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옥천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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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서대문구 홍지문길 1-38 |
휴무일 | 연중무휴 |
홈페이지 | http://okcheonam.com/ |
입장료 | 무료 |
[옥천암] 바위 위에 하얀 부처, 흰 옷 입고 백불로 나투다
옥천암은 홍제천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천변을 따라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멀리 아담한 옥천암과 바위 위에 흰 옷을 입고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마애불이 보인다.
옥천암의 ‘옥천’은 아주 맑은 샘을 말한다. 여기서 나오던 샘물에 약효가 있어 환자들이 모여 들었다는 기록이 있고,
도성에 남녀들이 줄을 서서 이 물을 마셨다고 하여 ‘옥천암’이라 부르게 되었다.
옥천암은 산속이 아닌 하천가에 자리 잡고 있는 암자로 도로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 친근한 인상을 준다.
암자 앞으로 물 흐르는 소리가 도로 위 자동차 소리를 살짝 감춰준다. 옥천암으로 들어가는 보도교를 지나면 바로 일주문이 맞닿아져 있다.
다리를 건너 일주문 왼쪽 보도각에는 보물 제1820호로 지정되어 있는 마애보살좌상이 자리 잡고 있다.
옥천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바로 이 마애보살좌상이다.
커다란 바위 위에 새겨진 이 마애불은 13~14세기경에 만들어 졌으며 흰색 호분이 칠해져 있다. 흰색 호분 때문에 ‘백불’ White Buddha라고 불리는 해수관음상이다.
보도각 안에 보관이 되어 있어 ‘보도각백불’이라고도 부르는데, 여기서 ‘보도’는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로서 관세음보살의 발원을 가리킨다.
옥천암에는 몇 가지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 여기서 기도를 올렸다는 전설이 있고,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여기서 전투를 벌였다는 전설 그리고 흥선대원군의 부인이 아들 고종을 위해 기도했다는 전설 등이다.
왕실과 관련된 관세음보살로 유명한 옥천암은 사계절 내내 소원성취를 바라는 사람들이 기도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마애불이 있는 보도각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극락전이 나온다.
극락전으로 들어가는 계단에는 극락전 주련을 그대로 옮겨 놓은 기와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해설까지 해 놓아서 뜻을 헤아릴 수 있다.
극락전 안에는 아미타부처가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데, 붓다 앞에 서면 절로 숙연해져 양손을 모아 합장하게 된다.
삼성각은 보도각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 극락전으로 올랐던 계단을 내려오면 다시 삼성각으로 오르는 돌계단이 있다.
삼성각 안에는 산신이 모셔져 있는데, 옥천암의 산신은 특이하게도 바위에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법당 정면 유리 너머로 산신이 모셔져 있고, 산신각 앞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벤치가 자리하고 있다.
옥천암은 홍제천과 어우러져 도심에 있지만 깊은 산속을 찾은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옥천암은 동해 낙산의 홍련암, 서해 강화도 보문사, 남해의 보리암과 함께 4대 관음기도 도량으로 아주 유명하다.
기도를 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없을 절도로 효험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어 전국에서 불자들이 찾아와 기도하는 곳이다.
옥천암은 대중교통 이용 시 서울역 앞 서울역버스승센터에서 1711번 혹은 7016번 버스 승차 후 KT광화문지사 정류장에서 다시
7018번으로 환승해 홍지문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4분 거리이다.
주차는 사찰 입구 쪽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