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헌] 도심에서 즐기는 조선시대 관아의 정취
장중하면서도 간결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김제동헌은 조선시대 관아건축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조선시대 고을의 공무를 수행하던 관아건물로 현종 8년(1677)에 지어져 숙종 25년(1699)에 수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여러 차례 수리와 개축을 거쳐 원형에 가깝게 복원되었다.
김제동헌 내에는 오래된 고목들과 관리가 잘 된 정원으로 꾸며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고즈넉한 풍경 속을 거니는 힐링 산책과 더불어 조선시대 관아를 돌아보는 역사학습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김제시 교동에 있는 김제동헌은 현존하는 동헌 중 내아가 있는 유일한 동헌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때 창건된 관아건축물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60호로 지정되어 있는 소중한 우리나라 문화재로
김제동헌 내에는 동헌건물과 함께 일반 민가보다는 조금 격식 있는 건축양식을 갖춘 내아 그리고 피금각 건물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김제동헌의 입구인 대문은 새로 복원된 건물로 솟을대문의 형태이다.
고운 빛깔과 아름다운 선을 자랑하는 기와가 웅장한 느낌을 자아내는 김제동헌의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김제동헌의 건물과 더불어 피금각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김제동헌 건물은 정면 7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형태로 행정업무를 보았던 곳답게 위엄 있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백성들에게 가깝게 있는 관청이란 뜻을 지닌 ‘근민헌’이라는 명판이 걸려 있는 김제동헌 건물은 김제의 수령이 공무집행을 하였던 공간으로 장엄한 느낌의 풍경이 매력적이다.
김제동헌 건물의 뒤 편에는 김제수령이 공무수행을 하면서 거처하며 생활을 했던 내아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원래는 안채, 안행랑채, 안측간 등의 건물이 있었으나 지금은 안채만이 복원되어 있다.
1667년에 건축된 내아건물은 우리나라에서 동헌과 함께 남아 있는 유일한 건물로 ‘ㄷ’ 자 형태에 단아한 멋을 자아내고 있다.
조선시대 일반적인 중상류층 주택과 거의 차이가 없으나, 다만 대청마루 등에 굵은 두리기둥을 사용해 일반 민가보다 격식을 차린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김제동헌 건물 옆쪽으로는 큰 은행나무와 함께 어우러져 고운 자태를 자랑하는 ‘피금각’이라는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피금각은 ‘깃을 풀고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나눈다’ 뜻을 가지고 있으며, 동헌에서 행해지는 행정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대기를 하던 대기처의 역할을 하였던 곳이다.
김제동헌 입구 쪽에는 김제동헌 사령청과 연지가 복원되어 자리하고 있다.
걷기 좋게 잘 꾸며진 동헌 산책로에는 은행나무를 비롯한 오랜 고목들이 어우러져 있어 김제동헌의 고즈넉한 정취를 더욱더 진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렇듯 아름다운 조선시대의 풍경을 오롯이 담고 있는 김제동헌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통해 조선시대로 떠나는 타임슬립을 즐겨보아도 좋을 듯하다.
김제동헌은 대중교통 이용 시 김제종합버스터미널 앞에 위치한 버스터미널1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45-1번을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7분 정도이며 전통시장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5분 거리이다.
주차는 김제동헌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