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당공원] 대구의 역사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가을 산책로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가을은 물론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에도 계절에 상관없이 대구 나들이 장소로 추 할 만한 곳이 있다.
바로 시원한 나무 그늘이 반겨주는 대구 동구 효목동에 자리한 망우당공원이다.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가기에도 좋고 연인들이 데이트하기에도 좋은 이곳은 대구의 역사를 품고 있어 아이들의 역사 공부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한창 단풍이 절정에 다다르는 가을이 되면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망우당공원이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키고, 경상도 여러 곳에 등장하며 왜적을 무찌른 의병장 곽재우 장군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망우당공원의 ‘망우당’ 은 붉은 도포를 입은 모습의 홍의장군으로 잘 알려진 곽재우 장군의 호를 그대로 붙여 만든 이름으로
공원 안에는 말을 타고 장검을 찬 곽재우 장군의 동상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언제 보아도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우뚝 서 있는 장군의 모습은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장군의 믿음직한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곽재우 장군 동상 옆으로 금호강을 전망할 수 있는 망우당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곽재우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72년에 건립된 이곳에는 현재 곽재우 장군의 유품이 보관 중이다.
이곳에 가면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곽재우 장군의 유품을 살펴보며 의병이 활약했던 당시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망우당공원에는 임란호국을 기리기 위한 장소도 마련되어 있는데 바로 임란호국영남충의단 전시관이다.
임진왜란 당시 영남지역 충의사들의 충절을 기리고 충의정신을 고양할 목적으로 개관한 시설로 전시관은 월요일과 국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무료로 개관 중이다.
도심에 위치한 작은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각종 유물을 살펴볼 수 있고, 임진왜란 당시 기록 영상물이 상영되기도 한다.
6월하면 잊을 수 없는 6.25전쟁과 베트남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도 한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대구 달성하씨 유허비도 볼 수 있다.
‘유허’란 ‘남긴터(자취)’, ‘옛터’라는 뜻으로 선현들이 태어났거나 살았거나 잠시 머물렀던 곳을 가리킨다.
또한 망우당공원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서면 항일독립운동기념탑이 있는데 애국지사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이곳은
대구와 경북 지역 출신으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탑으로 함께 둘러보기 좋다.
쭉 뻗은 길 양 옆으로 늘어선 나무들 덕분에 햇볕이 강한 날에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어 산책하기 좋고,
울긋불긋 예쁜 단풍으로 한껏 차려 입은 가을이 되면 예쁜 산책로를 따라 기분 좋은 바람을 느끼며 걷기에 아주 그만이다.
이처럼 망우당공원은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곳이자, 대구시민들의 건강과 휴식을 책임지고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아이들과 함께 역사 공부도 하고 여유로움을 느끼며 산책하기 좋은 망우당공원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망우당공원은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대구역(경부선) 근처에 있는 도시철도대구역(00-146) 정류장에서
북구3번 버스 승차 후 대구지방기상청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3분 거리이다.
주차는 망우당공원 입구에 마련된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