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강희맹선생신도비(묘)] 학문과 예술을 꿈꾼 문신, 시흥을 연꽃 시배지로 만들다 

서울 근교에 위치해 있는 경기도 시흥은 경기만 소금길로 서해안 바닷길을 따라 도보 여행이나 

자전거 여행 그리고 자동차로 드라이브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코스로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는 여행지이다. 

특히 시흥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시흥 연꽃테마파크는 조선 세조 때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학자 중 한 명인 강희맹 선생이 ‘전당홍’의 씨앗을 연못에 심은 후 

그때의 씨앗이 자리를 잡아 지금의 시흥을 대표하는 거대한 연꽃테마파크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강희맹 선생이 심은 연꽃씨로 인해 시흥은 연꽃 시배지가 되었다. 

때문에 연꽃테마파크 들렸다면 강희맹선생신도비(묘)도 함께 들려보는 것이 좋다. 

강희맹 선생은 조선 전기 명문장가로 1447년 세종 때 문과에 급제하여 성종 때까지 벼슬을 지낸 인물이다.

조선 세조 때 문신으로 알려진 강희맹 선생은 중추원부사로서 진하사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오면서 남경의 전당지에 있는 연꽃씨를 가져와 관곡지에 심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날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문화적인 의미가 깊은 곳이다. 

강희맹선생은 52세에 처가인 경기도 금양현 지금의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일원으로 낙향해 직접 농사를 짓고 촌생활을 즐기며 

이를 바탕으로 《금양잡록》과 《농사직설》을 지었는데 이것은 조선 최고의 농서로 꼽히고 있다.

강희맹 선생 묘는 경기도 시흥시 하상동 연꽃마을 너머 야트막한 구릉의 진주강씨 문량공파 역에 있다.  

진주강씨 묘역에는 강희맹을 비롯하여 형 강희안, 장남 강귀손, 손자 강태수 등 8대의 묘가 함께 조성되어 있다.  

강희맹 선생의 묘와 신도비는 경기도 기념물 제87호로 지정되어 있다. 

묘역 입구에는 선생의 재사인 연성재 삼문이 위치해 있고, 기둥에는 진주강씨 문량공휘희맹재사라고 적혀있다.  

묘역에 오르기 전 사우 연성재에 먼저 들르게 된다. 외삼문 안쪽으로 들어가면 재실 연성재와 뒤로 문량공 사우가 있다. 

재실 연성재에는 ‘연성재’와 ‘안산구업’ 서체가 다른 2개의 편액이 걸려있다. 

연성재는 6.25전쟁으로 소실되었다가 1965년 후손들이 다시 세웠고, 2005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연성재라는 현판이 달린 외삼문을 지나면 재실이 나온다. 

내삼문 사숙재문 너머가 사우이다. 

강희맹 선생의 시호는 문량, 호는 사숙재로 호를 따서 내삼문이라고 이름을 삼았다. 

높지 않은 돌담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활짝 열려 있는 공간으로 일상에 지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찾아와 조용하게 거닐며 

강희맹 선생의 업적을 돌아보면서 한옥의 전통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재실 뒤 내삼문을 열고 들어가면 문량공사우 편액이 걸려있는 사당이 있다.  

문량공사우 편액 뒤로 작은 편액이 걸려 있는데, 강희맹의 자손인 경순을 써서 경순묘라고 적혀있다. 

또한 사우 내 담장 아래에는 2기의 비석이 다소곳하게 자리하고 있다. 

연성재 중건 시 세운 듯한 연성재중거비와 좀 더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비석1기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묘역 안에는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 있는데 마치 작은 공원에 찾은 듯한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문량공파 묘역 입구에는 강희안, 강희맹, 강귀손 신도비 3기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이곳에 위치해 있는 강의맹 선생 묘와 신도비는 경기도기념물 제87호로 지정되었다. 

신도비의 비문은 예문관대제학 서거정이 짓고, 글씨는 홍문관박사 박증영이 글과 전액을 써서 성종19년에 건립한 것이다. 

강희맹 선생의 평생 업적을 기리기 위해 무덤 근처에 세워진 신도비이다. 

화강암으로 세운 신도비는 제법 규모가 커서 웅장함이 느껴진다. 

강희맹 선생 묘는 연꽃마을 너머 야트막한 구릉에 위치해 있다. 

진주강씨 묘역에는 강희맹 선생을 비롯하여 형 강희안, 장남 강귀손, 손자 강태수, 증손자 강복, 고손자 강극성등 8대의 묘가 함께 조성되어 있다. 

그중 강희맹 선생의 묘는 묘역 중앙에 위치해 있다. 

강희맹 선생 묘는 동북향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봉분은 부인과 합장묘인 단분이다. 

묘역 앞에는 상석과 향로석이 있으며 묘 좌우에는 문인석이 있다. 

특히 문인석은 두 손을 가슴에 대고 자연스럽게 맞잡은 단아한 자세로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형태이다. 

특히 강희맹 선생 묘와 신도비는 조선 전기 사대부의 무덤 양식과 석물 구조를 이해하는데 큰 자료가 된다. 

강희맹 선생 묘역을 돌아보고 난 후 연꽃테마파크까지 한 나절 시흥여행으로 손색이 없다.

강희맹선생신도비(묘)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시흥종합버스터미널 근처 영남6차아파트 정류장에서

 26번 버스 탑승 후 시흥고교.태평아파트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1분 거리이다. 

주차는 별도의 주차장이 없으므로 묘역 근처 노상 주차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