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수리산성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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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기 안양시 만안구 병목안로 408 |
전화번호 | 031-449-2845 |
휴무일 | 연중무휴 |
홈페이지 | http://www.surisan.kr/ |
입장료 | 무료 |
[수리산성지] 마음에 평화와 은혜가 넘치는 안식을 찾다
경기도 안양시와 군포시 경계에 있는 수리산은 봄이면 진달래가 만발해 연분홍 꽃밭을 이룬다.
수리산은 한강 남쪽에서 서울을 감싸고, 남북으로 능선이 길게 뻗어 있어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독수리 모양의 수암봉으로 연결되어 있다.
산으로 오르는 길은 바위가 많고 봄이면 진달래가 온 산을 뒤덮는다.
또한 수리산 자락에는 맑은 물이 솟아나 약수터가 많은데다 상연사, 용진사, 수리사 등의 사찰들이 자리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고즈넉한 사찰뿐 아니라 수리산 계곡 근처에 있는 천주교 성지로 알려진 수리산성지 역시 안양에서 가볼 만한 곳 중의 하나로 빠지지 않는다.
수리산성지는 김대건 신부에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 신부로 알려진 최양업 신부의 아버지 최경환 신부와 부인인 이성례 복자가 잠들어 있는 성지로 신앙선조들의 옛 고우촌이다.
2000년에 순교지로 지정되었으며,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으로 방한 중이던 교황 바오르 2세에 의해 1984년에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주차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성당 앞에 두 팔을 벌리고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을 반겨주는 예수상을 볼 수 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라는 예수님의 말이 신자가 아니더라도 위로가 된다.
수리산성지 안에는 이곳을 처음 찾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이정표가 곳곳에 잘 설치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성지 안을 둘러볼 수 있다.
순례자성당 앞에는 최경환 신부와 이성례 마리아의 흉상이 자리하고 있다.
최경환 신부는 우리나라 두 번째 방인사제인 최양업의 아버지이다.
이곳에서 그는 자기의 본분을 지키며 종교서적을 자주 읽고 가난 중에도 애긍시사를 하여 사람들은 그를 존경하여 그의 권고를 즐겨 들었으며
천주교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멀리서도 찾아왔다.
최경환 신부와 이성례 마이라 동상 옆에는 순교자, 성인, 복자, 가경자의 의미가 새겨진 현판이 자리하고 있다.
동상앞으로는 비석들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다.
최경환 신부의 덕행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새겨져 있어 성지순례를 하는 신자들이나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름 모를 야생화와 비석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뼈 아픈 죽음을 맞이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신해주는 것만 같다.
자연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수리산성지는 성지를 찾는 순례객들이 언제나 편안하게 찾아와 미사를 봉헌하고
성체조배와 기도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성지 주변이 잘 조성되어 있다.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는 이곳은 중간중간 성지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신자가 아니어도 가톨릭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수리산성지 안에는 최경환 성인을 추모하면서 누구든 체험 십자가의 길을 경험할 수 있다.
굳은 신앙으로 피 흘린 모든 순교자들과 많은 고난을 겪으며 믿음으로 참 신앙을 전파하다 목숨을 바친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을 생각하며
걷는 체험십자가의 길은 순교자의 성지에서 영광스러운 순교자의 발자취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십자가의 길 기도를 마치면 성인의 묘역에 오르기 전 둥근 반원형의 야외 미사 터가 자리하고 있다.
중앙의 돌제대를 중심으로 자연석을 이용한 타원형의 계단식 야외 미사 터는 미사를 봉헌하는 신자들로 하여금 자연 속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또한 미사 터 뒤에 묘소가 자리하고 있어 미사를 봉헌하는 순례자들의 찬미를 천상으로 올려준다.
향긋한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자연 속에서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며 야외 미사를 볼 수 있어 순례자들에게 기도를 한층 더 충만하게 만들어준다.
수리산성지 안에는 최경환 성인의 묘가 자리하고 있다.
잘 정돈된 성인의 묘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신자든 여행객이든 절로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순교 후 최경환 성인의 시신은 여러 번의 장소를 옮기는 어려움 끝에 둘째 형인 영겸 씨 부자가 이곳 수리산에 안장하였다.
시성식에 즈음하여 성인의 묘역에 기념비가 세워졌다.
성인의 시신은 비록 소박한 묘소에 잠들어 있지만 뜨거운 하느님의 사랑과 순교정신은 순례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준다.
최경환 성인의 묘역을 둘러보고 위쪽으로 올라가면 인자한 모습의 성모동굴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최경환 성인의 시성 3주년과 성모성년 개막 기념으로 성인의 묘역 옆에 석동굴을 만들고 그곳에 성모상을 모신 것이다.
성지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성모상을 모신 것으로 성모석동굴은 루르드 성모동굴을 본 따 성모상 아래에 샘물을 만들고 동굴 앞에 성녀 벨라 뎃다상을 세웠다.
아름다운 산세와 어우러진 성모동굴과 은혜스러운 성모상의 조합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평화와 사랑을 이끌어 준다.
성모동굴을 따라 도로 쪽으로 내려가서 반대편으로 가면 최경환 성인 고택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순교정신을 본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경건한 마음으로 경내를 돌아볼 수 있다.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은 고향인 충청도 홍주 다락골을 떠난 뒤 서울의 낙동과 여러 지방을 거쳐 과천의 수리산 뒤뜸에 정착했다.
다섯 아들과 함께 생활한 집터로 지금은 빈터만 남아있지만, 2006년 고택을 완공하여 내부에 작은 성당을 마련한 뒤 매일 성인과 그 가족을 기리며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선조들의 신앙심만큼이나 깊은 골짜기를 이루고 있는 수리산자락 신심 깊은 수리산성지는
이곳을 찾는 순례자의 마음에 평화의 은혜가 넘치는 안식처로 삶에 용기를 주는 곳이다.
수리산성지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안양 시외버스터미널.교보생명 정류장에서 52번 버스 탑승 후 병목안삼거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30분 거리이다.
걷기에는 좀 무리가 있으므로 이곳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게 좋다.
주차는 수리산성지 근처에 조성되어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