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오두돈대/화도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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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인천 강화군 선원면 연리 54 |
전화번호 | 032-930-3627 |
휴무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오두돈대/화도돈대] 돈대에 배어있는 호국의 숨결
‘돈대’란 성벽 위에 석재 또는 벽돌을 쌓아서 망루와 포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높은 누를 말한다.
즉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해안가나 접경 지역에 쌓은 소규모 관측, 방어시설인 돈대는 병사들이 돈대 안에서 경계근무를 서며
외적의 침입을 비롯한 각종 수상한 정황을 살피고 대처하는 곳이다.
오두돈대와 화도돈대는 1679년(숙종 5)에 쌓은 48돈대에 속한다.
원래 화도보 소속이었던 화도돈대는 1710년(숙종 36)에 화도보가 폐지되면서 오두돈대, 광성돈대와 함께 광성보에 속하게 되었다.
오두돈대는 사적 제452호이자 인천시기념물 제20호로 지정된 벽돌로 쌓은 정성인 강화외성 위에 위치해 있다.
강화외성은 1232년 몽골의 침입으로 고려 23대 고종이 강화도로 천도한 뒤, 해안 방어를 위해 적북돈대로부터 초지진까지 약 24킬로미터에 걸쳐 쌓은 성이다.
강화성은 내성, 중성, 외성으로 이뤄져 있다.
내성은 주위 약 1천200미터로 지금의 강화산성이고, 외성은 동북 해안을 따라 쌓았는데 몽고군이 바다를 건너 공격하지 못하게 한 가장 중요한 방어시설이다.
오두돈대가 있는 강화외성은 고려 후기에서 17세기 후반 도성의 구조와 축성기법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 성은 벽돌로 개축한 전축성이 오두돈 주변(남측)에 남아 있어 수원 화성과 더불어 전축성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오두돈대는 강화 유수 김시혁이 성의 흙이 흘러내린다고 건의해 1742년(영조 18)부터 시작해 2년에 걸쳐 쌓았다.
강화외성은 복원되어 현재 남아 있는 성의 길이가 270미터 정도이다.
아래쪽은 펄을 기초로 그 위에 대형 석재로 석벽의 중심을 삼은 뒤 무사석을 3단으로 올렸고, 그 위에 벽돌을 12단 정도로 쌓았다.
이곳에 올라 성벽과 벽돌마다 새겨진 세월의 연륜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든다.
강화외성을 쌓은 벽돌은 쌓은 방식이나 크기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이곳은 1794년에 축성하기 시작해 수원화성보다 50여 년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수원화성과 더불어 우리나라 전축성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이 성의 높이는 20척, 폭 5척이며 6개의 문루(조해루, 복파루, 진해루, 참경루, 공조루, 안해루)와 함께 암문 6개소, 수문 17개소를 설치했다고 한다.
오두돈대는 돈대가 있는 지형이 자라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오두돈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오두돈대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강화도 앞 바다의 풍광을 바라볼 수 있다.
모든 시간과 공간이 멈춘 것처럼 한적함을 느낄 수 있어 머리가 복잡할 때 조용히 사색하며 사유할 수 있는 곳으로 안성맞춤이다.
화도돈대는 인천광역시문화재자료 제17호로 지정되어 있다.
돈대는 해안가나 접경 지역에 쌓은 소규모 관측 방어 시설로 병사들이 돈대 안에서 경계근무를 서며 외적의 척후 활동을 비롯한 각종 수상한 정황을 살피고 대처하는 곳이다.
화도돈대는 숙종 5년 강화도 해안에 쌓은 여러 돈대 중 하나로, 해안 절벽 쪽으로 장축을 기대고 있는 면의 길이가 35미터, 다른 면은 32미터로 한 면이 약간 짧은 방형에 가까운 형태이다.
성벽의 석축은 대부분 파괴되었으나, 성벽의 뿌리는 어느 정도 남아 있다.
2001년에 복원된 타원형의 용당돈대는 성벽의 하단부 일부만 남아 있다.
성문을 통과해 안에 들어서면 우람하게 자란 참나무가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주변보다 높은 평지에 쌓은 돈대는 밖은 구릉을 깎아서 높게 하여 적의 침입을 막고 안은 낮게 하여 포를 설치하였다.
돈대를 따라가며 돈대가 위치하는 지형과 돈대의 모양을 비교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호국의 숨결이 배어있는 강화나들길 2코스 ‘호국돈대길’은 덕진진, 용두돈대, 광성보, 오두돈대, 화도돈대, 용당돈대, 용진진을 거쳐 갑곶돈대까지 17킬로미터의 거리이다.
오두돈대와 화도돈대가 속해 있는 ‘호국돈대길’을 걸으며 우리의 근대사를 살펴보고, 돈대를 설치한 선조들의 지혜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아도 좋다.
오두돈대와 화도돈대는 대중교통 이용 시 강화터미널(4-096) 정류장에서 일반 53번(강화) 버스를 승차 후 화도돈대 정류장에 하차하면 된다.
주차는 오두돈대와 화도돈대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