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남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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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남고산성1길 53-88 |
전화번호 | 063-284-9640 |
휴무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남고사] 해질녘 붉게 물든 낙조와 아름다운 범종소리를 듣다
남고사에 올라 아래쪽을 내려보면 전주 시가지가 한눈에 보이고 시선을 위로 올리면 멀리 남고산의 완산칠봉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남고사는 고구려에서 백제로 귀화한 보덕의 제자 명덕화상이 668년(신라 문무왕 8)에 창건한 사찰이다.
창건 당시 고구려 연개소문이 도교를 도입한데 반발하여 명덕화상이 전주에 남고사를 세웠다 하여 ‘남고연국사’로 불렸다.
현재 남고사는 사적 제294호로 지정된 남고산성에 자리하고 있는데 남고산성은 901년에 후백제 견훤이 쌓은 것이다.
남고사는 전주부성의 4대 비보사찰 중 하나였다.
견훤은 완산주(전주)에 후백제 도읍을 세운 뒤 도읍의 수호를 위해 동서남북에 동고진, 서고진, 남고진, 북고진을 두었고
여기에 각 진마다 사방을 지키는 동고사, 서고사, 남고사, 북고사를 두어 외침을 막고자 했다.
남고사는 경내로 들어서기 전 사천왕문을 지나야 한다.
입구나 외관을 보면 일반적인 사천왕문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조각상 대신 규모가 꽤 큰 사천왕상을 각각 1폭씩 그린 4점의 탱화가 걸려있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남고사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해 질 녘 남고사의 종 치는 광경’이다.
‘남고모종’이라 불리는 전주 8경 중 하나로 해질녘 남고사의 종 치는 광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사찰로 이어진다.
해가 뉘엿뉘엿 지려고 할 때 저녁 노을을 갈라 울리는 남고사의 범종소리는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환상적인 소리로 각인된다.
조선의 선비들은 서녘하늘에 물든 낙조를 바라보며 남고사의 저녁 종소리를 듣는 아름다운 승경을 즐겼다고 한다.
현재 남고사의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 관음전, 삼성각, 사천왕문 등이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내부에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모시고 약사불과 아미타불을 협시로 한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불상 뒤에는 1907년 현수, 선정 등이 그린 영산회상도를 볼 수 있다.
전라북도 기념물 제72호로 지정되어 있는 남고사는 전주의 동서남북을 제압하기 위하여 산성을 쌓고 동고사, 서고사, 북고사와 함께 사방수호의 기능을 지닌 사찰 중 하나였다.
남고사의 관음전은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원래 1680년에 지어졌으나,
1992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1995년에 인법당으로 복원하고 이듬해 목조관음보살상을 모셨다.
남고사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삼성각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멋지지만,
남고산성에 오르면 탁 트인 전주시가지가 눈앞을 가득 채우고 천경대, 만경대, 억경대 삼봉이 어루러진 빼어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만경대 남쪽바위 벼랑에는 고려 말 충신 정몽주가 쇠퇴해 가는 고려를 걱정하며 왕조의 아픔의 노래한 시를 남겨 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남고산성에 자리를 잡은 남고사는 창건 당시 원래 남고연국사로 불리우다 조선 후기부터 남고사로 불리게 되었다.
이 절의 승려들이 남고산성을 지키는 데 한 몫 담당했는데, 현재 남고사 건물은 약 100여 년 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1979년에 지금 가람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옛 절터가 남아 있는 남고사지는 현재의 대웅전 오른쪽 앞 건물 자리에 있고, 남고사 아래로 내려가면 전주시 향토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남고진사적비가 있다.
이것은 남고산성의 축성경위과 남고진 설치에 관한 기록으로 1846년(헌종12)에 세워졌으며 산성의 내력을 잘 말해주고 있다.
남고사는 사찰로 가는 숲길이 예뻐서 전주에서 산책 삼아 가벼운 마음으로 찾기 좋은 사찰로 걷는 동안 아름답고 근사한 숲의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고,
저녁 무렵 찾으면 환상적인 노을과 함께 ‘남고모종’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남고사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전주고속버스터미널 근처 고속버스터미널.불교회관(30-918)정류장에서 1000번 버스 승차 후 남고사입구 정류장에 하차하면 된다.
주차는 남고사 앞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