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농성공원] 토성의 도시 평택에서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넘나들다 

평택에 남아 있는 14개의 성곽 중 12개가 토성으로 되어 있어, 평택은 토성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 가운데 농성(경기도 기념물 제 74호)은 들판에 홀로 덩그러니 평지에 쌓은 작은 토성이다. 

삼국시대 때 도적이 들끓어 양곡을 보관하기 위해 쌓았다는 설이 있고, 고려시대와 임진왜란 때 아산만으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기 위해 쌓았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농성 일대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하여 만들어진 농성공원은 과거의 흔적을 느끼며 호젓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농성 둘레로 산책로를 만들어놓아 농성을 따라서 천천히 돌아볼 수 있으며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잘 마련되어 있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안성맞춤이다. 

농성공원은 삼국시대 때 당나라에서 고려로 망명한 인물인 ‘임’씨의 도시조인 임팔급 공으로부터 농성이 시작된다. 

평택현 용포리에 정착하여 의병을 일으켜 적병을 물리쳤고, 평택에 봉해졌다고 한다. 

농성공원 일대 한쪽에 입팔급의 동상을 세워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농성을 둘러 가는 길은 마치 과거로 되돌아가는 길목처럼 느껴진다. 

토성에 난 길을 따라 양 옆으로 봉긋한 부분에 오르면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옛 성터가 남아 있다. 

1980년 훼손되기 직전에 성벽의 보존상태가 좋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농성은 구릉 위에 위치한 토성이다. 

옛 기록에 의하면 평택 북쪽에 있는 산을 성산이라 하였고, 성터의 흔적이 있는데 산이 평야에서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해있다.

 우리 선조의 손길이 느껴지는 흙으로 쌓아 올린 농성 위에 올라 내려다보면 팽성마을 풍경이 사방으로 모두 보인다. 

산책로가 잘 되어 있는 농성공원 인근에는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4호로 지정되어 있는 평택향교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37호로 지정된 팽성읍객사가 모여 있다. 

조용하게 거닐 수 있는 농성공원 산책과 더불어 인근 평택향교와 팽성읍객사까지 

모두 돌아볼 수 있는 문화역사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이곳에선 천천히 산책을 즐기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시간을 넘나들 수 있다. 

농성공원은 대중교통 이용 시 원평동주민센터.평택초교 정류장(15-666)에서 20번 버스를 타고 농성.자동차정비소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 4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주차는 농성공원 들어가는 길 오른 편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