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봉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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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236-54 |
전화번호 | 031-256-4127 |
휴무일 | 연중무휴 |
홈페이지 | http://www.bongnyeongsa.org/ |
입장료 | 무료 |
[봉녕사] 청정하고 아름다운 도심 속 오아시스 사찰
광교산 기슭에 자리한 봉녕사는 1208년 고려시대 원각국사가 창건한 수원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고려시대 불상인 석조 삼존불과 대웅전 앞뜰에 있는 수령 800년의 향나무가 봉녕사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봉녕사는 고려시대 원각국사가 창건할 당시 성창사라 하였고, 1400년경에 봉덕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1469년 조선시대 혜각국사가 중수하면서 봉녕사라 이름하였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누구나 편하게 찾아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봉녕사는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 사찰로도 유명하다.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도량으로 알려진 봉녕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의 말사이다.
고려시대 원각국사가 창건하고 조선시대 혜각국사가 중수했지만 그것은 오래 전의 일이고 봉녕사는 묘엄 스님이 다시 세운 사찰이라 할 수 있다.
묘엄 스님은 성철 스님에게서 선을, 자운 스님에게서는 율을, 운허와 경봉 스님에게서는 경을 배웠다.
1971년 비구니 묘엄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고, 끊임없는 불사를 통해 대웅전을 신축하고 승가대학교와 세계 최초로 비구니 율원인 금강율학승가대학원을 개원해 승가 교육에 앞장섰다.
산으로 둘러 쌓여 고즈넉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봉녕사는 수원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고찰 중 하나이다.
사찰 곳곳은 청정도량답게 비구니 스님들의 섬세한 손길로 정리가 잘 되어 있으며, 특히 각 계절을 담은 자연이 매번 그 색을 바꿔 봉녕사를 더욱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각기 다른 분위기로 방문객들을 맞이해주는 봉녕사는 다음 계절을 기다리게 만드는 사찰이다.
봉녕사가 사찰음식으로 유명하게 된 것은 봉녕사를 승가요람으로 발전시킨 묘엄 스님이 사찰음식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사찰음식에는 모든 생명에 감사하고 세상의 평화를 염원하는 간절함이 스며있음을 직시하라고 일렀다.
그래서 봉녕사에는 고기는 물론 수행을 방해하는 오신채를 넣지 않는 사찰음식의 전통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공양간 앞에 즐비하게 늘어선 장독대만 보아도 봉녕사 사찰음식의 맛을 상상할 수 있다.
또한 해마다 열리는 봉녕사 사찰음식대향연은 봉녕사의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축제 기간에 이곳을 찾으면 다양한 사찰음식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봉녕사 경내로 들어서면 좌측에 불서각인 불교용품판매점이 있다.
건물 앞에는 태어난 해 별로 108 부적을 판매하고 있으며 열쇠고리, 풍경, 염주, 단주 등 다양한 불교용품을 살펴볼 수 있다.
불서각 옆에는 3단 샘물이 자리하고 있다.
아무리 추워도 얼지 않는 샘물로 바가지로 물을 떠서 한 모금 마시면 온몸이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다.
2002년에 새롭게 조성된 범종각에는 범종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4가지 법구로 알려진 범종, 법고, 운판, 목어가 모두 갖추어져 있다.
이 법구들은 모두 한 중생도 빠짐없이 제도하고자 하는 불교의 자비 원리를 실현하는 것이다.
범종의 소리는 현세의 중생들뿐만 아니라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중생들을 위해 울리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으며,
법고는 법을 전하는 북이란 뜻으로 북소리가 널리 울려 퍼지듯이 불법을 중생들에게 널리 전하고 해탈을 이루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목어는 나무로 만든 물고기 형태로 잠을 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처럼 수행자는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고,
운판은 청동이나 철로 만든 뭉게구름 모양의 판으로 허공 세계를 날고 있는 수많은 중생들이 영원한 안식을 얻게 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범종각 옆에는 한문으로 ‘불’이라고 쓰인 큰 바위 위에 금색으로 칠해진 탑이 올려져 있다.
그 앞에는 안내판이 부착되어 있는데, 두 차례에 걸쳐 진신사리 총 9과를 2019년 6월 12일 봉녕사 마당에 있는 청담 큰스님 불자 바위 위 석가탑에 봉안했다고 한다.
바위 위에는 금색으로 칠해진 탑이 올려져 있는데, 이것을 연기라고 한다. 진신사리 금탑 뒤로는 우화궁이 있다.
우화궁은 이름 그대로 ‘꽃비가 내린다’는 전각으로 일반인은 출입 금지구역이다.
봉녕사 대적광전 가는 길 왼쪽에는 ‘청운당’이 자리하고 있다.
하얀 대리석에 높은 기와지붕이 승가대학 학장스님과 율원장스님방, 회의실, 대학원, 연구원 등 교수님들의 연구 및 수행 공간이다.
청정하고 아름다운 절 봉녕사는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사찰로, 복잡하고 지친 마음을 봉녕사 산책길을 걸으며 조용히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청운당 앞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는 석가탑과 다보탑 모양의 쌍탑이 있다.
쌍탑들과 함께 봉녕사의 공양 올리는 희견보살상을 마주하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경건해진다.
쌍탑과 희견보살상 앞에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리’는 숫타니파타의 불경이 적혀 있는데 그 한 구절 한 구절이 모두 마음에 와 닿는다.
대적광전은 일반 사찰의 대웅전과 같은 곳으로 봉녕사 본관이다.
화엄경에 등장하는 비로자나불을 가운데로 하고, 좌우로 보신노사나불, 화신석가모니불을 모신 법당으로
외벽에는 80권의 화엄경에 따라 칠처구회(七處九會)의 설법 장면을 그린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 벽화는 무형문화재인 불화장 임석환 선생의 작품으로 꽤 섬세하고 화려해 한참을 들여다보게 된다.
대적광전 앞에 수령 800년이 넘는 향나무가 눈에 띈다.
봉녕사의 오랜 시간을 대변하는 듯한 이향나무의 수령은 정확히 813년이다.
높이는 9.4미터에 둘레는 2.8미터로 800년이 넘는 오랜 세월을 봉녕사와 함께 한 이 향나무는 수원시를 지켜보고 있는 수원시의 수호신 나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연못의 분수는 한낮의 더위도 시원하게 식혀줄 것만 같다.
분수 사이사이로 보이는 향하당은 스님들의 수행 공간, 주지실, 세주묘엄박물관, 다실이 자리하고 있다.
1층은 종무소와 대중의 외호하는 삼직스님들의 수행 공간으로 사용되고, 2층은 주지실과 세주묘엄박물관 그리고 다실이 있다.
청운당 2층에는 학장스님과 율원장 스님방, 선방과 회의실, 금강율학승가대학원이 있고 금강율학연구원이 있다.
대적광전 오른쪽 용화각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석조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이 삼존불은 본래 대적광전 위쪽 언덕에 전각을 세우려고 터를 닦던 중 발견된 것이다.
많이 훼손되어 있지만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제작 시기를 고려시대로 추정하고 있다.
봉녕사에는 사찰 내에 ‘금라’라는 카페가 있다.
제법 규모가 큰 이 카페는 일반 카페와는 다른 인테리어로 사찰 이미지에 맞게 수수한 듯하면서도 어딘가 끌리는 듯한 내부가 아주 멋스럽다.
비구니 수행 도량답게 첫 인상부터 굉장히 깔끔하고 정갈한 봉녕사는 맑고 고요한 산책로를 따라
조용히 사색하며 호젓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으로 머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곳이다.
봉녕사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수원버스터미널(02214)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80번 버스 승차 후 경기남부경찰청.봉녕사입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2분 거리이다.
주차는 입구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