사를 쉽게 이해함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역사교육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통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제주목관아는 자연과 어우러진 색채 또한 아름다워 느긋하게 걸으며 여유를 만끽하기에 아주 좋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적 숨결을 만날 수 있는 제주목관아에서는 매년 설에 민속놀이마당과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설 연휴에 맞춰 제주목관아를 방문하면 재미있는 민속놀이 체험으로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제주목관아는 동문시장 대각선 건너편에 위치한 주차장을 이용 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에는 

316, 325, 326, 344, 365, 370, 411, 412, 434, 440, 441, 444, 446, 447, 455, 466, 3001, 3004, 3007번 버스에 타고 

관덕정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2~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