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현덕사는 오대산 줄기인 만월산 중턱에 자리한 사찰이다. 

순천 송광사에서 출가한 현종 스님이 1999년에 창건한 사찰로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고, 규모가 크지도 않다. 

그러나 오히려 작아서 좋은 절, 소박해서 좋은 절이 바로 현덕사다. 

특히 현덕사는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템플스테이 사찰로 지난 2013년 MBC <아빠! 어디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템플스테이가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현재 현덕사에서는 1박2일 동안 사찰에 머물며 108배와 염주만들기, 연등만들기, 명상, 새벽예불, 커피체험, 스님과의 차담 등 수행형, 체험형, 휴식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이 주고 있다. 

강릉에는 크고 작은 규모의 사찰들이 존재한다. 

북적이는 유명 관광지 말고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는 사찰 나들이 또한 인기가 많아졌다. 

그중에서도 현덕사는 고즈넉한 사찰에 조용히 머물며 마음을 위로하고 싶은 사람들이 한 번쯤 들리기 좋은 사찰이다. 

다른 사찰에 비해 소박하고 작은 절이기 때문에 오히려 조용히 머물며 힐링할 수 있다. 

앞만 보며 달리는 현대인들이 잠시 멈춰 뒤를 돌아보며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특별한 추억도 쌓을 수 있는 편안한 사찰이다. 

강릉시 연곡면에 있는 현덕사는 만월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소박한 사찰이다.

 1999년 7월 주지스님이신 현종 스님이 농가를 사들인 후 부처님 도량으로 일궈냈다. 

20년이 조금 넘은 사찰로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지만, 주변 풍경과 어우러진 사찰의 소박한 운치가 아주 멋스럽다. 

규모는 단출해도 사찰을 둘러싼 풍채 좋은 소나무와 경내 어디서든 바라보이는 태백산맥의 웅장한 풍광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고즈넉하고 소박한 사찰 현덕사는 산사를 빙 두른 숲에서 그윽한 솔 향이 먼저 반겨준다. 

봄에는 커다란 목련나무에 꽃이 피고, 여름에는 박덩굴이 또 하얀 꽃을 피워 올린다. 

뒤뜰 약사여래불로 이어진 길에는 목화가 자리하고 있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가을까지 이어진다. 

그렇게 꽃이 모두 지고 겨울이 되면 하얀 눈꽃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푸른 소나무와 하얀 꽃을 일년 내내 현덕사에서 만날 수 있다.

현덕사에는 다른 사찰과 다른 특별함이 있다. 바로 스님이 직접 볶아 내린 커피를 찻사발(다완)에 가득 채워 마시는 ‘사발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현덕사 경내에 들어서면 막 볶아낸 원두로 내린 그윽한 커피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커피 볶는 사찰, 커피 내리는 스님으로 유명한 현덕사는 바로 이 사발커피를 마시기 위해 일부러 이곳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현종 스님은 한 잔의 커피가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이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두 손으로 공손하게 받들어 마시자는 뜻으로 ‘사발커피’를 시작했다고 한다. 

스님이 내려주신 사발커피를 마시며 법문을 듣는 차담시간은 현덕사에서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이다.

커피를 볶아 내려 마시는 ‘사발커피’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현덕사 템플스테이이다.

 사찰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체험형도 있지만, 

주로 자유롭게 사찰에 머물며 오로지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불교라는 종교적 의미를 벗어나 자연 안에 머물며 삶을 되돌아보는 사유의 시간을 통해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쉼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오대산 줄기인 만월산에 포근하게 안겨 있는 현덕사는 대웅전 앞 전각인 정수당과 만월당의 긴 툇마루에 앉아 스님이 내려준 향긋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사찰이다. 

또한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야생화를 비롯해 환경 보호 식물이자 희귀 야생식물인 고란초 또한 이곳 현덕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자연의 품 안에서 편안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현덕사에서 한적한 쉼의 시간을 즐겨보자. 

달밤이 되면 더욱 운치를 더해주는 현덕사는 고즈넉한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찰이다.

현덕사는 강릉고속버스터미널 근처 강릉시외.고속터미널(2520315) 정류장에서

 일반 302번(동진) 버스 승차 후 연곡면사무소 정류장에서 마을 922번 버스로 환승한 후 현덕사입구 정류장에 하차하면 된다. 

주차는 현덕사 입구에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