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은이성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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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은이로 182 |
전화번호 | 031-338-1702 |
휴무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은이성지] 숨겨진 동네에서 찾은 김대건 신부의 숨결
용인시는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대의 유물을 품고 있는 지역이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에 있는 은이성지는 김대건 신부가 세례성사를 받고 신학생 후보로 선발된 곳이자, 마지막 미사를 봉헌한 곳이기도 하다.
‘은이’는 ‘숨겨진 동네’ 또는 숨어 있는 동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천주교 박해 시기에 숨어 살던 천주교 신자들에 의해 형성된 교우촌이다.
산으로 둘러싸여 조용하고 한적한 은이성지에는 김대건 신부와 관련된 기념관과 조각상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2016년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중국 상해의 김가항성당이 복원되어 있다.
은이성지는 19세기 초부터 전국 각지의 천주교 신도들이 박해를 피해 모여들면서 형성된 교우촌으로, 김대건 신부의 사목 현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김대건 신부가 세례를 받은 은이공소와 그의 가족이 살던 골배마실 등이 있다.
그리고 김대건 신부와 관련된 곳으로 잘 알려진 안성의 미리내성지는 김대건 신부의 묘소가 있는 곳이다.
은이성지는 많은 순례자들이 김대건 신부의 영성을 배우고 신앙을 체험하기 위해 찾고 있는 곳이다.
성지를 둘러싼 푸른 산이 포근히 감싸고 있는 은이성지 입구에는 사제관으로 은이성지 쉼터가 자리하고 있다.
‘은이' 라는 뜻은 ‘숨어 있는 동네’라는 뜻으로, 천주교 박해 때 숨어 살던 천주교 신자들에 의해 형성된 교우촌으로, 당시 숨어살던 교우들은 은이에서 사기를 구어 생계를 유지했다.
한적하고 아늑한 은이성지 안으로 발을 들여 놓는 순간 경건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은이성지 안을 산책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이 있다.
흰색 건물이 성스럽게 느껴지는 김가항 성당이다.
김가항성당은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중국 상해의 김가항성당을 복원해 놓은 것으로 용인시 향토유적 제71호로 지정되어 있다.
김가항성당의 역사와 그 의미를 알고 보면 보이는 모든 것이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지고, 소박하고 단조로운 느낌은 양지면 시골마을의 풍경과 아주 잘 어울린다.
산에 둘러싸여 조용히 자리 잡고 있는 은이성지는 머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진다.
김가항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사제 서품을 받은 곳으로 알려진 중국 상해 김가항에 있던 성당으로 한때 주교좌성당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상해시의 포동지구 개발로 성당이 철거됨에 따라 천주교 수원교구가 상하이교구에서 주요 부재를 받아와
지난 2016년 김대건 신부가 사목활동을 했던 은이성지에 복원한 것이다.
복원된 성당의 기둥과 들보, 동자기둥 중 일부는 김가항성당 철거 당시 수습한 기둥을 가져와 재활용한 것이다.
김가항성당 옆에는 ‘김대건 신부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입구에는 어린 김대건 신부가 세례를 받는 모습을 구현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면 김대건 신부의 탄생과 성장 과정, 세례, 신학생 선발과 유학시절 등 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알아볼 수 있는 전시물들이 보기 좋게 전시되어 있다.
은이성지에서 길을 건너 냇물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면 아름다운 풍경 속에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십자가의 길 1처를 시작으로 온갖 수난을 겪은 예수님의 행적과 함께 기도문이 달려 있어,
한 바퀴 돌아 마지막에 설치된 14처까지 걷다 보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조용한 산속 코스여서 명상하며 걷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십자가의 길 마지막 14처 근처에는 김가항성당 앞에 세워진 것과 비슷한 조형물을 볼 수 있다.
이 역시 소년 김대건 신부의 모습이다.
두 조형물을 통해 순례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마치 수미 상관 구조를 보여준다.
은이성지가 안성의 미리내성지만큼,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한국 가톨릭 교회에서는 매우 중요한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김대건 신부가 사제 서품을 받고 첫 사목을 한 곳이 은이성지이며, 체포되기 전 마지막 미사를 드렸던 곳 역시 은이성지이기 때문이다.
‘청년 김대건길’은 용인시 양지면 은이성지에서 골배마실성지, 고초골공소, 손골성지 그리고 안성의 미리내성지로 이어지는 총 10.3킬로미터의 숲길이다.
한국 가톨릭의 역사와 뿌리를 알 수 있는 곳으로 개화기 조선에서 살았던 조선 백성들의 새로운 문물에 대한 격한 호기심과
새로운 종교에 대한 연민과 상처, 영광의 노래가 이어지는 곳이다.
청년 김대건길은 은이계곡을 시작으로 울창하게 우거진 숲길을 걸으며 일상에 지친 마음속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길로 2020년 10월부터 스탬프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은이성지는 산으로 둘러싸여 조용하고 한적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명상의 시간을 보내기 아주 좋은 곳이다.
국내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숨결이 어린 은이성지와 ‘청년 김대건길’을 걸으며
스스로의 시간을 되짚어 보다 보면 종교를 떠나 마음이 편안해지는 특별한 안식을 느낄 수 있다.
은이성지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용인공용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용인터미널(47634) 정류장에서
84-1번 버스 승차 후 우영테크앞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2분 거리이다.
주차는 은이성지 앞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