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삼터] 금산 인삼의 발원지, 人蔘향 가득한 알싸함에 빠지다
인삼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바로 금산이다.
금산의 볼거리 명소로 손꼽히는 개삼터는 인삼의 고장 금산군에서 최초로 인삼을 심기 시작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개삼터에는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하나 있는데, 이 전설에 따르면 1,500여 년 전강씨 성을 가진 선비가 인삼씨를 이곳에 뿌리면서 인삼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넓은 들판으로 조성되어 있는 개삼터는 현재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금산인삼랜드마크, 산책로, 개삼광장, 옛 정원, 잔디광장과 안내소 등이 갖춰져 있다.
개삼터란, 우리나라에서 처음 인삼이 들어오고 그것을 재배하기 시작한 곳을 말하며 인삼을 재배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소품과 함께 전시해 놓았다.
푸르고 넓은 잔디를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이 느껴지는 개삼터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아주 좋다.
주변 환경도 아주 잘 정리되어 있으며 관광 안내 지도는 물론 가벼운 등산도 가능해 등산코스 안내도도 잘 설명되어 있다.
이곳에 가면 지금도 재배하고 있는 인삼밭이 보인다.
이곳뿐만 아니라 금산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곳저곳에서 인삼밭을 볼 수 있어 금산이 인삼의 고장임을 실감할 수 있다.
공원으로도 잘 조성되어 있는 개삼터는 주변의 나무와 흙에서 나오는 초록초록 싱그러움이 마치 지친 사람들에게도 생명력을 전달해주는 듯 힐링을 선물한다.
해마다 자라나는 인삼들은 연별로 표시해 놓은 연근별 인삼도 볼 수 있다.
1년부터 5년생까지 인삼이 자라나는 모습은 마치 생명이 자라나는 신비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듯하다.
1년생은 줄기 하나에 세 잎이 돋으며 2년생은 잎줄기가 두 갈래가 된다.
3년생은 잎이 다시 세 갈래가 되고 꽃이 피며 4년생은 잎이 네 갈래가 되어 꽃이 피면서 인삼 뿌리가 제법 굵어진다.
그리고 5년생이 되면 잎이 다섯 줄기가 나며 꽃이 피고 인삼 뿌리가 통통해진다.
‘금산인삼신령’ 푯말에는 건강백세 꽃터널을 통과하면 몸과 마음의 병이 낫고 10년이 젊어지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사랑이 더욱 더 깊어진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금방이라도 이 터널을 지나면 젊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개삼터를 찾는 관광객들은 이 터널을 지나고 10년이 젊어지는 기쁨과 행운을 누려볼 수 있다.
인삼의 개삼터가 된 이야기를 모형으로 만들어 놓아 보는 재미가 있다.
옛날 강씨 성을 가진 선비가 진악산 아래서 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는 이야기로부터 시작해
어머니가 병환으로 눕자 관음굴에서 지성으로 기도하던 중 산신령이 나타난 이야기까지 개삼터의 전설에 얽힌 이야기를 재미있게 표현해 놓았다.
인삼을 처음 재배한 개삼터, 즉 개삼각은 산신령이 강처사에게 인삼을 내리는 그림이 있다고 한다.
지금은 문이 굳게 닫혀 있는데, 사당 앞에는 2개의 조각상이 있다.
하나는 ‘고향마을’ 또 다른 하나는 ‘평화의 노래’라는 제목인데 모두 인삼이 새겨져 있어 사당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개삼각 바로 아래에는 강처사가 살던 고택을 재현해놓았다.
강 처사의 집은 화려하고 블링블링한 집이 아니라 소박하고 아담한 초가집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의미 있는 집이라 남달라 보인다.
집 앞 비석에는 인삼을 처음 뿌린 곳임을 알리는 ‘개삼터’라는 표석이 세워져있다.
개삼터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아이들을 위한 아기자기한 놀이시설과 휴식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바닥도 모래로 되어 있어 아이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며 잔디와, 숲 사이에 벤치와 정자가 있어 잠시 쉬거나 가족과 둘러 앉아 간식을 먹기에도 좋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곳으로 가볍게 산책할 곳을 찾는다면 한적한 개삼터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좋다.
개삼터 입구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차를 세울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에는 금산군청 근처 금산읍행정복지센터 정류장에서 농어촌 버스 540(신정)번을 타고 사미 정류장에 하차하면 된다.
정류장에서 개삼터까지 2.4킬로미터 걸어서 약 40분 가량 소요되므로 도보보다는 이곳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