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서천이하복고택] 청빈한 선비의 삶이 깃든 전통 초가집 

서천이하복고택은 문인이자 학자인 이하복 선생의 흔적이 남겨진 고택이다. 

서천 출신의 이하복(1911~1987) 선생은 고려 말의 문인 목은 이색 선생의 후손으로 

평생 청빈한 선비정신의 삶을 살며 사재를 털어 동강학원을 건립하는 등 지역 인재 양성에 힘써온 인물이다. 

전통 초가집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이하복 고택은 고즈넉한 시골의 풍경과 더불어 

곳곳에 남겨진 민속자료들을 감상하며 돌아볼 수 있는 서천의 가볼 만한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서천이하복고택은 평생 서천의 인재 육성에 힘을 써온 청암 이하복 선생의 고택으로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 제197호로 지정된 소중한 우리나라의 문화재이다.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이 집은 초가지붕의 황토벽을 한 소박한 건물로 아늑하면서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중부지방의 전통 농가 형태를 유지해 옛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조선 후기 생활유적이라 할 수 있다. 

서천이하복고택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이하복 선생의 업적을 알 수 있는 자료들과 우리나라 중부지방 전통 농가의 형태 및 환경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이하복고택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이하복 선생의 업적과 관련된 자료 외에도 다양한 농기구와 생활용품을 살펴볼 수 있으며, 청화백자모란문호, 1940년대 제작된 태극기, 놋수로 등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서천이하복고택은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전통농가 형태를 온전하게 보전하고 있는 고택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안채, 사랑채, 아랫채, 광채 등으로 구성된 이 집은 초가지붕에 황토벽면을 하고 있다. 

집으로 들어서기 전 앞마당부터 단정하고 소박한 모습을 물씬 풍기고 있어 집이 주는 단아한 아름다운 멋을 느낄 수 있다. 

이하복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일본 와세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귀국하여 교편을 잡다가 

1944년 일제의 학병 입대를 거부하고 이곳 서천 고향으로 돌아와 농촌계몽운동과 교육사업을 전개했다. 

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이하복 고택은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전통농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ㅁ’ 자 형태로 

한산 이씨 18대손인 이병식 씨가 19세기 말에 안채 3칸을 짓고, 그 후 아들이 20세기 초에 사랑채와 아랫채, 광채 등을 새로 지으면서 오늘날까지 원형을 그대로 보전해 오고 있다. 

고택 안으로 들어서기 전부터 옛 농가생활을 살펴볼 수 있도록 당시 사용했던 농기구와 생활용품 등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고택의 아름다움과 고즈넉함을 더해준다. 

대문 위에는 ‘가목재’ 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가’는 이색 선생의 부친인 이곡 선생의 호 ‘가정’에서 ‘목’은 이색 선생의 호인 ‘목은’에서 따온 것이다. 

고택의 대문을 들어서면 아담하고 소박한 마당과 고택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예쁜 전통 카페를 연상시킬 만큼 단정하게 잘 보존되어 있는 서천이하복고택은 작고 예쁜 마을 동산과 어우러져 있어 돌아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힐링산책을 즐기기 너무 좋다. 

또 이하복 고택 위채 끝방에는 이하복 선생이 살아생전에 보았던 서적들로 꾸며진 서재가 자리하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하복 선생은 만석꾼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검소하고 청빈한 생활로 평생 책상 하나를 썼으며 쓰던 물건이 망가지면 꿰매 사용했다고 한다. 

어느 하나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보관해 놓아 집 곳곳에 옛날에 사용하였던 농기구와 일상에서 사용하였던 생활 도구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집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처럼 보인다. 

서천이하복고택은 아름다운 고택을 거닐며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우리나라 옛 민속에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힐링 여행지이자 민속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천이하복고택은 대중교통 이용 시 서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천-화양 방면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15분 정도이며 외신산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5분 거리이다. 

주차는 서천이하복고택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