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속초닭강정골목] 줄 서서 갓 받은 따끈한 닭강정 도저히 ‘멈출 수 없어’ 

어느 순간 ‘속초’ 하면 ‘닭강정’이 떠오를 만큼 익숙해져 버렸다. 

만석닭강정, 중앙닭강정, 속초닭강정, 시장닭강정 등 속초 닭강정계의 강호들이 지키고 선 골목은 닭강정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닭강정은 독특한 조리법과 양념을 선보이며 한식 요리의 일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닭강정은 1960년대 이후 양계산업이 본격화되고 식용유 역시 대량생산되기 시작하면서 등장했다. 

닭고기 조각을 튀긴 후 물엿과 고추장을 섞어 양념한 바삭하고 달콤한 맛으로 국민간식에 등극, 2010년 한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 각국의 귀빈들에게 대접했을 정도다. 

속초 일부 닭강정집의 경우 식품위생법상 문제를 일으켜 실망을 샀지만, 이후 ‘반도체’라는 우스개 별명이 붙을 정도로 위생에 만전을 기해 신뢰를 회복했다. 

속초의 닭강정은 먹고 가는 홀 없이 오직 포장으로만 승부하는데, 한 번 맛을 본 사람들은 바삭 달콤한 맛에 매료되어 반드시 또 찾게 되는 마성의 맛을 가지고 있다. 

요즘은 전국 택배로 속초의 닭강정을 앉은 자리에서 받아볼 수도 있지만, 속초에 갔다면 원조 맛집에서 따끈한 음식을 먹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