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용머리해안] 산방산 아래 신이 빚은 선물보러 옵서예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아래 위치한 용머리해안은 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다른 해안가와 달리

 특이하게도 퇴적암이 오랜 풍파에 침식된 것이 특징이다.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용머리해안은 

수천만년 동안 층층이 쌓인 사암층 암벽이 파도에 깎여 기묘한 절벽을 이루고 있다.

 신이 빚은 선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는 용머리해안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2010년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KBS드라마 <추노>와 2013년 MBC <구암허준>등 

다수의 드라마와 광고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서귀포에서 가봐야 할 관광지로 더욱 더 각광받고 있다. 

용머리해안은 산방산 자락에서 해안가로 뻗어나가는 곳에 위치하여 산방산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용머리해안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용머리해안을 이루는 절벽은 작은 방처럼 움푹 들어간 굴방과 마치 파도가 손이 되어 옆으로 훑고 지나간 듯한 독특한 무늬가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바위 길을 따라 해안을 걷다 보면 신비로움과 함께 경이로움까지 느껴진다.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산방산을 바라보며 매표소까지 올라가는 길 역시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정신이 팔려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산방산 용머리해안에는 지질트레일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올레길을 걷거나 트래킹 하는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군인, 어린이 1,000원이며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의 통합 관람은 어른 2,500원, 청소년, 군인, 어린이 1,500원으로 저렴하다. 

도민은 무료입장이 가능한데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산방산을 오르다 보면 나오는 산방연대는 조선시대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1996년 7월 18일 제주도기념물 제23-21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봉수대와 기능면에서 동일하지만, 

봉수대가 주로 산 정상에 설치되었다면 연대는 주로 구릉이나 해변에 설치 되었다는 차이가 있다. 

 

언덕에 위치한 산방연대에서 용머리해안을 바라보면, 이 해안의 이름처럼 실제 용의 머리가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탁 트인 전망과 제주의 푸른 바다 풍경은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

 또한, 산방산에서 용머리해안까지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산방산을 둘러보고 나서 산책로를 따라 용머리 해안까지 걸어갈 수 있다. 

용머리해안 산책로를 따라 가다 뒤돌아 보는 산방산의 풍경은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질 만큼 웅장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산방연대는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서귀포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 그 모습 또한 굉장히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 패류 화석층, 천지연폭포, 대포동 주상절리대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은 곳이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은 지질공원에 대해 무료로 해설을 들을 수 있도록 지질해설사가 배치되어 있어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할 수 있다. 

거대한 조면암질 용암돔인 산방산과 수성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용머리해안의 형성과정과 지질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려면 해설사와 함께 동행하는 것도 좋다. 

 

산방산에서 용머리해안에 도착하면 하멜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은 망망대해를 표류하던 네덜란드 사람 하멜이 제주도에 처음 발을 디딘 곳으로

 하멜이 표류했을 당시 배를 재현하여 박물관을 만들어 놓았다. 

또한 1653년 하멜이 탄 선박이 난파되어 이곳에 표착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하멜표류기념비도 볼 수 있다. 

이것은 1980년 한국국제문화협회와 주한네덜란드대사관이 공동으로 세운 기념비이다.

 이처럼 볼거리 가득한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은 천천히 걸으며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고, 

그 아름다움에 취해 오로지 자연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용머리해안 입구에 위치한 무료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202, 752-1, 752-2번 버스에 승차하여 

산방산 또는 사계용해경로당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