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명 | 어농성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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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기 이천시 모가면 어농로62번길 148 |
전화번호 | 031-636-4061 |
휴무일 | 연중무휴 |
홈페이지 | http://onong.or.kr/xe/ |
입장료 | 무료 |
[어농성지]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성지순례길
서울 근교 여행지로 부담 없이 주말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이천은 힐링 넘치는 여행지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중 인기 있는 여행지로 손꼽히는 자채방어마을은 농촌의 실상을 꾸밈없이 피부로 전해주는 곳으로 프로그램에 맞춰 농촌의 모습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고,
한국 관광농원의 선두주자인 청암관광농원은 100여 종의 정원수가 숲을 이루어 전원풍광이 빼어난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또 한 곳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곳에서 호젓하게 사색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어농성지이다.
이천에 있는 대표적인 천주교 성지로 단내성지와 어농성지가 있다.
종교에서 성스러움의 장소로 정한 곳을 찾아 참배하는 것을 말하는 성지는 단순히 관광의 의미를 넘어 신앙적 의미를 갖고 있는 곳이다.
어농성지는 한국 교회 최초로 주문모 신부를 영입하기 위해 중국을 3번이나 왕래한 윤유일과 그의 동료를 비롯하여 신유박해 때 순교한 중국인 주문보 신부 등
17명의 순교자를 기리기 위한 유서 깊은 성지로 숲으로 둘러싸인 입구가 경건함을 느끼게 한다.
어농성지는 산속에 위치해 있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성지 경내에는 순교자 묘역, 성당, 십자가의 길, 십자가 동산 등이 조성되어 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산책로를 따라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길을 걷다 보면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어농성지의 현양구역에는 윤유일과 주문모 신부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윤유일은 초기 신부가 없던 한국 교회에 처음으로 성직자를 모셔오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던 인물로 수차례 중국을 오가면 주문모 신부를 모셔오게 된다.
늠름하게 서 있는 당당함이 동상에서도 느껴진다.
주문보 신부는 한국 최초의 외국인 신부로 중국 청나라의 신부이다.
어농성지 안에는 17위 순교복자를 모신 현양묘지를 만날 수 있다.
을묘박해 때 순교한 밀사 윤유일 바오르, 최인길 마티아 등 3위의 순교자와 신유박해 때 순교한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신부 주문모 야고보, 윤유일의 동생 윤유오 야고보,
윤점해 아가타, 윤운혜 루치아, 정광수 바르바라 부부 등 순교자들을 모셔 놓은 곳이다.
순교자들은 순교 후 살곶이 다리 강물에 던져졌기 때문에 시신을 찾을 수 없어 현재 현양묘지에는 대부분 가묘로 조성되어 있다.
십자가의 길로 들어서면 자연 그대로 꾸며지지 않은 십자가가 서 있는 십자가 동산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가 사형 선고를 받고 죽음까지 14개의 사건에 대한 묵상을 하는 길인 십자가의 길은 종교적인 공간이라는 위엄보다는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고 함께하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게 만드는 곳이다.
그리고 박해 당시 고문을 당하고 십자가를 짊어진 사람들의 무게를 사진으로나마 확인 수 있는 곳으로 종교인이 아니라도 그 시절 천주교인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두 팔 벌려 반겨주는 예수의 상과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는 아버지 상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어농성지는 산속에 위치해 있어 자연을 만끽하며 사색하기 좋은 곳이다.
고개만 조금 돌려도 초록의 나무들과 형형색색 고운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어성농지는 자연을 즐기며 자힐링을 만끽하기 안성맞춤이다.
어농성지 안에는 아담한 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성당을 찾는 사람들은 각자 다른 모습과 사연들을 가지고 오지만 이곳에서 기도를 하는 이 순간만큼은 모두 하나의 믿음으로 기도를 하게 된다.
또한 성당 내부 곳곳에는 정신적인 지주인 주문모 신부의 초상화를 비롯해 조선인 순교자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어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어농성지는 과거 순교한 순교자들의 삶의 터전에서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온갖 박해를 받으면서도 이 땅에 굳건히 뿌리를 내린 천주교인들의 믿음과 정신적인 존경이 절로 나오는 어농성지는 천주교 피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산속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어머니 품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고향을 찾는 것 같은 어농성지는
공원처럼 꾸며져 있어 종교를 떠나 자연 안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산책하며 사색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어농성지를 찾아보아도 좋다.
어농성지는 대중교통으로 버스 이용 시 이천종합터미널 근처 제일은행.이천터미널정류장에서 26-1번 버스를 타고 어농3리 정류장에 하차하면 도보 14분 거리이다.
주차는 어농성지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