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마곡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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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충남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 |
전화번호 | 041-841-6221 |
휴무일 | 연중무휴 |
홈페이지 | www.magoksa.or.kr |
입장료 | 어른 3,000원 / 청소년,군경 1,500원 / 어린이 1,000원 |
[마곡사] 지친 마음 내려 놓고 산사에서 休
공주 10경 중 한 곳으로 천년고찰 마곡사가 있다.
지난 2018년 한국의 산사 7곳이 ‘한국의 산지승원(한국의 산사)’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는데 그 중의 한 곳이 바로 마곡사다.
마곡사는 신라 자장율사가 선덕여왕 때 창건한 절로 꽃을 피우는 봄이 가장 아름답다 하여 ‘춘마곡’이란 불리기도 한다.
계룡산에 있는 갑사와 함께 흔히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에는 봄꽃이 가득한 ‘마곡사’가 가을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은 ‘갑사’가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가을이 되면 화사한 단풍나무들이 곱게 물들어 이제 ‘추마곡’이라 불러도 될 만큼 아름다운 산사의 풍경을 자랑한다.
태화산 기슭에 자리한 마곡사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명찰 중의 명찰이다.
숲과 계곡이 만들어 낸 풍경은 어느 계절에 가도 소박하고 단아한 산사의 멋을 느끼게 한다.
‘마곡사’의 ‘마(麻)’는 베를 짜는 ‘삼’의 뜻으로 쓰인다.
이 이름은 고려 명종 때 보조국사가 이 절을 재건할 때 설법을 듣기 위해 계곡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삼밭에 삼(麻)이 선 것과 같아서 ‘마곡사(麻谷寺)’라 이름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마곡사 경내로 들어가려면 해탈문을 통과해야 한다.
이 해탈문은 ‘속세를 벗어나 불교 세계를 들어가게 되며 해탈을 하겠다’라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하여 붙여졌다.
중앙 통로 양편에는 금강역사와 보현, 문수동자상이 봉안되어 있다.
해탈문에 이어져있는 두 번째 문은 천왕문이다.
천왕문은 동서남북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신인 사천왕상이 안치되어 있으며
1984년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62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마곡사는 태화천이 사찰을 가로지르며 흘러서 두 공간으로 구분된다.
태화천 남쪽을 남원, 북쪽을 북원이라고 부르는데 북원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건물은 범종루이다.
범종루는 범종을 걸어 두는 사찰의 누각으로, 이 범종 역시 지방유형문화재 제62호로 지정되었다.
범종루 안쪽으로 들어가면 대광보전, 대웅보전, 관음전, 영산전 등 마곡사의 아름다운 전각들을 볼 수 있다.
마곡사는 명필로 이름을 떨친 사람들의 글씨로 채워진 현판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세종대왕이 썼다는 영산전을 비롯해 시문서화(詩文書畵) 사절(四絶)로 꼽히던 표암 강세황이 쓴 대광보전 현판, 청백리 송하 조윤형이 쓴 신검당 현판이 대표적이다.
또한 대광보전 앞에는 탑 위 상륜부에 청동 조형물이 얹혀져있는 독특한 모양의 5층석탑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원나라 라마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물 제799호 지정되어 있으며 마곡사에 현존하는 유적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광보전 뒤로 보이는 대웅보전은 보물 제801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보전은 밖에서 보면 중층으로 건축되어 있는데 내부 공간은 하나로 연결된 통층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대웅보전 내부에는 네 개의 싸리나무 기둥이 세워져 있는데 기둥을 안고 돌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재미있는 설화가 내려오고 있다.
마곡사에서는 백범 김구 선생의 흔적도 여러 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은 한때 동학군으로 활동했는데 동학혁명에 실패하고
고향인 황해도 안악에서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후 전국을 떠돌다가 마곡사에서 3년 동안 은거한 적이 있다.
마곡사에서 지내는 동안 삭발 출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웅보전 옆 계곡을 따라 걸어가면 백범 선생이 삭발한 백범 삭발터를 볼 수 있다.
또 대광보전 앞에는 김구 선생이 심었다는 향나무가 있고
옆에는 선생이 마곡사에서 은거했을 때 머물던 ‘저우당’이란 건물도 볼 수 있다.
영산전과 명부전은 가을날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마곡사의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영산전은 현재 남아 있는 마곡사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1650년에 중수되어 현재 보물 제800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 명부전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64호로 지정되었으며
지장보살과 염라대왕을 비롯해 시왕을 모신 곳으로 시왕전, 지장전, 명왕전이라고도 불린다.
백범 김구 선생과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마곡사는 사찰 경내와 주변으로 계곡을 따라
솔숲을 걸을 수 있는 ‘솔바람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 길은 ‘백범명상길’로도 유명하다.
솔바람길은 경치가 아름답고 경사가 완만하여 걷기 좋은 50분 코스의 산책길과 1시간30분 정도 걸을 수 있는 트레킹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청량하게 흐르는 계곡 물소리와 산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산책을 하면 마음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봄에는 화사한 꽃들이 가득하고 가을에는 형형색색 곱게 물든 단풍이
아름다운 마곡사는 고즈넉한 산사의 품에서 마음의 쉼표를 찍기 좋은 곳이다.
마곡사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610, 611, 770, 860, 861번 버스에 승차 후,
마곡사 정류장에 하차하면 계곡을 따라 20여 분 정도 걸어야 한다.
자가용 이용 시 마곡사 주차장은 2곳을 이용할 수 있다.
하나는 매표소 가기 전 식당이 즐비한 곳에 위치한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매표소를 지나 마곡사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