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가평잣고을전통시장] 추억과 낭만이 머무는 곳

가평군은 산과 강이 어우러진 멋진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어 수도권 최고의 휴식처로 꼽힌다.

경기도 대표 명산이라 할 수 있는 축령산, 명지산, 운악산 등의 절경을 뽐내는 푸른 산이 있고

물의 도시로도 손색없는 청평 호수에서 여름이면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이 가평군을 찾는다.

산과 호수뿐 아니라 두루두루 갈 곳 많은 가평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을 추가한다면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가평잣고을전통시장이다.

가평잣고을전통시장의 역사는 1923년 가평5일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제 곧 100년이 될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재래시장으로 처음 시장이 형성된 것은 보납산 앞 개천변에 상인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5일장이 만들어졌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상설시장 없이 가평5일장만 열리다가 몇몇 상인들을 중심으로 지난 2015년 가평잣고을전통시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가평잣고을전통시장은 그동안 매월 끝자리 5일과 10일에 5일장이 열려야만 장을 보러 갈 수 있었지만, 

2015년부터 상설시장이 만들어지고 나서부터

언제 가든 골목골목 정겨운 시장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시장을 돌아보면 밭에서 직접 재배한 각종 나물과 채소들을

바구니 바구니 담아 놓은 모습이 정겹기도 하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믿음이 새록새록 올라온다.

시장 이름에도 ‘잣’이 들어갈 만큼 가평은 전국에서 잣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생산량뿐 아니라 품질도 우수해 좋은 잣을 구하려면 가평잣고을전통시장은 필히 들려야 한다.

없는 거 빼고 다 있을 정도로 가평잣고을전통시장에는 다양한 물건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시장 구경을 하려고 일부러 가평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특히 장날과 주말에는 전국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시장 안이 시끌시끌하다. 

시장 근처에 가평 레일바이크장이 있어서 시장구경하고 레일바이크도 즐길 수 있고, 

짚라인도 탈 수 있어서 시장과 연계한 가평여행 코스로도 그만이다.

가평과 가평 인근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채소부터 

의류, 농기구, 건어물, 생선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만큼 

다양한 품목들이 사장 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래서 품질 좋은 식자재를 사려는 주부들의 장보기로도 손색없지만, 

요즘 뜨고 있는 연인들 시장투어 데이트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굳이 물건을 사지 않아도 시장 구경 하면서

맛있는 시장 간식 먹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소한 정을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평잣고을전통시장에는 손 맛 좋은 반찬가게들이 많아서, 

장 볼 생각 없이 시장에 갔다가도 맛깔스러운 반찬가게 앞에 서면 도저히 안 사고는 못 배긴다. 

따끈한 밥 위에 얹어만 먹어도 밥도둑이 따로 없는 명란젓, 오징어젓은 물론 

볶음, 조림, 무침 등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든 여러 가지 반찬들이 보통 한 팩에 3,000원이다. 

시장에서 반찬 몇 팩만 챙겨가도 몇 끼는 거뜬히 집반찬을 해결할 수 있다. 

자연산 송이버섯과 능이버섯 그리고 영지, 가시오가피, 도라지, 차가버섯, 약도라지, 칡, 두충, 헛개나무를 비롯해 

약방에 빠지지 않는다는 감초까지 몸에 좋은 농산물과 약재들도 눈으로 직접 보고 품질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가평잣고을전통시장에 가면 좋은 품질의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덤까지 얹을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머물게 된다.

가평잣고을전통시장을 찾는 또 하나의 재미가 있는데 그게 바로 청춘88열차다. 

2019년 9월 잣고을 광장 일대 8개의 푸드트레인이 연결된 청춘푸드박스몰이 조성되었다. 

청춘창업자들로 구성된 푸드박스에서는 버터와플, 커리, 잣핫도그, 닭강정, 닭꼬치, 커피, 음료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준비되어 있고 

추억의 사진관에서는 옛날 교복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어 

나이 좀 지긋한 어른들은 그 시절 추억을 되새기며 멋진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청춘88열차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인데 장날이나 국경일과 겹치면 월요일 말고 그 다음 날 쉬니까 방문 계획이 있다면 쉬는 날을 확인하는 게 좋다. 또 길게 연결된 푸드트레인 앞에는 장터뿐 아니라 공연을 할 수 있는 광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선 주기적인 버스킹이 열리기 때문에 시간만 잘 맞추면 멋진 공연을 보면서 시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공연, 프리마켓, 야시장, 푸드트럭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사람들을 시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가평잣고을전통시장. 

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가평뮤직빌리지, 가평레일바이크, 자라섬씽씽페스티벌 등 

즐길거리 가득하고 자라섬, 남이섬, 쁘띠프랑스, 용추폭포 등도 가까워 

하루 코스 여행지로 주목 받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시장의 정겨움과 재미를 찾아 가평잣고을전통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중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은 가평잣고을전통시장에서도 통하는 말이다.

“시장구경도 식후경” 이라는 말을 붙여도 될 만큼 청춘88열차 푸드트럭 외에도 시장 먹거리가 풍부하다.

천막 친 길거리 테이블에 일행들과 둘러 앉아 잔치국수 한 그릇만 먹어도 행복해지는 곳. 이게 바로 시장 음식의 매력이다. 

장날이나 주말이 되면 전국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시장 안이 북적이다 보니, 

테이블에 앉아 국수라고 한 그릇 하려면 때론 웨이팅이 필요할 때도 있다. 

길가에 세운 천막 아래 테이블 몇 개가 전부지만, 

인테리어 잘 되어 있는 화려한 식당의 값비싼 음식 부럽지 않게 맛 하나는 최고다. 

갓 튀겨낸 통닭이나 튀김은 언제나 인기만점이다. 

정오를 넘겨 시장에 고소한 튀김 냄새가 퍼지면 이곳으로 삼삼오오 사람들이 몰려든다. 

튀김 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겨낸 옛날식 통닭은 시장에서 먹고, 집에 갈 때 포장해 가는 사람들도 많다. 

통닭이나 튀김 외에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주전부리들도 많아서 

가평잣고을전통시장에 갈 때는 조금 배고픈 상태로 가는 걸 추천한다.

그 자리에서 먹기 좋게 썰어주는 인절미는 한번 먹으면 자꾸 손이 간다. 

따끈하고 쫄깃해 씹히는 식감도 좋고, 먹으면 속도 든든하니까 한 봉지 사서 

이것저것 구경하며 시장 골목 한 바퀴 도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 밖에도 다양한 먹거리가 있지만 즉석에서 만들어 바로 튀겨주는 핫바는

가평잣고을전통시장에서 꼭 먹어야 할 베스트 No.1 간식이다. 

가평잣고을전통시장 이용 시

근처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차를 세울 수 있다.

또 가평레일바이크 종착지와 출발지가 바로 앞에 있어

공영주차장이 붐빌 경우 레일바이크 주차장을 이용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