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제주돌문화공원] 돌을 통해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느끼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명소 중 풍경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제주돌문화공원이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도라는 섬의 생성과정과 제주인류문화의 뿌리가 되어온 돌문화를 집대성한 역사와 문화의 공간으로 예전에도 유명했지만, 

tvN<알쓸신잡2> 제주편에 소개되면서부터 더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도를 창조한 여신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돌에 관한 전설을 주제로 조성되었다. 

총 3개의 관람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1코스 - 신화의 정원, 제2코스 - 제주돌문화전시관, 제3코스 – 제주전통돌한마을로 코스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또한 제주돌문화공원은 2006년 문화관광부가 전국적으로 실시한 문화 생태 관광자원 평가에서 민관의 공동작업을 통해

 주제특화를 잘 살린 제주신화와 지역주민의 삶을 주제로 특색있게 표현함으로써 전국 우수사례 A등급을 받은 곳으로, 

제주도 여행 시 꼭 한번 들려봐야 할 필수 코스가 되었다. 

 

제주돌문화공원의 초록 가득한 숲길을 지나면 멋지고 거대한 돌들이 공원을 지키고 있는 듯한 웅장한 모습으로 양쪽에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표소를 지나 제1코스에 들어서면 볼 수 있는 물장오리를 상징한 연못과 오백장군을 상징하는 ‘전설의 통로’를 지나면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상징탑을 볼 수 있다.

 이 탑은 아들을 위해 자기 몸을 바친 숭고한 모성애와 오백아들의 슬픈 영혼을 달래기 위해 세운 탑으로 그 사연을 알고 나면 슬픔과 동시에 안타까움마저 느껴진다. 

 

제주 동쪽에 자리한 제주돌문화공원은 사방으로 탁 트여 있고 하늘연못과 함께 바농오름이 보이는데, 제주의 자연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박물관 옥상에 설계된 하늘연못은 설문대할망 신화 속에 등장하는 죽솥과 물장오리, 한라산 백록담을 상징적으로 디자인한 원형무대로 

지름 40미터, 둘레 125미터의 대형 연못으로 전체적인 자연 경관들이 멋스럽고 아름답다. 

하늘연못에서 바라보는 제주의 하늘은 정말 아름답기 때문에 제주돌문화공원에서 꼭 가봐야 할 스팟포인트 중 하나다. 

 

제주돌문화공원은 멀리서 보면 다 비슷한 돌들이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30만평의 넓은 부지에 다양한 돌과 각기 다른 콘셉트로 이루어져 있어 하나 하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모양도 생김새도 천차만별이다. 

어마어마하게 큰 크기의 돌과 돌탑 등 공원 곳곳에 자리한 다양한 돌들에는 각자 의미가 담겨 있고 전해 내려오는 재밌는 전설도 있다. 

 

돌하르방 너머로 보이는 기와와 장독대가돌문화공원과 매우 잘 어우러진 전통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커다란 항아리부터 작은 항아리까지 놓여 있는데, 줄 맞춰서 늘어서 있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색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돌문화공원에서는 제주도의 상징과도 같은 커다란 돌하르방이 일렬로 서있는 길을 만날 수 있는데, 

크기도 생김새도 다른 다양한 돌하르방의 모습을 하나씩 관찰하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끝도 없이 다양한 돌들이 이어진 이곳에서는 다양한 모습의 돌하르방을 감상하며 산책하기에도 좋고 포토 존으로도 그만이다. 

돌하르방을 배경으로 제주여행의 추억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 이만한 곳이 없다. 

 

제주돌문화공원에는 다양한 비석들이 서 있고 그 비석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 있다. 

설문대할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겨 있는 비석과 함께 오백장군갤러리로 향하는 길에는 정말 다양한 형태의 돌들이 전시되어 있고, 

길을 안내해주는 안내판들이 화살표로 곳곳에 위치해 있다. 

천천히 걸으며 숲이 주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돌이 많은 제주도의 돌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오백장군갤러리는 상설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해마다 매달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는 오백장군갤러리는 국내외 예술인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곳에 가면 작가들이 제주돌문화공원을 비롯해 제주도 일대를 다니며 느낀 것을 표현한 독특한 감성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돌문화공원 한쪽에 ‘어머니의방’이라는 이름의 한 동굴을 볼 수 있다. 

돌을 쌓아 굴을 만들고 그 굴 안에 설문대할망이 아이를 안고 있는 형상의 돌이 전시되어 있다.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 용암석은 설문대할망을 상징하고 있으며, 설문대할망이 사랑하는 아들을 안고 서 있는 듯한 모습처럼 보인다. 

특히 벽에 비친 그림자의 모습이 일품인데, 조형적 가치 또한 뛰어나 제주돌문화공원 방문 시, 

꼭 찾아봐야 할 자연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용암석이다. 

지금은 거의 사라져 버린 제주의 옛 마을을 본떠서 세거리집, 두거리집, 말 방앗간 등을 배치하여 

옛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제3코스에는 제주전통초가마을이 재현되어 있다. 

제3코스에서는 교래곶자왈 길을 따라 걸으며 바람소리, 새소리를 느끼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제주의 다양한 동자석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돌문화공원은 넓은 부지에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 하나 없어 어느 곳을 보든 탁 트여 있어 마음이 편안해진다. 

제주돌문화공원은 하늘, 구름, 나무, 돌까지 뭐 하나 더하고 뺄 것 없이 온전히 아름다운 곳으로 단순히 기암들을 전시해 놓은 것이 아니라, 

제주 지역의 향토 문화를 잘 보존해 놓아 다녀오고 나면 제주여행의 여운이 길게 남는 곳이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입구에 있는 큰 규모의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에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231, 701-1, 701-2, 131번 버스에 승차하여 

제주돌문화공원 또는 이기풍선교기념관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