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믿거나말거나박물관] 믿을 수 없는 기묘한 스토리, Believe It or Not 

믿거나말거나박물관은 만화가 출신의 모험가 로버트 리플리(1893~1949)가 35년 간 198개국을 여행하며 

수집한 신기하고 기묘한 이야기와 물건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다. 

지난 2010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입구에 문을 연 이곳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영국, 덴마크 등 

세계의 여러 곳에 프랜차이즈 체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제주박물관은 32번째이자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머리카락을 비롯해 19세기 영국의 감옥문, 중세의 고문 도구 등 믿기 어려운 진기한 기록과 

수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아 흥미진진한 볼거리와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로버트 리플리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부문의 기묘하고 흥미로운 사실들을 기록한 기록들과 

각 나라에서 수집한 물건들로 전시해 놓은 믿거나말거나박물관은 

만화 속에서 튀어 나온 듯한 독특한 건물외형에서부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곳은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건물 자체가 하나의 구경거리인 셈이다. 

 

믿거나말거나박물관에 들어서게 되면 매표 후 바로 ‘리플리 트리오 밴드’라는 공간을 볼 수 있다. 

이 공간은 리플리가 만난 특이한 사람들로 구성된 인형 밴드로 실제 노래를 하는 로봇들로 조성되어 있어 인상적이다. 

그 뒤편으로 꾸며진 믿거나말거나박물관은 화려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로

 세련미까지 갖추어져 있어 편안하고 여유롭게 돌아보기 좋다.

 

믿거나말거나박물관은 갤러리, 야외공원, 기념품점 등 지상 2층 규모로 되어 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제멋대로 보물창고, 거인의 비밀정원, 알쏭달쏭 부족마을, 

오싹오싹 중세 지하감옥 등 재미있는 이름을 달고 12개 주제로 묶은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시물에 담긴 이야기와 역사적 배경을 분류해 관람객들이 다앙한 세계여행을 할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24K 금으로 만든 자동차는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카툰작가로 방송인으로 모험가로 인류학자로 다재다능한 삶을 살았던 로버트 리플리가 35년간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다양한 물건들은 어딜 둘러봐도 흥미진진하다. 

물론 이곳에는 한국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들도 있다. 또 리플리와 관련된 아이템을 전시해둔 전시관 공간에는

 자동차 부품으로 만든 오토바이와 그와 관련된 다양한 기록과 사진 등의 수집품을 전시하여 서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이 공간을 돌아 보면 리플리의 과학적인 천재성도 들여다 볼 수 있을 만큼 기상천외한 작품들과 물건들을 엿볼 수 있다.

 

믿거나말거나박물관 내에는 ‘한국을 방문한 기이한 친구들’이라는 주제로 세계 각국의 기이한 사람들을 밀랍인형으로 표현한 전시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

 그 중 미얀마의 버마 파다웅족 여성을 그대로 본 따 만들어 놓은 밀랍인형은 길게 목을 늘린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형성되어 있어 특별한 사진을 남기기에 아주 좋다.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오싹오싹 중세의 지하감옥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공간은

 중세 유럽의 지하감옥을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중세시대의 감옥과 고문기구 그리고 고문을 하던 모습을 밀랍 인형과 함께 전시해 놓아 전시관을 보는 내내 오싹한 기분을 들게 한다.

 그 밖에도 개이빨목걸이, 중국검모양동전, 해골구슬먹걸이, 카리옷춤장신구, 흡혈귀퇴치도구 등 신기한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믿거나말거나박물관에 가면 정말 믿을 수 없는 전시물들이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인물들을 실물 크기도 재현해 놓은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다. 

특히 고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살았던 키 43센티미터의 난쟁이가 새장에 갇힌 모습 등을 보고 있으면 깜짝 놀라게 된다. 

이처럼 세계에서 만난 특이하고 신기한 사람들을 인형으로 재현하여 전시해 둔 공간은 연신 입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또 인형과 더불어 진귀하고 흥미로운 물건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돌아보는 내내 신기함과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폐차 부품으로 만든 옵티머스 프라임과 운동 에너지 로봇 등이 전시되어 있는 상상공작소를 돌아보는 것도 엄청 재미있다.

 또 독특하면서 조금은 황당한 소재로 만든 작품과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황당무계 미술관 역시 다양하고 특이한 작품들로 꾸며진 진귀한 공간이다. 

믿거나말거나박물관 이름은 로버트 리플리가 죽기 전까지 방송했던 텔레비전 시리즈 이름이기도 하다. 

그가 방송 말미에 늘 했던 멘트는 “못 믿으시겠다구요? 그건 여러분의 몫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말이죠” 였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세계 각국의 신기한 물건들을 만날 수 있는 이색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주저 없이 믿거나말거나박물관으로 출발하면 된다. 

로버트 리플리 말대로 믿거나말거나 그건 여러분의 몫이다.

믿거나말거나박물관을 제주시에서 갈 때는 공항에서 공항리무진 600번을 타고 중문관광단지입구에서 하차하면 된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서귀포 행 버스를 타고 중문관광단지입구에서 하차하면 도보 5분 거리다. 

서귀포에서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600번 공항리무진을 타고 여미지식물원에서 하차하면 된다.

 서귀포 시내에서는 좌석버스를 타고 중문관광단지입구에서 하차하면 도보 5분 거리다. 

주차는 박물관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전용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