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대흥봉수산순교성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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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충남 예산군 대흥면 의좋은형제길 25-14 |
전화번호 | 041-333-0202 |
휴무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대흥봉수산순교성지] 박해 속에서도 믿음을 지킨 의좋은 형제의 순교
대흥봉수산순교성지가 있는 충남 예산군 대흥면은 ‘의좋은 형제’ 동화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밤에 서로의 집에 볏단을 옮겨주었다는 우애 깊은 이성만, 이순 형제의 이야기가 담긴 ‘의좋은 형제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며 또 다른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성지가 나온다.
바로 박해 속에서도 믿음을 지킨 의좋은 순교자 김정득 베드로와 그의 사촌인 김광옥 안드레아다.
대흥봉수산순교성지는 이 두 사람을 기억하고 현양하는 곳으로 이들은 신유박해 때 각각 대흥과 예산의 처형지에서 한 날 한 시에 참수로 순교했다.
대흥면에서도 봉수산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대흥봉수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성지는 김정득, 김광옥 두 형제뿐 아니라 대흥고을 출신의 여러 순교자들도 함께 현양하고 있다.
뮈텔 주교가 순교자 자료를 수집해 작성한 <치명일기>에는 황 베드로, 백청여, 원지우 안드레아, 이 루도비코, 이 아우구스티노, 원 요셉 등 대흥고을 출신 순교자 7위가 기록돼 있기도 하다.
대흥봉수산순교성지에 가면 순교자의 옥사와 당시 저잣거리 그리고 처형대 등이 재현되어 있어, 꼭 신자가 아니더라고 역사의 한 모습으로 둘러 볼만 하다.
성지 입구에 들어서면 성모마리아상이 제일 먼저 보이고 마리아상 뒤편으로 형옥원이 있다.
형옥원은 죄인들을 가두는 옥사와 고신과 형벌을 가하는 환토를 가리키는 말이다.
본래 대흥관아의 옥은 상중리 일원 옥담거리에 있었고, 사형을 집행했던 처형장은 예당호 내천변에 있었다.
성지 좌우로는 당시 형을 집행하는 과정의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당시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조선시대 사형에는 사사형, 교수형, 백지사형, 참형, 능지처사형이 있었다.
의좋은 순교자 김정득, 김광옥은 1801년 8월 25일 각자의 처형지인 대흥과 예산에서 참수로 처형되고 잘린 머리는 며칠간 메달아 효수경중 의식을 했다.
성지 안 십자형태의 거리에 조성된 형옥원의 마당에는 조리돌림, 팔주리 등의 고신과 주리틀기, 큰칼 등의 형구 그리고 사형에 이르는 과정들이 묘사된 그림과 설명문들이 있다.
당시 형벌을 집행하던 의자와 곤장대도 놓여 있어 순교자들이 당했던 고초를 생각하게 한다.
대흥관아의 옥사 대흥옥에는 3개의 방이 있다.
사각형의 방에는 죄인들이 목에 차는 칼과 곤장을 칠 때 사용했을 형구들이 놓여 있는데,
이곳에서 순교자들은 짧게는 며칠 길게는 수개월 동안 모진 형벌과 고통을 견뎌야 했다.
대흥옥은 김정득이 처형을 기다리던 곳으로 그의 성화가 걸려 있고, 그의 사촌형제인 김광옥의 성화도 함께 걸려 있다.
김정득은 박해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게 신앙을 증언했을 뿐만 아니라 이웃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했고,
어떤 형벌과 문초에도 신앙을 반대하는 말이나 다른 신자들의 거처를 밝히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흥봉수산순교성지는 향옥원과 대흥옥 그리고 형벌을 집행하던 형구 등의 재현을 통해 한국 초기 천주교를 이해하고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장소이다.
대흥봉수산순교성지는 대중교통 이용 시 예산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농어촌 320번(주공.응봉.광시.신흥리.고개골.서초2) 버스 승차 후 대흥정류소에 하차하면 도보 8분 거리이다.
주차는 대흥봉수산순교성지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