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서울한양도성길1코스(북악산)] 서울을 둘러싼 듬직한 성곽, 한양도성길을 걷다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성곽, 바로 한양도성이다. 1392년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수도를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긴다. 

그리고 궁궐을 짓고 종묘와 사직을 정비한 후 거대한 성을 만들어 도시를 둘러쌓았다. 

한양은 밖으로는 아차산, 덕양산, 관악산, 북한산의 외사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안으로는 낙산, 인왕산과 백악, 남산(목멱산), 북악산의 내사산으로 둘러싸인 천연의 요새라 할 수 있다. 

한양도성은 바로 이 내사산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서울한양도성길1코스(북악산)는 창의문에서 백악을 넘어 혜화문에 이르는 구간을 말한다. 

북악산은 서울의 주산으로 내사산 중 가장 높은 산이다. 산세가 아름다워 ‘반쯤 핀 모란꽃’에 비유될 정도로 아름답다.

 한양도성은 백악을 기점으로 축조되었으며, 1968년 1.21 북한군이 청와대를 기습하려 했던 ‘김신조 사태’이후 출입이 제한되었다가 2007년 52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되었다.

서울한양도성길1코스(북악산)는 청운대안내소에서 시작해서 

백악곡성 - 숙정문 - 말바위 전망대 -숙정문 - 청운대 - 백악마루 - 창의문 안내소 - 북악산 한양도성 신규탐방로 – 청운대안내소에서 마무리된다. 

창의문안내소에서 신분증 확인 없이 북악산 탐방로 출입증을 받고 출입을 할 수 있다. 

창의문으로 가는 길 옆 계단을 오르면 본격적으로 한양도성 1코스 길이 시작한다.

북악산 정상까지 계단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만만하게 볼 코스가 아니다. 

곳곳에 쉼터가 설치되어 있어 힘들면 쉬어 갈 수 있는데, 제일 처음 ‘돌고래 쉼터’를 만날 수 있다. 

계단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면 아름다운 서울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높이 올라갈수록 서울을 파노라마처럼 바라볼 수 있어 장관을 이룬다. 

서울한양도성길1코스(북악산)에 오르면 경복궁과 광화문 그리고 멀리 남산 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시원한 풍경이 일품이다. 

조선의 사대문 중 하나인 숙정문은 북대문이라고도 한다. 

한양도성의 문 중에서 양쪽으로 성벽에 연결된 것은 현재 숙정문이 유일하다. 

탐방로 중간 중간에 우리의 아픈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1968년 1월 21일 북한의 무장공비가 청와대 인근까지 침투했던 1.21사태의 흔적이 가장 대표적이다.

 15발의 총탄이 소나무에 당시의 흔적을 남겼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당시 치열했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소나무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백악마루에서 창의문안내소로 내려가는 길은 한양도성길 구간 중에 가장 가파른 구간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굽이굽이 이어진 산성길이 멋스럽고, 600년 역사의 한양도성을 두 발로 누비는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한양도성길 4개 구간은 모두 해설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해설사와 함께 걸으면 역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북악산 해설은 오전 10시, 오후 2시 하루 두 번 운영을 하고 있으며 창의문 말바위안내소에서 출발한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한다면 훨씬 더 유익한 한양도성 탐방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조선 개국 이후 1396년 한양도성의 공사는 숭례문에서 시작해 이듬해인 홍인문 옹성을 완공하며 끝이 났다. 

완성된 성의 높이는 5~8미터이고 전체길이는 18.6킬로미터에 달한다. 

그떄부터 1910년까지 무려 514년간 도성의 기능을 수행했고, 현존하는 전 세계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 그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많이 훼손되었고, 일제강점기 때는 전차를 개통한다는 명목으로 성벽이 철거되는가 하면 해방 후에는 도로, 주택, 학교 등을 지으며 성벽을 허물었다.

 드문드문 잔해만 남아 있던 도성을 2012년 서울시가 ‘한양도성도감’을 출범하고 꾸준히 복원을 시작해 다시 한양도성은 서울을 품게 되었다.

 성곽의 역사를 되새기며 성곽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안내소에 다다른다. 

한양도성길1코스(북악산) 안내소에 도착하면 표찰을 반납해야 한다. 

개찰구에 표찰을 태그하면 반납이 완료되는 자동시스템이다. 

한양도성길 스탬프 투어에 도전해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완주 기념 배지를 받을 수 있다.

서울한양도성길1코스(북악산)는 대중교통 이용 시 서울역 앞에 있는 서울역버스환승센터6에서 7022번 버스를 승차 후 

자하문고개.윤동주문학관 정류장에 하차하면 서울한양도성길1코스(북악산)과 연결된다. 

주차는 근처에 있는 윤동주문학관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주변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