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해미읍성(야경)] 성곽 따라 한 걸음씩, 조선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해미읍성은 서산시 해미면에 위치한 조선시대 축조된 성곽이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읍성으로도 유명한데, ‘읍성’이란 읍을 둘러싸고 세운 성을 말한다. 

국내 최대 천주교 순교성지로도 잘 알려진 해미읍성은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해외 언론에서도 아름다운 성으로 극찬한 바 있다. 

현존하는 읍성 중 가장 잘 보존된 평성으로 낮에 보는 것도 아름답지만, 해미읍성의 야경은 한국관광공사 ‘야간 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해미읍성은 1491년 성종 22년에 축조된 성곽으로 둘레 1,800미터 성 높이는 5미터 규모에 이른다. 

크고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해미읍성은 선조 12년 이순신 장군이 전라도로 전임될 때까지 10개월간 군관으로 근무한 곳으로, 사적 제116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조선시대 때의 건물들이 복원되어 성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조선시대로 잠시 타임슬립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해미읍성은 성문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조선시대 마을 안으로 걸어 들어간 듯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성내에는 동헌과 내아, 객사, 민속가옥 등이 배치되어 있어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즐기면서 호젓하게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즐거운 산책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해미읍성은 멋스러운 조선시대의 풍경을 감상하고 체험하기 좋은 곳으로 밤에는 화려한 불빛과 어우러져 더욱 황홀한 풍경을 자아내는 서산시 야경 명소이기도 하다. 

밤이 되면 고즈넉한 아름다운 조선의 풍경에 화려한 불빛이 더해지면서 황홀하고 몽환적인 야경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단아한 조선시대의 건물들과 고목에 화려한 조명이 불을 밝히면 낮과는 또 다른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조선 말 천주교도들의 순교 성지로도 유명한 해미읍성의 성내 광장에는 

대원군 집정 당시 체포된 천주교도들이 갇혀 있던 감옥터와 나뭇가지에 매달려 모진 고문을 당했던 300년 된 회화나무가 서 있다. 

어둠이 과거 슬픈 역사를 덮어버리듯 낮과 밤의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해미읍성은 계절에 따라서도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봄에는 화사한 꽃들이 피어 봄 분위기를 자아내고, 여름에는 푸른 나무와 잔디가 싱그러운 여름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가을에는 알록달록 예쁜 단풍과 국화가 만발해 가을의 화려함을 더해주는 해미읍성은 설경이 아름다운 겨울까지 사계절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해미읍성에서는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가 진행되는데 특히 해마다 열리는 ‘서산해미읍성축제’가 유명하다. 

축제기간에 조선의 군사제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데, 해미읍성의 축조를 명했던 태종의 행렬을 시작으로 호위무사들의 용맹스러운 군사훈련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돌 모양의 주머니를 던지는 해미읍성 전투, 병영훈련, 칼과 활 만들기체험은 물론 조선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엽전과 호패 체험도 가능하다. 

또 밤이 되면 오색 야경이 어우러져 축제의 흥을 돋우어 주고, 곳곳에 예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반짝이는 불빛을 배경으로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해미읍성은 해가 지고 난 후 성곽을 따라 조명이 켜지면 낮과 다른 분위기의 읍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 노후화된 야간 경관 조명 95개를 밝은 LED 조명으로 교체하면서 더욱 아름다운 해미읍성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해미읍성을 중심으로 주변에 맛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음식점과 차 한잔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카페 등 다양한 상점들이 조성되어 있어 

읍성을 돌아보는 밤 산책 후 출출한 배를 채우거나 분위기 있는 티 타임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해미읍성은 대중교통 이용 시 서산공용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521번을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30분 정도이며 해미우체국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4분 거리이다. 

주차는 해미읍성 입구 쪽에 조성되어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