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이천향교] 인(仁) 의(義) 예(禮) 지(智)가 살아 있는 전통문화의 산실 

이천향교는 망현산 자락 아래 경사진 구릉에 위치하고 있다. 

1401년 태종 원년에 감무 변인달이 부임하여 대성전을 세웠다. 

안흥리에 있던 안흥정사의 생도들을 옮겨서 이곳에서 학문을 연구하게 하고 첫 제향을 지냈다. 

이천향교는 1983년 9월에 경기도문화재자료 제22호로 지정되었으며, 

매년 공자의 탄생일인 음력 8월 27일 석전제를 지낸다. 창건 이후 수차례 중건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옛날 이천향교의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컸다. 

향교는 국가에서 관리하는 지방 교육기관이다.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의 하급 교육기관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선생님과 교수도 나라에서 직접 임명하여 나라를 이끌어 갈 인재를 키웠다. 

조선시대 공교육기관으로 재목을 키워냄과 동시에 대성전을 중심으로 한 제향공간을 통해 조선의 중요한 유교정신이 곳곳에 스며들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 

향교는 그 지역의 중심지 근처에 위치하기 마련이나, 이천향교는 이천 평생학습센터, 관아 뒤 제일 위쪽에 위치하고 있다. 

향교의 정문인 외삼문을 지나면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공간인 명륜당이 나온다. 

생도들의 숙식을 해결하던 동재와 서재가 함께 있어야하지만 현재 남아 있지 않다. 

대성전은 제사를 올리던 공간으로 양 옆에 동무와 서무가 남아 있다. 

이천향교 역시 전형적인 향교 배치인 전학후묘로 앞에는 공부하는 공간인 명륜당이 있고, 뒤편에 제향공간인 대성전이 자리하고 있다. 

명륜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맞배지붕이다. 

한국전쟁 당시 명륜당과 대성전의 일부가 소실되었는데 1967년에 복원되었다. 

대성전에서는 5성 18현 등 25유현의 위패를 모시고 그분들의 학문과 인격을 배우고 익히며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을 행하고 춘기와 추기에 석전의 예를 올린다. 

대성전 앞에는 제를 올릴 때 사용한 축문을 소각하는 곳과 손을 씻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전국의 향교들이 특별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그저 오래된 건물로 남아 있는데, 이천향교는 ‘명륜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활용되고 있다. 

서예 사서 중용, 한시를 배울 수 있는 강좌가 개설 되어 있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있다. 

매년 초 각 강좌별로 인원을 모집하고 1년 동안 수업을 진행한다. 

이천향교는 대중교통 이용 시 이천터미널 정류장에서 28-4, 22-3, 28-72, 26-12번 버스 승차 후 관고동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1분 거리이다. 

주차는 이천향교 바로 뒤 이천시립도서관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