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카멜리아힐] 붉은 동백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사랑과 치유의 숲 

한라산 중산간 언덕에 있는 카멜리아힐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담고 있는 ‘동백수목원’이다. 

동양에서 가장 큰 동백수목원으로 알려진 이곳은 6만여 평의 부지에 

가을부터 봄까지 피어나는 80개국의 희귀 동백나무 500여 종, 동백나무 6천여그루의 동백꽃이 카멜리아힐의 울창한 숲을 붉게 물들인다. 

동백꽃이 만발하는 겨울에 특히 인기가 좋지만, 동백나무 외에도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있어 사계절 내내 자연을 즐길 수 있다.

 40~50분 정도 걸을 수 있는 산책코스를 천천히 걷다 보면 오감으로 전해오는 자연의 숨결 속에서 충분히 힐링이 되는 카멜리아힐은

 ‘사랑과 치유의 숲’이라고 불릴 만큼 특별한 추억 만들기에 좋다. 

 

카멜리아힐을 가득 메우고 있는 동백꽃은 꽃이 많이 피지 않는 추운 겨울에 홀로 피어 사랑을 듬뿍 받는 꽃이다.

 ‘당신만을 사랑합니다’라는 꽃말을 가진 동백꽃은 11월에서 3월까지 꽃을 피우는데, 

이때 카멜리아힐을 찾으면 탐스럽게 피어 숲을 붉게 물들인 동백숲을 걸을 수 있다.

 카멜리아힐은 6천여 그루의 다양한 모양과 빛깔의 동백꽃이 피어 있는 소온실과 대온실을 비롯해 유럽의 아태지역 동백숲이 따로 있고, 

걸그룹 ‘소녀시대’ 윤아가 광고를 찍었다는 새소리바라소리길 등 다양한 테마로 조성되어 있어 이곳 저곳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카멜리아힐 내부는 여러 동백꽃과 아름드리나무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초록 빛깔 산책로를 지나다 보면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포토 존이 군데군데 만들어져 있다. 

특히 젊은 층의 커플과 친구들이 함께 사진 찍기 좋아할만한 공간들로 포토 존이 예쁘게 꾸며져 있다. 

커플의자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고, 그 위에는 ‘I love you, you love me’등 다양한 문구들이 적힌 소품들로 꾸며져 있어 사진 찍기 좋은 장소이다. 

이처럼 카멜리아힐은 곳곳에 아기가지한 장식과 감성 가득한 포토 존이 마련되어 있어 연인들의 로맨틱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로를 걷다 보면 제주도식 돌집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곳 앞에는 방문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정자와 벤치가 놓여져 있다. 

벤치에서 잠시 쉬다 보면 ‘느려도 괜찮아요. 자연은 원래 느려요’라고 적힌 문구가 눈에 띈다.

‘ 빨리 빨리’ 문화가 생활화되어 있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을 천천히 만끽해보라고 충고해주는 것 같아,

 이곳에선 왠지 ‘슬로우 슬로우’를 읊조리며 시간을 보내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카멜리아힐은 오랜 세월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 울창한 숲을 이루어 수목에서 내뿜는 음이온, 피톤치드, 세로토닌, 알파파 등 

자연 에너지를 듬뿍 마실 수 있는 동백나무 산책길 외에도 큰 유리온실이 있어 추운 겨울철에도 여러 종류의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모양과 빛깔을 뽐내며 색색의 동백꽃이 활짝 피어있는 소온실과 대온실을 돌고 나면 누구라도 동백꽃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유리온실에서 예쁜 꽃들을 구경하고 나면 그 다음은 ‘보순연지’라는 이름의 생태연못을 만날 수 있다. 

보순연지는 전 세계를 돌며 특이한 동백을 모아 동백을 테마로 카멜리아힐을 만든 설립자 양언보 씨가

 평생을 함께 헌신적인 사랑을 베푼 그의 아내를 위해 조성한 연못이라고 한다. 

첫번째 연못은 아내의 얼굴, 그리고 또 다른 연못은 자신의 모습을 형상화하였으며, 

‘보순’이란 이름 또한 설립자의 아내와 자신의 이름 끝자를 하나씩 따서 지은 것이다. 

 

보순연지를 지나 볼 수 있는 곳은 제주도의 옛 건축문화를 볼 수 있는 전통초가로 제주의 나무와 돌 그리고 흙만을 사용해 전통적인 양식으로 지어졌다.

 이 초가집은 제주도에서 가장 큰 전통 초가로, 초가 주위에는 불룩하게 튀어나온 배가 특징인 포대화상과 돌탑들이 자리잡고 있다. 

언제나 환한 웃음을 지니고 있는 포대화상의 배를 만지면 재물이 들어오고, 긴 귀를 만지면 장수가 이루어지고,

 머리를 만지면 총명해진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니 이곳에 가면 원하는 부위를 꼭 만져보도록 하자. 

 

 

넓은 카멜리아힐을 한 바퀴 돌고 해가 떨어지면 저녁에만 볼 수 있는 카멜리아힐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뭇가지에 달려있는 등에 불이 들어와 예쁜 야경으로 볼 수 있는데, 저녁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광경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카멜리아힐은 가을부터 봄까지 아름다운 동백꽃이 피고 

여름에는 매혹적인 수국이 피어 사계절 내내 푸른 나무와 꽃이 끊이지 않는 매력적인 곳이다. 

카멜리아힐은 입구에 큰 규모의 무료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에는 751-1, 752-2번 버스에 승차하여 

동백동산 정류장 또는 진군을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