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대구향교] 유교 교육의 지혜가 담긴 대구의 향토문화유산 

대구 도심 안에서 한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대구향교이다. 대구향교는 1395년(태조 7) 현유의 위패를 봉안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세워졌다. 

창건 당시 지어진 대성전과 명륜당은 1400년에 화재로 다시 재건하였고, 임진왜란 때 다시 소실되어 1599년(선조 32)에 달성공원 부근으로 옮겼다가 

다시 1605년 교동으로 옮겨졌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 명륜당, 동재, 서재, 문묘, 삼문 등이 있다. 

대구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되어 있는 대구향교로 들어가려면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가운데 계단은 사용해서는 안 되고, 양 옆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서 들어가야 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대구성의 축성 및 유래를 기록한 축성비와 수성비를 볼 수 있고, 경상도관찰사, 판관, 군수 등을 지냈던 사람들의 불망비와 송덕비 등이 있다.

대구향교는 조선시대 나라에서 토지와 노비, 책을 지원받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지금은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 있다.

대구향교는 전체적으로 엄숙하고 단아한 아름다움이 묻어나고 있다. 

1932년 일제강점기 때 향교를 중심으로 지방 유생들의 독립운동이 확산될 것을 두려워한 일제는 복잡한 대구 시가지를 정리한다는 명목으로 지금의 자리로 옮기게 되었다. 

경내에는 대성전, 명륜당을 비롯해 동무, 서무 동재, 서재, 낙육재, 양사재, 유림회관, 외삼문, 동관, 서관 등의 건물이 있고 토담이 길게 가로 놓여 교육 공간과 제향의 공간을 나누었다.

대구향교로 들어서면 교육 공간인 명륜당과 학생들이 숙식하는 동재와 서재가 있다.

 건축 형태는교동에 있을 때는 대성전이 앞에 있고 명륜당이 뒤에 있는 ‘전묘후학’ 방식이었으나, 

현재의 자리로 옮겨오면서 왼쪽에 명륜당이 있고 오른쪽에 대성전이 있는 ‘좌학우묘’ 방식이다. 

내삼문을 열고 뒤채로 들어서면 제사공간인 대성전이 나타난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성현 18인의위패를 모시고 있는 대성전은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이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이다. 

향교의 교육적 기능은 사라졌지만, 봄과 가을에 석전을 봉행하며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다.

대구 시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대구향교는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되었다.

 대구향교는 경전의 학습과 전통예절의 직접 체험을 통하여 유학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청소년 인성교육을 운영하고 있어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다. 

대구향교 옆에 대구광역시 기념물 제2호로 지정된 건들바위가 있다.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생긴 선바위로 약 1억만년 전에 이루어진 퇴적암이다. 

과거에는 바위 앞으로 풍부하고 맑은 물이 흘러 수려한 풍경을 보이는 명소였다.

1994년 조경공사를 통해 분수, 계류, 폭포 등을 새롭게 설치하고 물이 흐르도록 하여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대구향교와 더불어 돌아보기 제격이다.

대구향교는 대중교통 이용 시 대구역 근처에 있는 경상감영공원앞(09-084) 정류장에서 간선 410번 승차 후 대구향교앞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분 거리이다. 

주차는 대구향교 오른편에 있는 대구향교유료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