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세종대왕기념관] 백성을 사랑한 조선의 임금 세종을 기억하다 

조선시대 왕 중에서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왕을 꼽으라면 단연 세종대왕이다. 

세종대왕은 그 어떤 왕보다 백성을 생각하고, 나라를 사랑한 왕으로 우리의 활자인 한글을 만들었고 천체측각기 혼천의와 

물시계인 자격루, 해시계인 앙부일구, 강우량을 측정하는 측우기와 하천수를 재는 수표를 발명했으며 다양한 천문, 역서 등을 펴냈다.

 역사 속 가장 위대한 인물로 절대 부족함이 없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세종대왕기념관이다.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위치한 세종대왕기념관은 조선조 제4대 임금이었던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과 크고 훌륭한 성덕을 기리고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1973년 10월 개관한 기념관이다. 

지하1층, 지상 2층의 현대식 건물로 전시길, 강당, 연구실, 자료준비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전시관은 한글실, 과학실, 국악실, 일대기실, 옥외전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종대왕기념관은 미술관을 방불케하는 야외전시장을 비롯해 실내 전시실로 일대기실, 한글실, 과학실, 국악실로 공간마다 테마를 가지고 나누어져 있다.

 일대기실에는 화가 김학수 씨가 세종대왕이 임금으로 재위했던 32년간의 업적을 14폭의 그림으로 그려 전시해 놓은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이외 다른 전시실에서는 훈민정음과 관련된 자료를 비롯해 다양한 문헌 자료들과 세종대왕과 그 신하들이 발명한 기구, 국악기 등이 진열되어 있어 

책으로만 보았던 내용을 눈으로 직접 보고 감상할 수 있어 매우 흥미진진하다. 

실내뿐만 아니라 세종대왕기념관은 야외전시관도 잘 조성되어 있어 세종대왕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야외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세종대왕 의 동상이다.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 말고도 이곳 세종대왕기념관에서도 동상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수많은 업적을 남긴 만큼 위대한 임금 세종대왕을 기리기 위한 기념탑과 그 외 구영릉석물, 주시경 스승 묘비 등 세종대왕과 관련된 전시물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물 제1805호에 지정되어 있는 ‘세종영릉신도비’ 또한 영릉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세종대왕기념관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세종영릉신도비’는 말그대로 세종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1452년에 세운 비석이다.

 이곳에 있는 기념탑과 기념비만 보더라도 세종대왕의 업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세종대왕은 1397년 태종 이방원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1418년 왕위에 오른 후 학문 연구기관인 집현전을 마련했고,

 천제관측기구를 비롯해 해시계, 물시계 등 다양한 발명 기구를 만들었다. 

또한 1443년 우리 고유의 문자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1446년 반포함으로써 문자 생활에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세종대왕이 발명한 다양한 발명 기구 또한 세종대왕기념관 야외전시실에 전시되어 있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몇몇 기구들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하천의 수위를 측정하기 위해 설치한 수표 또한 보물 제838호로 지정되어 있다. 

세종대왕이 발명한 기구 중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은 해시계, 물시계, 측우기인데 이것 또한 세종대왕기념관 야외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물시계인 자격루는 물의 높이가 올라가는 것으로 물을 이용해 시간을 알려주던 기구이다. 

덕수궁에 보전되어 있는 자격루를 1/2 크기로 축소해 이곳에 전시해 놓았다.

해시계인 앙부일구는 둥근 반구에 여러 줄의 눈금과 바늘이 그려져 있다. 

해가 이동하면서 바늘의 그림자 위치가 달라짐으로써 이것을 이용해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 있는 원리이다. 

처음으로 대중시계로 쓴 것 또한 바로 이 해시계인 앙부일구라고 한다. 

측우기는 비가 온 양을 재는 기구로써 세계 최초의 우량계이다. 길쭉한 검은 통 안에 빗물을 받아 그 깊이를 재어 미리 가뭄과 홍수를 준비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던 기구이다. 

이처럼 세종대왕과 그 신하들이 만든 발명 기구들은 모두 백성을 위해 만든 것으로 백성들의 생활에 실제 도움이 될 만한 발명기구를 만든 것들이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만든 만큼 세종대왕의 업적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발명품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세종대왕기념관에 마련되어 있는 ‘청례대중궁’에서는 실제로 전통혼례를 할 수 있다. 

평범한 예식장보단 전통혼례와 궁중혼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세종대왕기념관 ‘청례대중궁’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세종대왕기념관에서는 글짓기 대회, 다양한 공모전 등을 통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세종대왕기념관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심 속 자연 풍경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뜻밖의 선물이기도 하다. 

세종대왕의 업적을 살펴보기 위해 찾아왔다가 아름다운 자연 풍경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는 세종대왕기념관은 

세종대왕의 수많은 업적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백성들을 사랑하고 나라를 생각했던 임금의 마음을 새롭게 헤아릴 수 있는 곳이다. 

세종대왕기념관은 대중교통 이용 시 1호선 청량리역 근처 현대코아(06-284) 정류장에서 간선201번 버스를 타고 세종대왕기념관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3분 거리이다. 

주차는 새종대왕기념관 입구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