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이영춘가옥] 한국의 슈바이처 이영춘 박사의 발자취를 엿보다 

군산은 일제강점기 근대문화유산이 가장 잘 남아 있는 도시이다. 

군산시 곳곳에 일본인들이 호남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거주했던 일제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쌍천(雙泉) 이영춘 박사가 머물던 이영춘가옥 역시 구마모토 류헤이의 적산가옥이다. 

1920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당시 전북 최대 농장주였던 구마모토가 지은 것으로 외부는 유럽풍으로 지었고, 

평면구조는 일본식, 응접실은 서양식, 방은 한식의 온돌방이 합쳐진 새로운 복합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건축 자료이기도 하다. 

현재 군산시에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건축물 중 보존이 가장 잘 된 곳 중의 하나다.

군산시 개정동에 위치한 이영춘가옥은 한때 일본인 농장주 구마모토 류헤이의 별장 또는 개정병원의 별관으로 불리던 곳으로 현재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00호로 지정되어 있다. 

군산간호대학교 뒤쪽에 있는 적산가옥으로 일제강점기 때 토지 수탈의 실상을 보여주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 곳이다. 

해방 후 우리나라 농촌보건위생의 선구자로 불리는 쌍천(雙泉) 이영춘 박사가 이용했으며, 현재 가옥 안에는 이영춘 박사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전북 최대의 농장주였던 구마모토 류헤이의 별장으로 지어진 가옥인 만큼 외관뿐 아니라 조경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옥 전명에 아름다운 단풍나무와 함께 일본식 창호가 눈에 띈다. 

외부형태는 유럽식, 평면구조는 일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응접실은 서양식, 방은 한식의 온돌방으로 복합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이영춘가옥은 우리나라에 근대 주거문화가 들어온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건물에 유리창이 아주 많아 집 안 가득 햇살이 가득한 것 또한 아주 인상적이다.

가옥 뒤쪽으로 가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있다. 

가옥 안에는 우리나라 의학박사 1호인 이영춘 박사에 관한 소개 글이 벽면 가득 채우고 있다. 

이영춘 박사는 평안남도 용강군에서 태어나 세브란스의전(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전신)을 졸업했다. 

가장 먼저 이영춘 박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농촌위생연구소 설립 취지문과 군산간호전문대학교 전신인 고등위생기술원양성소 또 직접 운영한 보건소에 대한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영춘 박사는 일생 농민 보건 향성을 위해 몸바친 농민의 성자이자, 예방의학과 공중보건의 개척자이다. 

이영춘 박사는 1980년 지병인 천식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질병퇴치 활동, 농촌의료 활동에 매진해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린다. 

구마모토 농장에서 공중 보건활동을 하며 해방이 될 때까지 20여 만 명 하루 100명 정도의 환자를 진료할 정도로 헌신적인 의료 활동을 펼쳤다. 

이영춘가옥은 일본이 떠난 후 나라에 귀속되었다가 1903~1980년까지 이영춘 박사가 살았던 가옥으로

 군산 구불길 코스에 자리하고 있어 관광객들을 위한 포토존과 스탬프투어존이 마련되어 있다.

이영춘가옥은 대중교통 이용 시 군산시외버스터미널입구 근처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2609930) 정류장에서 

일반 86번 버스를 타고 군산간호대학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2분 거리이다. 

주차는 군산간호대학교 안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