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스테이션] 나눔으로 가는 길목의 기차역, Healing Staion
경기도 이천에는 ‘힐링이 곧 나눔이 되는 공간’이 있다.
설봉호수 제방 아래 조그마한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이 있는데
이 마을 골목길로 이어지는 시작점이 바로 ‘나눔으로 가는 길목의 기차역 힐링스테이션’이다.
시민의 편안한 휴식처로 자리잡은 설봉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 설봉호수 산책로 끝자락에 자리한 힐링스테이션에서
설봉역과 철길을 따라가면 소박한 이천벽화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인 이천 설봉공원의 설봉호수 둘레길은 소소한 즐거움을 품고 있는 산책로가 아주 매력적이다.
꽃피는 봄날은 봄날대로 신록이 아름다운 여름은 여름대로 그리고 곱게 물든 단풍이 예쁜 가을과 설경이 멋스러운 겨울까지
가족나들이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철길 따라 다리를 건너 작은 마을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천천히 여유를 부리며 걷기 좋고,
길이 아기자기해 소소한 추억을 담기에 충분하다.
설봉호수를 빙 두르고 있는 ‘힐링로드’는 이름대로 걷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고, 누군가로부터 따뜻한 마음의 위로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든다.
호수주변에 아름다운 글귀로 조형물을 만들어 놓아 두근두근 감성을 자극한다.
“같이 걸을까”, “괜찮아”, “힐링이 필요해”, “사랑해”, “좋은 사람들과 물들면 사랑”, “귀여워” 등 평소에 들으면 좋은 글귀들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설봉호수의 산책로를 따라 호젓하게 걸으며 마음의 위로가 되는 글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고, 호수를 배경으로 한 포토 존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해마다 이천쌀문화축제와 이천도자기축제가 열리는 설봉공원은 시민들의 편안한 쉼터로 사랑 받고 있는 곳이다.
중앙에 넓은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걷기에도 좋고 조용히 사진 찍기에도 그만이다.
설봉호수를 따라 걷다 보면, 호수 제방 아래 조그마한 동네로 이어지는 기다란 계단이 나타난다.
계단위에 그려진 기찻길로 내려가면 작은 마을로 이어지는데 이곳이 바로 힐링스테이션이다.
계단 위에 그려진 철도를 신기해하며 따라 내려가면 ‘멈춤, 웰컴 투 힐링스테이션’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보인다.
힐링스테이션은 이천시 관고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도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설봉호수 산책로가 건네는 행복한 한마디 사업’ 중 하나다.
거대자본이 지배하는 도시와는 달리 사람을 중심으로 조성된 힐링스테이션은 어딘가 모르게 친근함과 정겨움이 느껴진다.
또한 계단을 오르면 100원의 기부금이 적립되며, 적립된 기부금은 소외계층의 이웃에게 전달된다.
건강기부계단을 오르내리며 건강도 챙기고 조용히 기부금까지 쌓을 수 있다.
이처럼 아기자기하게 동화 같은 분위기로 잘 꾸며져 있는 힐링스테이션은
설봉역이라는 기차 정거장을 테마로 빨간색 벤치와 철로를 꾸며놓은 곳으로 사진 찍기에 좋다.
잠시 쉬어가라는 듯 표지판 옆에는 빨간 벤치 하나와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사색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뉴턴도서관이 자리하고 있고 힐링스테이션이라는 곳을 지나
철길을 건너면 옛스러움이 한층 묻어나있는 벽화골목으로 이어진다.
골목길 곳곳에 옛 추억이 서린 삶의 모습들을 벽화에 담아놓은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오래된 가옥과 예스러운 담장의 모습에서 당시 우리의 삶도 엿볼 수 있다.
벽화들은 하나같이 소박한 생활상을 그대로 담아내 보는 이로 하여금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시선을 머물게 하는 벽화골목은 급할 것 없이 시간을 보내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발소 앞이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뜨끈뜨끈한 방에서 화롯불에 고구마가 익기를 기다리는 모습은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지며 살며시 옛 추억에 빠져 들게 한다.
팔방 놀이를 하고 철봉에 매달려 노는 아이들, 깜장 교복을 입교 길을 건너는 아이들, 기차로 변신한 담장 그림은 80년대의 한 장면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하다.
그 시절 유년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익숙한 풍경들을 발견할 때마다 추억 속으로 빠져들고, 벽화 속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린 시절 모습을 소환할 수 있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잠시 벗어나 한적하고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힐링스테이션에서 조용히 산책하며 휴식의 시간을 만끽해 보자.
힐링스테이션은 대중교통 이용 시 이천역에서 210번 버스를 타고 중앙교회앞(32-487)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첫차는 07:15이며 막차는23:00까지이며 배차간격은 매일 20-80분이니 참고하자.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