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창공원] 조선시대 여류시인 이매창의 시문학 세계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에는 조선 중기의 기생이자 여류시인인 이매창(1573~1610)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한 매창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황진이, 허난설헌과 함께 조선시대 여류문장가로 손꼽히는 이매창은 18세 아리따운 나이에 시인 유희경을 만나 사랑했지만,
임진왜란으로 헤어진 후 님을 그리는 마음을 구구절절 시에 담고 38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이매창의 시에는 그녀의 정갈한 마음과 고운 시상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오래 세월이 흘러도 애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부안읍 서외리에 위치한 매창공원은 역사가 아주 깊은 곳이다.
황진이, 허난설헌과 함께 조선시대 여류문장가로 이름을 떨친 부안의 명기 이매창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으로
매창공원 안에는 매창테마전시관과 부안문화원, 유희경광장 등 공원 곳곳에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곧게 뻗은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공원 산책로를 따라 조용히 사색을 즐기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부안의 가볼 만한 공원 중의 하나다.
매창공원은 얼핏 보기에 여느 공원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공원 안으로 들어가 천천히 둘러보면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온다.
매창공원 산책로 주변에는 이매창의 정한이 담긴 애절한 시와 그녀의 정인이었던 유희경과 허균의 시,
그리고 소설가 정비석과 이병기 시인이 그녀를 그리는 시비가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어 하나하나 읽어보는 재미가 있다.
비록 38년이란 짧은 생을 살았지만 그녀는 주옥같은 시를 남겼고, 1668년 그녀의 시 58편을 모아 개암사에서 간행한 《매창집》은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우리 곁에 남아 있다.
《매창집》은 현재 두 권은 서울 간송미술관에 한 권은 미국의 하버드대학 도서관에 보존되어 있다.
매창공원 한편에는 명기 이매창묘라는 묘지석과 함께 단아한 묘가 자리 잡고 있다.
원래 이곳은 공동묘지였으나 매창묘만 남기고 전부 이장하거나 폐묘한 후 공원으로 만들어졌다.
이매창의 묘는 매창이 죽은 지 45년만인 1665년에 묘비가 세워졌으며 현재 전라북도 기념물 제6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매창의 이름은 계생 또는 향금이라 했으며 자는 천향이고 호는 매창이다.
부안의 현리 이탕종의 딸로 태어나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한테 글을 배웠는데, 한시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시문이 경향에 널리 알려지자, 많은 문인 호걸들이 매창과 사귀기를 원했는데 매창은 연평부원군 이귀, 교산 허균, 촌은 유희경 등과 시를 교류하며 깊이 사귀었다.
매창공원은 이매창 묘와 시비를 살펴보며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 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는 물론 귀여운 동물 모형들이 있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놀이 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고, 밤이 되면 예쁜 불도 들어와 야경 또한 아름답고 아주 예쁜 공원이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이 되어 주고 있는 매창공원은 청소년 문화마당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으며,
부안의 대표적인 축제로 손꼽히는 ‘부안마실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그 밖에도 공원 안에는 족구장, 다목적운동장, 체육공간 등도 마련되어 있어 체력 단련 장소로도 부족함이 없다.
매창공원은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나무 사이사이에 난 작은 길을 호젓하게 거닐며 시를 읽을 수 있고, 벤치나 정자에 앉아 잠시 쉬어가기에도 아주 좋다.
공원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멋진 정원이 깔끔하게 꾸며져 있어 아름다워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멋진 포토 존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도심 안에서 푸르름을 풍성하게 보여주는 매창공원은 연못이 있는 아름다운 정원 풍경 또한 예술이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이곳은 연인들 데이트 장소로도 좋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연못 안에 다리를 담그고 서 있는 정자에 앉아 시를 읊조리는 선비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숲의 상쾌함과 정자의 고요함이 주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한옥으로 지어진 매창테마관은 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매창관련전시실이 마련되어 있고 한복 입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가능하다.
2층은 국악, 시낭송을 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감상실로 조성되어 있다.
조선시대 여류문장가로 이름을 떨친 부안 명기 이매창의 뛰어난 시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매창공원은 부안시민들의 휴식처이자 힐링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매창공원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부안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부안수협 정류장에서 농어촌 40번 버스 승차 후 주공2차아파트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0분 거리이다.
주차는 매창공원 입구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