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휴휴암] 어리석은 마음 내려 놓고, 쉬고 또 쉬는 절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바닷가에 자리한 휴휴암은 이름에서부터 ‘쉼’이 가득 담긴 사찰이다. 

매일매일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을 벗어나 잠시 쉬어가기 좋은 절로 알려진 휴휴암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게 펼쳐진 탁 트인 바다 풍경이 장관이다.

휴휴암은 ‘쉬고 또 쉰다’는 뜻을 가진 곳으로 양양의 가볼 만한 사찰로 손꼽히고 있으며, 

에메랄드빛 바다와 해안절벽이 너무나 아름다워 휴휴암에 머무는 동안 마음 속 번뇌를 내려 놓고 에너지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양양 바닷가에 있는 ‘쉬고 또 쉰다’는 뜻을 가진 휴휴암은 사찰을 둘러싼 빼어난 자연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사찰의 이름은 어리석은 마음, 시기와 질투, 증오와 갈등까지 팔만사천의 번뇌를 내려놓고 잠시 쉬라는 의미로 지어졌다. 

이름 그대로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 휴휴암을 찾아 시름을 털어놓고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이곳은 국내 대표적인 관음기도 도량 중 한 곳으로 

미워하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 시기, 질투, 증오, 갈등 등 세상 속 번뇌를 내려 놓고 쉴 수 있는 평화로운 사찰이다. 

사찰 규모가 아담해 천천히 둘러보기 좋은 휴휴암은 사찰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양양의 아름다운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이 사찰은 1997년 홍법 스님이 묘적전이라는 법당 하나로 창건하였다. 

1999년 바닷가에 누운 관세음보살 형상의 바위가 발견되면서 불자들 사이에서 기도처로 부상했고, 

차츰 일반관광객들에게도 알려지게 되면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휴휴암을 찾고 있다. 

휴휴암은 이름에 담긴 창건의 뜻도 좋지만, 일단 빼어난 경치가 그야말로 장관이다.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보이는 사찰의 각 건물들과 그 앞에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가 지친 영혼을 달래듯 넓은 품을 내어 놓고 있다. 

특히 바닷가 100평 남짓한 바위인 ‘연화법당’에 오르면 200미터 앞 왼쪽 해변으로 기다란 바위가 보이는데 

이 모습은 마치 해수관음상이 감로수병을 들고 연꽃 위에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앞으로는 거북이 형상을 한 넓은 바위가 평상처럼 펼쳐져 있는데, 이 거북이 바위가 부처님을 향해 절을 하고 있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사찰 바로 앞이 바닷가인 휴휴암은 묘적전, 다라니굴법당, 불이문, 비룡관음전, 관음범종, 지혜관세음보살 등으로 사찰 구역이 나뉘어 있다. 

휴휴암 입구에서 조금 걸어가다 보면 불교백화점이라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다양한 불교관련 기념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휴휴암 본전인 묘적전 옆으로 다라니굴법당이 있는데, 

들어가보면 신묘장구대다라니에 나오는 부처님들과 보살님들 천왕님들을 고려 불화로 그려놓은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묘적전법당 아래 환하게 웃고 있는 포대화상이 있다. 

배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설 때문인지 유독 배의 색이 검게 변한 모습에 아주 인상적이다. 

또한 휴휴암 동쪽 끝자락에 화강암으로 만든 지혜관세음보살이 세워져 있는데 바다와 어우러진 관세음보살 모습을 보고 나면 절로 두 손을 모아 합장하게 된다. 

거대한 지혜관세음보살은 손에 금빛 책을 들고 있는데 학문과 지혜를 갖게 해준다고 하여 중요한 시험 때가 되면 시험 합격을 바라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혜관세음보살 우측에는 동해해상용왕신과 9용신이 있고 좌측에는 남순동자가 모셔져 있다. 

휴휴암의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는 바로 너럭바위이다. 

탁 트인 동해바다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이곳의 기이한 현상으로 꼽히는 것이 크고 작은 수만 마리의 황어떼가 몰려와 신비한 광경을 연출하는 모습이다. 

이 황어떼는 때때로 해변으로 먹이를 찾아 매일 아침 7시에 물고기들이 나타났다가 오후 7시가 되면 감쪽같이 사라지는 모습으로 화제가 되고 있으며, 

이 물고기 떼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과 불교신자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휴휴암은 규모가 큰 사찰은 아니지만 전각들이 오밀조밀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어 천천히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조용히 산책을 즐기기 제격이다. 

또한 연화대의 관세음보살 바위와 거북이 형상의 바위뿐 아니라 발가락바위, 발바닥바위, 주먹바위 등 

기이한 모습의 기암괴석이 신비로움을 더하고 해변으로 먹이를 찾아오는 황어 떼의 신비로운 모습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살면서 지치고 힘든 마음이 들 때 가볍게 찾아가 이름처럼 쉬고 또 쉬어 갈 수 있는 절 휴휴암에 들려 편안한 힐링의 시간을 즐겨보아도 좋을 듯하다. 

휴휴암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양양고속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농어촌12번 버스 승차 후 대목아파트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8분 거리이다. 

주차는 휴휴암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