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향교] 조선의 공부법, 선비들의 학교이야기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에 자리한 부안향교는 조선시대 유학을 교육하기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이다.
부안향교는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부안 상소산의 풍경과 함께 조선시대 교육공간과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제향공간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향교의 고즈넉한 풍경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부안향교가 다른 향교와 달리 흥미로운 것은 건물의 전체적인 배치가 앞뒤가 아닌 좌우로 길고 계단식 지형으로 배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전학후묘 형태의 전형적인 향교 배치와 달리 중앙의 대성전을 중심으로 왼쪽에 명륜당, 오른쪽에 양사재가 배치되어 있는 매우 드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부안향교는 조선시대 교육공간으로 1414년에 창건되었다.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던 것을 1600년에 대성전과 명륜당을 중건하고 1607년 만화루를 신축한 뒤 1848년에 양사재를 신축하는 대대적인 확장 후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향교 안에는 현재 대성전을 비롯해 명륜당, 동재, 소재, 양사재, 전사각, 진덕재, 만화루 등이 자리하고 있다.
부안향교는 향교의 권역을 알리는 홍살문을 지나면 부안향교 안으로 들어서는 출입구인 외삼문이 보이고 수많은 비석들이 줄지어 서 있는 비석군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외삼문을 지나면 1607년에 신축된 ‘만화루’가 눈에 들어온다.
현판 양쪽으로 활용과 청룡의 용맹스러운 모습이 화려한 색감으로 조각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만화루를 지나면 마주 보이는 높은 곳에 대성전을 중심으로 오른편에 학생들이 공부하던 강당인 명륜당이 자리하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구조인 명륜당 건물은 소박한 듯하면서도 화려한 단청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향교의 중심부를 지키고 있다.
부안향교의 가장 뒤편이자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대성전은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93호로 지정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구조이다.
대성전의 내에는 5성, 송조4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봄과 가을에 석전을 봉행하고 있다.
부안향교의 명륜당 건물 옆쪽으로는 정면 4칸 건물인 양사재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양사재 건물은 단아한 느낌마저 드는 건물로 양사재에서 내려다보는 부안 읍내의 풍경이 꽤 아름답다.
부안향교의 진덕재는 동재 숭의재는 서재이다. 동재와 서재는 부안향교에서 공부를 하던 유생들이 생활했던 기숙사 역할을 했던 공간이다.
동재인 진덕재는 선배들이 머물고, 서재인 숭의재는 후배들이 사용하였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는 부안향교를 조용히 사색하며 거닐다 보면 그 옛날 글을 읽던 유생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부안향교는 대중교통 이용 시 부안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200번을 이용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5분 정도이며 서부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 8분 거리이다.
주차는 부안향교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