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각

[강풀만화거리] 벽화 속으로 들어간 만화가 강풀의 그림 이야기 

서울 동쪽에 위치해 있는 강동구는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를 맞이하는 곳이다. 

생활하는데 필요한 모든 여건을 갖춘 지리적 요충지인 강동구는 일찍이 선사문화의 꽃을 피운 지역으로, 한강의 최상류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강동(江東)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강동구 암사동에는 두 개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한편에서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한쪽에서는 돌도끼를 쥐고 사냥하던 선사시대 문화유적이 존재한다. 

선사주거지는 신석기시대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유적지로, 매년 10월 둘째 주 주말이면 강동구를 대표하는 선사문화축제가 열린다. 

또한 만화가 강풀의 다양한 만화 속 캐릭터와 그림을 만날 수 있는 강풀만화거리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가득한 강동구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예술의 장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끊임없이 유혹하고 있다.

늘 비슷비슷한 나들이가 지겨워 조금 색다를 재미를 찾고자 한다면 강동구에 위치해 있는 강풀만화거리를 찾아보아도 좋다. 

멀리 떠나기엔 부담스럽고 가볍게 산책을 즐기며 다양한 그림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강풀만화거리는 지하철 5호선 강동역 4번 출구를 나오면 도보 5분이면 도착한다. 

입구에서부터 강풀만화거리임을 알려주는 다양한 간판과 지도들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반겨준다. 

만화가 강풀은 감성적 소재와 극적인 구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만화가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영화나 연극으로 제작되어 인터넷 미디어 시대의 대표적인 이야기꾼으로 유명하다. 

강풀의 작품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소재를 끄집어내어 이를 보편적 일상 속에 녹여 극적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한편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공동의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강풀만화거리를 걷고 있으면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동이 있고, 이야기 마다 화려한 색을 입힌 다양한 벽화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강풀만화거리는 강동구 성내동 일대에 자리하고 있는데 찾아가는 길이 다양하다. 

강동역 4번 출구를 기준으로 세 군데의 진입로가 있기 때문에 편한 곳을 이용하면 된다. 역사를 나와 천호대로를 쭉 따라 걷다 보면 강풀만화거리를 만날 수 있다. 

골목길에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만화벽화가 눈에 들어오는데, 큼지막한 만화벽화가 보는 재미를 안겨주는 곳이다. 

벽화 그림뿐만 아니라 전봇대에나 기둥에도 재미있는 만화와 글귀들이 적혀 있어 발길을 멈추고 들여다보게 만든다.

전국적으로 많은 벽화마을들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만해도 이화동벽화마을, 홍제동개미마을 등 많은 곳에 벽화마을이 존재하고 있다. 

그중에서 강풀만화거리는 이곳에서 태어난 강풀 작가의 웹툰 속 이야기가 녹아 있는 곳으로 강풀의 만화를 읽었던 독자들에게는 특별한 만화여행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옹기종기 붙어 있는 주택가 사이 좁디 좁은 골목길마다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져 있어서 이곳을 걷다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공간 하나하나 허투루 쓰지 않고 아기자기한 그림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 좁은 골목길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골목길을 컬러풀한 색으로 그려 놓아 골목을 찾아가는 골목 탐방길이 더욱더 즐거운 시간으로 이어진다. 

지나가다 아무 곳에나 멈춰서 사진을 찍으면 그곳이 바로 포토 존이 되는 강풀만화거리는 다른 벽화마을과 달리 스토리가 있어서 만화책을 읽으며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강풀만화거리는 바닥, 담벼락, 전봇대 등 비어있는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벽화그림들이 골목 탐방길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준다. 

약 50여개의 작품들이 있고 작품마다 제목과 함께 간단한 설명과 디자인 한 사람의 정보가 적혀 있어서 평소 강풀 만화가의 작품을 보지 않았어도 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면 강동구 복합문화공간인 ‘승룡이네카페’를 만날 수 있다. 

 1층은 카페, 2층은 만화도서관이 조성되어 있어 음료도 마시고 만화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강풀만화거리를 걷다 보면 성내전통시장을 만날 수 있다. 

강동구 유명한 주꾸미골목과 강풀만화거리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강풀만화거리안에 위치해 있는 전통시장답게 입구부터 알록달록한 간판이 눈길을 끈다. 

성내전통시장은 다양한 식재료뿐만 아니라 풍성한 시장 먹거리까지 다양해서 강풀만화거리를 걷다 배가 고프면 저절로 발길이 닿는 곳이다. 

강풀만화거리에 위치해 있는 전통시장답게 가게마다 아기자기한 예쁜 간판들이 아주 이색적이다.

전통시장에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나면 다시 벽화그림 순례를 시작할 수 있다. 

작품 하나하나 제목과 함께 만화 설명이 붙어 있어서 처음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중간에 앉아 만화를 보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네와 카페들이 조성되어 있어서 가족, 친구, 연인 누구와 함께 든 시간가는 줄 모른 채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다. 

강풀만화거리는 골목길을 걸으며 만화벽화를 보는 즐거움뿐 아니라 좁디 좁은 미로의 골목을 걸으며 오랜만에 동심에 빠질 수 있는 색다른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정겨운 골목길 안에서 누군가는 오래 전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며 어린 시절을 보냈던 시간을 회상할 수 있고, 또 누군가는 강풀 만화의 매력에 빠져들기도 한다. 

골목 안을 이리저리 걷다 보면 큰길이 나오는데, 길 양 옆으로 상점과 음식점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곳에 위치해 있는 건물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처럼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반겨준다.  

강풀만화거리는 저녁이 되면 '별빛 거리'로 아름답게 변신한다. 

강풀만화거리 구간에 줄 조명을 달아 보행자 중심의 쾌적하고 매력적인 경관을 자랑하는 거리로 바뀌는 것이다. 

화려한 거리 광경과 더불어 주위에 즐비해 있는 다양한 먹거리들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강풀만화거리는 볼거리, 먹거리 등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춘 곳으로 누구라도 부담 없이 만화를 감상하며 걷기 좋은 곳이다. 

문화를 활용한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곳으로 손꼽히는 강풀만화거리는 강동구의 명소일 뿐만 아니라 서울의 관광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강풀만화거리는 대중교통으로 이용 시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청구역방면(하남풍산행) 지하철을 타고 강동역에 하차한 후 4번 출구로 나가면 도보 6분 거리이다.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