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생각하는 정원] 나무를 사랑한 시골농부의 꿈, 민간정원 1호로 탄생 

제주도 남서부에는 특색 있는 관광지가 많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그 중에서도 생각하는 정원은 제주시 한경면 저자리에 위치한 분재예술원으로 2,000여 점의 분재를 전시해 놓은 곳이다. 

1968년부터 황무지를 개척해 만든 정원으로 자연의 신비를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민간정원 1호로 지정된 곳이다. 

생각하는 정원은 제주의 돌과 한국 고유 수중들이 제주의 오름과 물을 모티브로 하여 개성 넘치는 7개의 테마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식물이나 꽃, 분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생각하는 정원은 가볍게 산책하며 제주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한 농부의 엄청난 의지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창조적인 정원으로 넓은 연못과 아치형 돌다리 등 경치가 좋아 관광객의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다. 

온통 돌밭이었던 척박한 땅, 제주 한경면 일대를 개간하고자 첫 삽을 뜬 것이 지난 1968년. 생각하는 정원의 역사는 무려 50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제주를 대표하는 감귤류와 관엽식물 등을 심어 자그마한 농장의 모습을 갖춰가던 중, 

1992년 예술로 승화시킨 다양한 종류의 분재들을 모아 ‘분재예술원’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2007년에 개원15주년을 기념해 ‘생각하는 정원’이라는 예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입구에는 ‘아는 만큼 보입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아주 큰 돌하르방 석상 두 개가 이곳을 늠름하게 지키고 있다. 

안으로 조금씩 들어갈수록 멋진 분재 식물들이 계절에 맞는 옷을 입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반겨준다. 

이국적인 문양을 담은 철대문은 빛을 받으며 어떤 초월적인 공간으로 이끌어주는 듯하며, 

자연 속에서 나무들이 빼곡하게 모여 있는 모습만 봐도 왠지 마음이 편안해 진다. 

생각하는 정원의 관람로는 모두 돌로 만들어져 있다.

 길 하나하나 돌담 하나하나 직접 지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자연의 미와 인공의 미가 적절하게 잘 살아난 공간으로 잔디밭과 돌담 그리고 분재식물들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어 이곳을 더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곳곳에 자리한 멋진 석상과 견고하게 쌓아 올린 돌벽 그리고 그 옆에 세워 놓은 돌탑 등 다양한 볼거리가 구경하는 재미를 더한다. 

가장 제주다운 모습을 정원 구석구석에 심어놓은 생각하는 정원은 제주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장인의 손길, 정원석과 나무의 조화가 제주도의 바람과 함께하는 공간이자 창조와 예술은 물론 철학까지 융합된 정원으로 국제적 탐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나가는 길마다 느껴지는 분위기도 다를 뿐 아니라 몽환적인 분위기도 가득 담고 있어 한걸음 한걸음이 새롭다. 

정원 안을 배회하며 풍경을 삼키듯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심신이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천천히 산책하기에 너무 좋다. 

넓은 연못과 아치형 돌다리 등 경치가 좋아 관광객의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1만여 평의 생각하는 정원은 나무와 분재를 인생과 접목해 삶의 의미를 깨달으며 되새겨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과의 해송도 원 없이 구경할 수 있으며 식물들마다 종류와 특성을 설명해주는 문구를 잘 적어 놓아 관람하기에도 편하다. 

또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곳인 만큼 지나가는 곳마다 아기자기한 포토존을 만들어 놓아 이곳 저곳 인생샷 남길 장소가 가득하다. 

관람로 가운데에는 멋진 연못이 자리하고 있다. 

연못에 조성된 인공폭포는 한층 더 고급스러운 운치를 더한다. 

이렇듯 생각하는 정원은 얼핏 정적인 듯하면서도 힘찬 생동감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유유하게 물길을 가르고 헤엄치는 잉어들은 자신들만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에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물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 만큼 관리가 잘되고 있는 깨끗한 연못 뒤 풍경 역시 너무 아름답다. 

세월이 농축 되어 있는 듯한 분재들과 오래된 나무들을 보는 내내 감탄이 끊이지 않는다. 

‘나무를 길러 보고 싶다’ 라는 마음 하나만으로 굳건히 정원을 일구는 일에 매진했고 그런 노력 덕분에 생각하는 정원은 

2016년 중국국가여유국의 관광명소 품질관광서비스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17년에는 제주도 사립박물관 평가인증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멋스러운 분재와 다양한 수종의 나무는 생각하는 정원의 상징이다. 

걷다가 쌓인 피로를 깨끗이 씻어줄 시원스러운 폭포, 세계에서 가장 큰 돌하르방과 한옥의 미를 담은 기념품 매장도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모든 풍경을 한눈에 담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으며 

전망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제주 로컬푸드로 건강하게 차린 뷔페를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제주시 생각하는 정원은 공항에서 출발하면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주차하실 수 있으며 매표소는 생각하는 정원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공항에서 동광행 급행버스를 타고 동광에서 관광지 순환버스 820번으로 환승하면 된다. 

주변 정류장으로는 생각하는 정원, 저지리, 저청중학교, 제주서부신협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