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곡사] 천 개의 불상이 있는 신비한 이색 사찰
충청남도 공주시 우성면 방문리 고불산에 있는 성곡사는 1983년부터 불사를 시작하여 1995년 회향식을 가진 사찰이다.
뒤로는 고불산(갈마봉)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고, 좌우로는 천마산과 문필봉으로 에워싸인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공주의 관광명소 중 하나다.
이 사찰의 특징은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사찰의 입구를 알 수 있는 이정표나 일주문이 없다.
다만 멀리서부터 눈에 띄게 들어오는 거대한 불상만이 이곳이 사찰임을 알려준다.
수려한 자연 풍경속에 자리한 성곡사는 대한불교관음종 소속으로 오래되지 않은 사찰이다.
그러나 황금 천불상을 비롯해 거대한 불상이 많아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사찰로 예전의 전통사찰이
아기자기하거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반면 이곳에선 그런 느낌 보다 몇몇의 거대불상이 주는 압도감이 느껴진다.
천 개의 불상이 있다는 공주 성곡사는 눈이 오면 올라가지 못할 정도로 가파른 고불산길을 올라가야지 만날 수 있다.
산길 사이로 보이는 사찰의 모습에서 웅장함을 느낄 수 있고,
계단 위로는 얼굴에 열한 가지 표정을 간직하고 있다는 거대한 십일면관세음보살상이 인자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십일면관음보살상은 성곡사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보살상으로 관음보살은 자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한다는 보살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 성곡사의 관세음보살상은 화관 부분에 서방정토에 머물며 중생을 극락으로 이끈다는 11개의 아미타불이 장식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세음보살상 옆으로는 웃는 얼굴이 매력적인 포대화상이 자리하고 있다.
종교를 떠나 성곡사의 규모와 자연 풍경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에 이끌려 많은 사람들이 해마다 성곡사를 찾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청동좌불만으로도 종교를 떠나 공주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는데 부족함이 없는 사찰이다.
구례 화엄사의 사자탑을 닮은 석탑을 따라 계단을 오르면 성곡사 대웅전이 나온다.
대웅전 경내에 매달린 수천개의 풍경이 울리는 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성곡사와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다.
각자의 소리를 내는데도 전체가 마치 합창처럼 연주하듯 조화롭고 감미롭다.
성곡사의 계단은 아직 사람의 손으로 막 다듬은 듯한 느낌이다.
세월이 흘러 비바람에 돌이 깎이고 날카로운 모서리가 무뎌지면 그때야 자연에 동화되어 함께 묻혀있는 사찰의 느낌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성곡사는 여러 성인들이 있는 골짜기라는 뜻으로 산새와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공주에서 꼭 한번 가볼 만한 곳이다.
성곡사 사찰은 풍경이 뛰어나 개인적으로 찾아가는 불자뿐 아니라 관광을 위해 사람들이 모여드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대웅전을 비롯해 전각들의 고운 단청과 사찰을 지키는 수호신인 석조 부조상이 멋스럽기 그지 없고 웅장한 소리로 울려퍼지는 범종각까지 경내를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성곡사에서 가장 대표적인 곳 한 군데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금빛으로 물들인 것 같은 천불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운데 주불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노란색의 황금불상이 무지개처럼 주불을 옆에서 비호하듯 서있는 모습이 신비롭게 느껴진다.
장대한 천불상이 있고 백제의 숨결이 느껴지는 공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혼자 사유하며 사색하기에도 좋고,
데이트와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좋은 성곡사를 방문해보자.
성곡사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공주종합버스터미널(57-008) 정류장에서 762번 버스를 타고 내산리 정류장에 하차해야 한다.
내산리에서 성곡사까지 도보 7킬로미터 거리이므로 도보는 무리이고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주차는 성곡사 입구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