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마량리동백나무숲] 아름다운 동백꽃과 황홀한 서해의 일몰 

충남 서천군 마량리동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서천군의 명소이다. 

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마량리동백나무숲에 동백꽃이 피는 시기는 이름 봄이다. 

3월 하순에 붉은 꽃을 피우면 온통 붉은 물결을 이루며 장관을 이룬다. 

마량리동백나무숲은 바닷바람을 피할 수 있는 언덕의 동쪽자락에서 오백 년 수령을 자랑하는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마량리동백나무숲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동백나무숲으로 동백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선상에 위치하고 있어 개화시기가 늦은 편이다. 

주로 3월부터 4월까지 꽃을 피우고 다른 곳에서 꽃이 지는 시기인 5월까지도 듬성듬성 꽃송이를 피워 늦은 봄까지 동백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 동백숲이 조성된 건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설에 따르면 500여년 전 이 지방의 관리가 꿈에 바닷가에 핀 꽃 뭉치를 증식시키면 마을에 

항상 웃음꽃이 피고 번영할 것이라는 계시를 받고 바닷가에 가보니 정말 꽃이 있어 이를 키워 퍼트린 것이라고 한다. 

그 뒤 마을 사람들은 매년 음력 정월에 이곳에 모여 고기가 많이 잡히고 바다에서 무사하게 해달라는 풍어제를 지내고 있다. 

마량리동백나무숲에서 자라는 모든 동백은 토종 동백나무이다. 

개량형 동백꽃에 비해 꽃의 크기가 작고 꽃잎을 나팔처럼 오므리고 있는 게 특징이다.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등 따뜻한 지방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남쪽해안이나 섬에서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바닷가 낮은 언덕에 자리한 마량리동백나무숲의 명소는 숲의 언덕마루 위쪽 전망 좋은 곳에 세워져 있는 중층누각 동백정이다. 

숲 정상의 동백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누각으로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정면 2째칸 누 아래 기둥 사이로 

바다 위에 떠 있는 아름다운 섬 오력도가 자리 잡고 있는 그림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동백정에 오르면 동해바다 같은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의 일몰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동백정 앞바다에 떠있는 무인도와 오력도와 어우러진 서해바다에 황혼이 물드는 풍경을 보기 위해 사진작가들뿐만 아니라, 

일부러 일몰감상을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도 많다.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는 마량리동백나무숲 앞바다에 떠 있는 오력도와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바다 앞에 앙증맞은 오력도가 지척에 있어 더욱 아름다운 마량리동백나무숲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는 쪽빛이라 할 만큼 서천의 바다 중 유난히 맑은 물빛으로 유명하다. 

일몰 때가 되면 바다 위에 그림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번지는 황금빛 노을이 아주 매혹적이다.

 

동백숲 속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잘 자란 진초록 잎사귀 사이로 붉디 붉은 속살을 드러내는 동백꽃은 떨어져도 시들지 않고 함초롬한 자태를 그대로 간직해 더욱 애달파 보인다. 

전국적으로 이름난 동백꽃 명소이자 서해안 일몰 명소이기도 한 마량리동백나무숲은 꽃이 피는 시기에 찾으면 주꾸미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동백꽃에 취하고 주꾸미 맛에 반하고 서해의 황홀한 일몰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마량리동백나무숲은 대중교통 이용 시 서천시외버스터미널 근처 서천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서천-동백(비인.춘장)방향 버스 승차 후 마량 정류장 하차하면 도보 12분 거리이다. 

주차는 마량리동백나무숲 입구에 마련된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