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선사유적공원] 타임머신 타고 청동기시대로 gogo!
부천에 위치한 고강선사유적공원은 청동기시대 유물이 발견된 선사유적지이다.
부천시 북동쪽을 관통하는 경인고속도로 옆에 위치한 이곳은 석각묘, 반월형석도, 석촉 등 청동기시대 유물이 다량 출토되면서 고강선사유적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선사유적공원으로 꾸며지면서 공원 안에는 청동기시대 주거지가 복원되었고, 선사유적지 유물전시관과 민속놀이광장, 체력단련시설 등이 함께 갖춰져 있어,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공원으로, 특히 봄이 되면 철쭉동산에 철쭉이 만발해 봄의 정취를 한껏 느끼며 호젓한 산책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고강동선사유적(기원전 6세기~3세기)은 청동기시대에서 초기 철기시대에 걸친 마을유적이다.
1995년 여름에 내린 큰 비로 인해 청룡산의 비탈 흙이 씻겨나가면서 우연히 드러난 반달돌칼, 돌창 등의 유물이 발견되면서 1996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되었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7차례에 걸쳐 실시한 발굴 조사를 통해 청동기시대 집단취락지로 밝혀져
한반도 중부 지방의 청동기시대부터 초기 철기시대로 이어지는 역사적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유적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강선사유적공원은 한강 유역에 형성된 초기국가단계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적지로,
부천시가 선사시대 역사를 조명하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강동 선사유적지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했다.
경인고속도로 남북으로 양분된 공원은 생태계 다리를 놓아 통행이 불편함 없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고강동선사유적지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20기, 석곽묘 10기,무문토기 13점, 석기류 145점 등이 발굴되었고
이외에도 공원 곳곳에 움집, 고인돌, 옛 선사시대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조각상 등 다양한 선사시대 유물을 볼 수 있다.
입구 모양도 선사 유적공원답게 고인돌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아주 인상적이다.
고강선사유적공원 입구 바로 앞에는 고강동 상징수목인 측백나무 하나가 자리하고 있는데, 수령 160년의 이 나무를 보면 오랜 세월을 간직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고인돌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공원 입구를 지나면 작은 무대와 광장이 나타난다.
넓은 공터 뒤쪽에 있는 언덕에 철쭉동산이 자리하고 있는데, 철쭉 개화시기가 되면 소담스럽게 꽃을 피운 철쭉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공원으로 이어진다.
산책로를 따라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진분홍의 예쁜 철쭉꽃이 만발한 모습과 마주하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봄이 되면 철쭉꽃이 활짝 피어 부천의 철쭉 명소로도 유명한 고강선사유적공원은 낮은 언덕길이라 어른아이 할 거 없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고강동선사유적지가 발견된 청룡산은 정상이 해발 91.9미터로 마을 뒷산 정도의 낮은 구릉이다.
정상에 올라서서 북쪽을 바라보면 바로 앞에 청룡산 자락을 남북으로 갈라 높은 경인고속도로가 보이고,
조금 더 멀리 보면 김포공항 활주로와 함께 김포 지역의 넓은 들녘이 한눈에 들어온다.
청룡산 정상에 올라 주변 풍경을 바라보면 김포의 넓은 들녘이 한강을 끼고 있어 사람들이 살기 알맞은 지형적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차례에 걸쳐 진행된 발굴 작업을 통해 북쪽 산자락에서 11곳, 남쪽 산자락에서 10곳 모두 21곳의 집터가 발견되었고,
수천 년 전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이곳 청룡산 자락에 집을 짓고 마을을 이루며 삶의 터전을 삼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산 정상에 올라 마을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것도 고강선사유적공원의 매력 중 하나이다.
정상에 오르면 선사유적길이 나오는데 유적지 안내도와 유물에 대한 설명서가 잘 배치되어 있어 선사시대 유물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고강선사유적지 집터에서는 가락 바퀴, 간석기(돌도끼, 돌화살촉, 돌창 등), 반달돌칼, 무늬 없는 토기, 그물 끝에 매다는 어망추 등이 발견되었다.
이 유물들을 통해 사람들이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며 사냥, 채집, 그물을 이용한 물고기잡이와 농경생활을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청룡산 정산에 돌을 쌓아올려 제사를 지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제단 유적지도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다른 청동기 유적지에서는 흔히 발견되지 않는 특별한 유적이다.
모서리가 둥근 가로, 세로 각각 6미터의 사각 형태로 가운데가 볼록하게 돌을 쌓아 올렸다.
이처럼 선사 유적지로써 가치가 매우 높은 이곳은 시민들이 휴식처인 공원으로도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철쭉으로 물드는 봄이면 봄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고,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는 청룡산 정상까지 가벼운 산행을 하기에도 좋다.
중간중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예쁜 포토 존도 마련되어 있어 지루할 틈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선사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현장 학습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준비되어 있다.
고강선사유적공원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부천종합터미널 근처에 있는 홈플러스상동점(11078) 정류장에서
일반 6-2번 버스 승차 후 부천시청역1번출구(55061) 정류장에서 일반 23번 버스로 환승해 고강선사유적공원앞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3분 거리이다.
주차는 고강선사유적공원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